[강동구] 버려지는 지하수 도로 청소에 재활용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버려지는 지하수를 재활용해 도로 물청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길동역과 고덕역에 급수전을 신설했다. 이로써 연간 1만2천㎥가량의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고질적인 용수 부족 해소는 물론, 클린 강동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물청소는 도심의 미세먼지를 씻어주고 열섬현상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구에서 매일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물을 끌어다 쓰는 급수전 4곳 중 3곳은 거리가 멀어 실제로 사용하지 못했고, 굽은다리역에 설치된 급수전만으로 구 전역에 쓰일 청소 용수를 충당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또한, 다른 용수원인 옥외소화전(상수도)은 미세먼지·폭염 등 비상시에만 사용할 수 있어, 급수전 확대 설치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강동구는 길동 역사와 고덕 역사에서 발생하는 1급수 지하수 약 1만2천㎥이 하수도로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 서울교통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급수전을 설치하게 됐다. 지하철 배수펌프실 저류조에 7HP(마력) 수중 펌프를 설치해 지상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예산 1억740만 원을 투입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제 옥외소화전 사용 없이 급수전만으로도 도로 물청소에 필요한 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소화전 미사용에 따라 연 1천700만 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버려지는 지하수를 도로 물청소뿐 아니라, 도시농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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