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1989∼2005년까지 17년간 측정된 수질측정망 자료 분석평가 결과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소장 신찬기)는 ‘낙동강의 장기 수질변동 추세분석 연구’에서 낙동강 하류 대표지점인 물금 지점의 수질은 199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원인은 같은 시기에 시행된 각종 물 관련 대책의 효과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낙동강 주요지점의 1989∼2005년까지 17년간 측정된 수질측정망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급통계기법을 적용하여 평가했다.

지금까지 장단기 수질경향 분석에서 계절적 변동요인이 있는 월 평균 및 년 평균값을 그대로 이용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고급통계기법인 ‘장기추세분석기법(Trend analysis)’을 이용하여 강우, 수온 등 계절적 변동요인을 배제한 평균값을 적용함으로서 수질경향분석의 신뢰성을 높였다.

장기 추세분석(Trend analysis)기법은 수질변동 요인을 계절변동, 연변동 및 불규칙 변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들 변동요인 중 특정 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추세분석 검출 성능을 높이는 통계분석 기법이며, 이번 연구에서는 강우, 수온 등 계절 변동성을 배제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과학원은 이번 연구에서 낙동강 하류 대표지점인 물금지점에 대해 맑은물공급대책이 시행되기 이전인 1989∼1993년과 맑은물 공급 대책 및 물관리종합대책이 시행된 1994∼2005년 등 두개의 기간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특히 평가결과 맑은물공급대책이 시행되기 전인 1993년 이전에는 물금지점의 수질오염도는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맑은물 공급 대책 및 물관리종합대책이 시행된 1994년 이후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유기성오염물질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 1989∼1993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1994∼2005년에는 연평균 0.25ppm씩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으며,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는 TN(총질소) 및 TP(총인)은 1989∼1993년에는 각각 연평균 0.26ppm 및 0.08ppm의 상승추세를 보였으나, 1994∼2005년에는 각각 연평균 0.18ppm 및 0.01ppm 씩 감소하는 등 감소경향이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신찬기 소장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장기 추세분석기법’은 국가 수질측정망에서 정기적으로 측정된 자료의 새로운 통계분석과 각종 수질개선 대책사업의 효과분석에 보다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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