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증상과 예방수칙 


2∼8일 잠복기 후 심한 경련성 복통·발열·설사 등 식중독 증상 나타나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소고기는 중심 온도 72℃ 이상에서 익혀 먹어야
물은 끓여 먹고 채소·과일은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을 벗겨 섭취해야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증상과 예방수칙

지난 6월 16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식중독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집단 발병했다. 7월 12일 기준 총 118명의 유증상자가 확인됐으며, 이중 69명은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고, 16명은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진단받았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장출혈성 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에 의해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시가 독소 등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하는 병원성 대장균이다. 체내의 36.5℃에서 활발히 증식하고 산소 없이도 생존가능하며, 산성에도 강하다.

감염 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2∼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심한 경련성 복통, 발열, 구토, 수양성 설사 및 혈변 등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이 증상은 5∼7일간 지속된 후 대체로 호전되지만 5세 이하 어린이나 노인 등에서는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소고기 및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 가공품 △오염된 물로 재배되거나 충분히 세척되지 않은 채소와 과일 △보균자에 의해 조리된 식품(샌드위치, 도시락 등) 등이 주요 원인이며 △조리하는 사람이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았을 경우 △식재료 종류·상태에 구분 없이 조리도구를 함께 사용할 경우 △조리된 음식과 식재료를 함께 보관할 경우 등 이미 오염된 식재료, 조리도구, 조리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 해야한다. △외출 후 귀가 시 △화장실 다녀온 후 △요리 전 △기저귀를 사용하는 영유아를 돌본 뒤 △더러운 옷이나 물건을 접촉한 경우 등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두 번째, 안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먹어야 하며, 살균되지 않은 우유, 날 육류 등은 피해야 한다. 소고기의 경우 중심 온도를 72℃ 이상으로 익혀 먹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셔야 하며, 채소와 과일은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을 벗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고 채소용과 고기용, 생선용 조리도구는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강, 호수, 수영장에서 수영 시 해당 장소의 물을 마시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워터저널』 2020년 8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