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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
피에로 마르틴·알렉산드라 비올라 지음 / 북스힐 출판 / 312쪽 / 18,000원
만약 얼음과 눈이 녹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고도가 낮은 지역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이런 현상은 이미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산속에 잠들어 있는 등반 중 사망한 등반가의 시신과 그들이 쓰던 장비들까지 운운하지 않더라도 대단히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유럽연합(EU)의 지구과학 저널 연구에 따르면, 이번 세기 말까지 고도 5천500m 미만의 빙하 중 70∼99%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하며, 이것은 유례없는 위생문제와 물 비상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인류는 후손들에게 생명을 전해주고 지식과 전통 등을 남긴다. 그렇게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진보해왔다. 그러나 이제 무언가에 막혀 있다. 우리가 전례 없이 남기고 있는 엄청난 쓰레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것을 숨겨두고, 때로는 아무런 통제 없이 흩뿌린 채 내버려두기도 한다. 우리가 만든 쓰레기를 후세에 떠넘기면서 오염을 극적으로 악화시키고, 미래 세대의 앞날을 저당 잡고 있다.
[『워터저널』 2020년 8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