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민 힘 모아 하천 등 환경정비 속도전
14일 공무원, 군 장병, 자생단체 등 2천300여명 시민과 함께 일제 대청소의 날 운영 
전주천과 삼천을 권역별로 나눠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부유물과 잔재물, 쓰레기 정비
공동체와 자생단체 회원들은 내 집, 내 가게 앞, 공원 등 생활공간 정비에 힘 보태

전주시가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부터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 장병, 시민들과 함께 환경정비 속도전에 나섰다.

시는 14일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공공기관·단체, 군 장병, 자생단체, 자원봉사자 등 시민 2천300여 명과 함께 폭우로 더럽혀진 하천변과 생활공간 등을 정비하는 ‘일제 대청소의 날’을 운영했다.

이날 시청 직원 500명은 35사단 전주대대 군 장병 150여 명과 함께 전주천과 삼천을 권역별로 나눠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부유물과 잔재물, 쓰레기 등을 정비했다. 이들은 잔가지와 부유물 등을 한 곳에 모으고, 일반쓰레기 등도 수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전주천 신풍교부터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미산교 구간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정비작업에 임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과 자생단체 회원, 마을공동체, 자원봉사자들도 동별 상습 침수구역과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생활공간에 대한 대청소에 동참했다. 전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공동체와 자생단체 회원 등 일제대청소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 집과 내 가게 앞, 공원 등을 정리하며 생활공간 정비에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군 장병들과 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지난 13일까지 큰 수해 피해를 입은 서서학동 산사태 현장에서 한마음으로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또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은 중화산동의 침수된 지하주차장의 배수작업을 도왔고, 축대가 붕괴된 완산동 주택에서 토사에 무너진 벽과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장마기간 전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 많은 시민들께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안전을 위협받게 됐다”면서 “자연재난으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없애고, 하루 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8일과 9일 전주지역에는 35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가운데 마을이 침수되고 경사지가 붕괴되는 등 총 126명의 이재민과 2614건의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