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장성배수펌프장 가동해 수해 면했다
1990년 황룡면 월평리에 설치… 폭우 내린 8일 29만㎥ 배수

장성군 황룡면에 설치되어 있는 장성배수펌프장이 이번 장마에서 시가지와 농경지의 침수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일에서 9일 사이, 장성군에는 평균 강우량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8일에는 강 상류 지점인 장성호에서 초당 400~500㎥의 저수를 방류해 황룡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장성읍 및 황룡면 시가지 지역에 침수 피해가 예상됐다.

이에 장성군은 8일 새벽 3시 무렵부터 장성배수펌프장 내의 펌프 3대를 모두 가동시켰다. 펌프 작동은 당일 오후까지 16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장성군 관계자는 “8일 하루 동안 29만㎥의 물을 방류해 시가지와 농경지의 침수를 막았다”고 밝혔다.

30여 년 전인 1989년 여름, 많은 비로 침수를 겪은 장성군은 이듬해 방지책 마련을 위해 38억 원을 투입, 황룡면 월평리에 장성배수펌프장을 조성했다. 1천609㎡ 규모에 유수 용량은 8천100㎥로, 3대의 전동펌프가 설치됐다. 펌프 3대를 총 가동할 경우, 시간당 1만9440㎥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앞으로도 철저한 재난대비시설 관리로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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