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월비스베이, 하수를 식수로 재이용 추진

 

나미비아 월비스베이(Walvis Bay)가 하수를 식수로 재이용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인근 도시이자 수도인 빈트후크에서는 이미 50년간 시행해오고 있다.

 

월비스베이는 하수처리수의 직접 음용(DPR)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업이자 ‘경쟁 컨설턴트’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신뢰성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고 지난 9월 21일 밝혔다. 이 단계 이후 향후 식수 공급 시스템에 대한 세부정보가 제공될 전망이다.

 

월비스베이의 하·폐수 및 환경 관리 총괄책임자인 존 에스테리젠(John Esterhuizen)에 따르면, 월비스베이는 식수를 위한 하수 재이용 플랜트를 통해 지역 인구 증가분까지 고려한 원활한 물공급을 실현하고자 한다. 현재 월비스베이는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두 가지 주요 수원에 의존하고 있다.

 

하나는 강우 부족, 과잉 취수로 말라가고 있는 쿠이셉(Kuiseb) 강이고 다른 하나는 옴델(Omdel) 대수층이다. 에스테리젠은 “시추공의 물이 부족하다. 담수화를 통한 물공급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안이 있을 순 있으며, 처리된 하수를 직접 재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비스베이의 하수는 하수도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장으로 전달된다. 처리된 물은 운동장과 공원을 관개하는 데 사용되며, 일부는 마을 남동쪽의 저수지에 저장된다. 에스테리젠은 “식물과 새에게 물을 주고도 물이 남는다. 남은 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빈트후크처럼 하수를 식수로 직접 처리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반의 글로벌 물기업 베올리아(Veolia)의 자회사인 빈트후크 고리안갑(Goreangab)  운영회사(Wingoc)는 지난 50년 동안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서 처리된 하수는 식수 네트워크에 직접 주입된다.

 

하수를 식수로 재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솔루션은 여전히 월비스베이에서 만장일치로 승인 난 대안이 아니다. 나미비아 대학의 프랭크 카비쉐(Frank Kavishe) 부총장은 “지자체의 선택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카비쉐 부총장은 해수담수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하수를 처리하려면 먼저 처리할 하수가 있어야 한다.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강과 대수층이 건조하다면 하수를 줄 물을 어디서 구할 건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담수화 솔루션은 나미비아 정부에서 수년간 시도해 온 솔루션이다.

 

나미비아 정부는 보츠와나 정부와 협력해 항구도시인 월비스베이에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이 플랜트는 보츠와나에 있는 나미비아 수도인 빈트후크와 보츠와나 수도인 가보로네(Gaborone)에도 식수를 제공하게 된다.

 

[출처 = Afrik21(https://www.afrik21.africa/en/namibia-walvis-bay-wants-to-recycle-wastewater-into-drinking-water-for-its-population/) / 2020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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