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Seminar

대구시, ‘2020 세계 물도시 포럼’ 개최
         (World Water Cities Forum, WWCF 2020)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도 함께 열려
(World Water Cluster Leaders Forum 2020)            


미국·네덜란드·중국 등 8개국 9개 도시, 2개 기관서 50여명 참가…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물 도시 간 협력과 혁신’ 주제로 물문제 실질적 해결방안 논의…청소년 물 토크콘서트 등 동시 개최


9월 22∼23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EXCO)서 열려

 
‘세계물도시포럼 2020(WWCF 2020)’이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세계물도시포럼은 물산업 선진도시 및 개발도상국 도시 간 물문제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과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대구시가 개최하는 행사다.

대구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이 취소됨에 따라 대구시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물도시포럼을 개별행사로 열고, 화상회의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등 온·오프라인(On & Offline)을 병행한 행사로 진행했다.

▲ 대구광역시는 ‘세계물도시포럼 2020(WWCF 2020)’을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온·오프라인(On & Offline)으로 진행했다. 위에 사진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개회사 모습.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영상 축사(왼쪽) 및 샤바즈 칸(Shabaz Khan)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의 온라인 기조연설 모습.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세계물도시포럼 2020’에는 매년 참가하고 있는 미국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Leeuwarden)시, 중국 이싱(ixing)시·샤오싱(Shaoxing)시, 태국 방콕(Bangkok)시 등 8개국 9개 도시와 유네스코(UNESCO), 워터 얼라이언스(Water Alliance) 등 2개 기관에서 50여 명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파키스탄은 파와드 아흐메드(Faward Ahmed) 과학기술부 장관이,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시, 핀란드 미켈리시, 중국 샤오싱시는 각 도시 부시장이 함께 했다.

권영진 시장 “깨끗한 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깨끗한 물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누려야 할 인간의 기본권이지만, 기후변화, 인구증가 등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수십 억 명에 달하고 있다”며 물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포럼은 중국 이싱시와 태국 방콕시가 겪고 있는 물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포럼을 통해 각 도시가 물문제 극복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이싱시와 방콕시가 직면한 물 위기를 최소화하고 물산업의 발전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 주요 문명은 모두 큰 강 유역에서 태동했다”며 역사적으로 인류의 생존과 생업에 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를 언급했다.  조 장관은 “1950년 대한민국을 폐허로 만든 한국전쟁 이후, 가장 빠르게 먼저 복구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은 상수도였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초고속 경제 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컫듯,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명래 장관은 이어 “도시의 물문제는 한 도시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문제이며, 도시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각국이 서로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머리를 맞대 논의하면서 세계 물문제 해결의 초석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샤바즈 칸 박사 “물안보 위한 도시 간 협력 중요”

올해 포럼은 샤바즈 칸(Shabaz Khan)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물안보 도시를 위한 복원력 있는 커뮤니티(Resilient Communities for Water Secure Citie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샤바즈 칸 총괄대표는 이날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물의 안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코로나 시대에 물이 왜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샤바즈 칸 총괄대표는 △상호 연결된 도시 문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어젠다 △각 도시의 생태 및 물 환 간 관계 △지구 생태계의 오염 악화 △물 안보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책임감 △물 안보 확보를 위한 지역사회 공동의 편익 추구 △수자원 보호를 위한 상·하류지역 간 연결 △각 분야별 협업 및 대중 참여 촉진 등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물안보를 위한 도시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와 지역 간 포용력 있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 인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태까지 우리 모두가 환경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지만 여전히 심각한 문제이므로 대책 마련에 계속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 9월 22일 열린 ‘WWCF 2020’에서 ‘물문제 및 해결방안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온·오프라인(On & Offline) 토론회 모습.

중국 이싱시 하·폐수처리장 구축방안 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국 이싱시 하·폐수 처리과정의 노후화와 지속가능한 하·폐수처리장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재래식 정수처리 및 댐 수량 감소 등으로 인한 태국 방콕시의 ‘상수도 염수 침투’ 문제에 대해 참여도시들의 실질적 해결방안 모색이 이어졌다.

특히 첫 번째 세션 ‘지속가능한 하·폐수처리장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지아청 궈(Jiacheng Guo) 중국 장쑤성의 산업기술혁신센터 기업지원부장은 하·폐수 처리 문제가 현재 이싱시의 주요 물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 총 5천 여 개가 넘는 하수처리장 시설이 있는데, 그 중 40%의 시장 점유율을 이싱시가 가지고 있다”면서 “이싱시는 최근 하·폐수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고 자원회수계획, 에너지 자급률, 폐수 재활용, 친환경 시설 그린 인프라 구축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왔다. 일부분은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파웃 트리파사이(Supawoot Tripasai) 방콕 상수도관리청 전략기획 및 외교부장, 첸 데홍(Chen Dehong) 중국 샤오싱 부시장, 메간 유 슈나이더(Megan Yoo Schneider) 미국 오렌지카운티 수도관리국장, 하인 몰렌캄(Hein Molenkamp) 네덜란드 워터얼라이언스 CEO, 정진영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이날 해결방안으로 논의한 내용과 결과를 세계물도시포럼 공식 웹사이트에 공유할 계획이다.

▲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의 세션별 토론회 모습.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도 함께 열려

9월 22일 첫째날 행사에서는‘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World Water Cluster Leaders Forum 2020)’도 함께 열렸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물산업협의회(Korea Water Partnership, KWP)이 주관한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은 △클러스터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 △클러스터 성공조건 및 지원 프로그램 등 2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윤주환 KWP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첫번째 세션에서는 클러스터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Technology innovation in Water Cluster)에 릴리 바온(Relly Bar-On) 이스라엘 메코로트 파트너십 관리자(Mekorot Patnerships Relations Manager)가 화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했으며, 추광호 경북대 교수는 ‘물산업클러스터, 기술 혁신의 허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미국 물환경연합의 배리 라이너(Barry Liner) CTO(최고기술경영자 ), 미국 클리블랜드 워터얼라이언스의 브라이언 스터브스(Bryan Stubbs) 회장, 싱가포르 PUB의 라이언 웬(Ryan Yuen) 상무이사, 이서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 사무관, 최영균 충남대 교수, ㈜삼진정밀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영상토론을 했다.

‘클러스터 성공조건 및 지원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EPA 샐리 C. 구티에레스(Sally C. Gutierrez)가 ‘물산업 관점에서 본 세계의 팬데믹 대응 : 물클러스터의 관련성 증가’에 대해 온라인 기조연설을 했으며, 정진영 영남대 교수는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어 스페인 까탈루냐 워터파트너십의 조르디 크로스(Jordi Cros) 대표, 네덜란드 워터얼라이언스의 하인 몰렌캄프(Hein Molenkamp) 대표, 이승화 대구시 물에너지산업과 과장, 안화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진흥처장, 최인종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회장(㈜미드니 대표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하여 온·오프라인(On & Offline)으로 토론했다.

▲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에 참석한 주요 인사 및 발표자, 토론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온라인 전시관’ 연말까지 운영

이와 함께 대구시는 청소년들에게 물의 중요성과 대구시 물산업 정책 현황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청소년 물 토크콘서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및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물산업 국제학술행사인 ‘제6회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 등 관련 부대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0’은 취소됐지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온라인 전시관’을 9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해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 등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 참가(www.kiww.org)는 무료이며, 참가기업에는 내년 국제물주간 행사 전시참가비 할인 등 혜택도 제공된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도시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구시는 물 관련 행사를 통해 해외 물산업 도시 및 국제기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해외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물산업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 배철민 편집국장]

‘세계물도시포럼(WWCF) 2020’과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2020’에서
발표 및 토론된 내용은 2020년 11월호에 특집으로 게재됩니다.

[『워터저널』 2020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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