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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 클러스터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
2020년 11월 04일 (수) 09:50:00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특집    제1회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


[세션1] 클러스터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


   
▲ 렐리 바온(Relly Bar-On)
이스라엘 수자원공사(Mekorot) PR매니저
[주제발표] 혁신(Innovation)

인적자본 개발·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목표

이스라엘 수자원공사 메코롯(Mekorot)은 국가 하수처리의 35%를 담당하며, 이 중 약 60%를 농업목적으로 재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상수도의 85%를 공급하고 있다. 우물 시추는 연간 1천 건 이상 진행하며 1천200킬로미터의 파이프라인 및 전국 3천여 개의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메코롯은 수처리, 담수화, 홍수 유역(catchment), 수자원 관리, 물 안보 및 안전 관리, 시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솔루션과 사이버 안보 쪽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15년 넘게 운영해 온 메코롯 혁신센터는 첨단기술의 최전선을 지향한다.

기술적 성과를 개선해 자본지출(CAPEX) 및 운영비용(OPEX)을 절감하고 인적자본을 개발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술적인 니즈(needs)를 파악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술적 니즈를 확인하는 일은 기관이 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에게는 기술 파트너십이 있다.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기술을 개발해 기관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 지난 9월 2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제1회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 2020(World Water Cluster Leaders Forum 2020)’의 제1세션 주제 ‘클러스터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에 대한 포럼 모습.

혁신기술 개발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

메코롯 혁신센터 활동은 크게 △스타트업 투자(Invest-ments in Start-ups) △응용연구(Applied Research) △내부 혁신(Internal Innovation) 세 가지다. 1년여 전 이스라엘 정부가 물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스라엘 공기업들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메코롯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 중 다투메이트(Datumate)라는 회사가 있다. 독자적 기술로 드론을 제조·운영하는 회사다. 다투메이트 드론을 활용한 예로 저수지 건설 현장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사막 지대에서 저수지 건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막은 상당히 고립된 곳이어서 직접 방문하기가 쉽지 않아 드론을 보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했다.

전기분해 시스템을 제조하는 CQM사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네랄 퇴적으로 전기분해 시스템이 종종 막히곤 한다. 시스템을 보수하는 메커니즘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화학물질을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다. CQM의 기계식 세척 솔루션은 퇴적물로부터 깨끗하게 보호해주며 현장에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되어 유지보수가 쉽다. 무엇보다 전극을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메코롯은 이 밖에도 사이버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IXDen이라는 회사에도 투자하고 있다. 메코롯과 같은 공기업들은 하루에도 수십억 개의 기계를 사용하며, 특히 센서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이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부품은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IXDen 소프트웨어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생태정보를 활용해 센서 데이터의 비이상적 징후를 감지한다. 수백만 개의 파라미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도 다양하다.

 “메코롯 혁신센터, 첨단기술의 최전선 지향”
물 관련 스타트업 투자…파트너사 협력 등 매년 40여 응용연구 진행
공개 브레인 스토밍으로 해커톤 아이디어 도출 등 내부혁신 거듭 

혁신센터 응용 연구 연간 40여건 진행

메코롯 혁신센터에서는 또한 매년 40여 개의 다양한 응용연구를 진행한다. 독립적으로 하는 것도 있고 학계와 협력해 하는 연구도 있다. 때때로 혁신기업과 협업도 한다. 응용 연구의 한 예로 메코롯 연구진은 ‘스탑잇(Stop-IT)’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인프라의 탄력성(resilience)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 중에 있다. 스탑잇(Stop-IT)은 연구개발(R&D)을 위한 플랫폼이다. 목표는 물리적 또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물 인프라를 보호하고, 물 인프라에 대한 현재·미래 위험성을 식별 또는 보호조치를 위한 관리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23개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은 프런트러너(Front-runner)와 팔로워(Follower), 즉 선두주자와 후발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프런트러너는 혁신을 도모하고 이끄는 역할을 한다. 팔로워는 프런트러너를 따라가면서 배우고 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학계에서도 참여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우리 사이트를 보호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 커뮤니티 참여도 눈에 띈다. 이 밖에 당국과 관련 기업이 참여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공개 브레인 스토밍 통해 내부혁신 도모

마지막으로 내부혁신이 상당히 중요하다. 내부혁신을 도모하는 첫 단계는 디지털 캠페인을 통한 ‘공개 브레인 스토밍(Public Brainstorming)’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공개 브레인 스토밍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동시에 참여자들끼리 서로의 아이디어에 반응하고 대응할 수 있다. 공개 브레인 스토밍 후에는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그리고 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기술 한 가지를 선정하도록 한다. 위원회에서 선택한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메코롯 내부적으로 해커톤(Hackerthon)을 열기도 한다. 관련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홍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메코롯에서 기술을 채택해 상용화까지 연결시킨 사례가 있다. ‘MnM’필터 기술이 그것이다. 메코롯은 농업용수의 무한 이용을 방지하고자 폐수를 재이용하기 위해 네게브(Negev) 지방으로 가는 제3수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검은 퇴적물이 이 관개 시스템을 막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메코롯 엔지니어들은 현장에 가 문제를 파악한 직후 새로운 필터 ‘MnM’을 개발했다. 이 필터는 필터매체를 통과할 때 물에서 망간(Mn)을 흡착해 제거한다. 아울러 MnM 물질을 재생하는 동시에 필터베드 자체에서 촉매 산화를 발생시킨다. MnM 필터는 화학물질이 없는 지속가능한 제품이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메코롯은 내부혁신의 힘을 믿고 있다. 다른 나라도 내부 혁신을 이루길 바란다.


   
▲ 추 광 호
경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주제발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술혁신의 허브


중심에 핵심시설, 주변에 집적단지가 자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클러스터 핵심시설이 중심에 위치하고 그 주위에 집적단지가 자리하는 형태다. 핵심시설로는 △기업이 가진 제품·기술 마케팅과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센터 △연구개발 업무를 집중 지원하는 R&D센터 △기술·제품에 대한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 △전문인력과 기업 맞춤형 재직자를 양성·교육하는 워터캠퍼스 등이 있다.

핵심시설 가운데 테스트베드 시설(실증화시설)은 △실증 플랜트(Demonstration Plant) △수요자 설계구역(User-customized Zone) △종합관망 시험시설(Pipe Network Testing Zone)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실증 플랜트는 개발된 기술·제품의 실증시험과 성능시험이 가능한 곳이다. 수요자 설계구역은 기업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기술개발과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종합관망 시험시설은 관자재·부속시설에 대한 기술개발과 성능시험을 위한 공간이다.

정수·하수·폐수 등 실증 플랜트 용도별 구성

이 중 실증 플랜트는 정수처리, 하수처리, 폐수처리, 재이용 등 용도별 플랜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플랜트마다 표준 공정 용도로 설계된 시설과 향상 공정 용도로 설계된 시설이 각각 구비되어 있다. 기업은 실규모에 가깝게 테스트하고 싶으면 표준 공정 시설을, 좀 더 고도화된 기술을 테스트하고 싶을 땐 향상 공정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정수처리용(Water Purification) 실증 플랜트를 보면 표준 공정 시설의 경우 응집·침전과 후단의 활성탄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향상 공정 시설은 멤브레인 여과, 자외선(UV) 산화, 활성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수처리용(Sewage Treatment) 실증 플랜트도 이것과 유사한 구성을 하고 있다.

폐수처리용(Wastewater Purification) 실증 플랜트는 하수처리용 실증 플랜트와 유사한데, 오존처리·활성탄을 통해 미량오염물질을 처리하는 것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재이용(Reuse) 실증 플랜트는 한외여과(UF)와 역삼투압(RO)을 기반으로 전처리로 멀티미디어 필터나 샌드필터, 활성탄 시스템, 그리고 후단의 고도산화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도산화 시스템은 오존과 자외선 처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집적단지 29개사·R&D센터 70여개사 입주

현재 클러스터 집적단지(Industrial Complex)에는 물산업 전문기업 29개가 입주했다. 사업부문으로 보면 마케팅 4개사, 기계 3개사, 엔지니어링 3개사, 화학 1개사, 파이프 3개사, 펌프 1개사, 밸브 3개사, 믹서 1개사, 살균 2개사, 멤브레인 2개사, 건조 1개사, 탈수 2개사 등이다.

R&D 센터에는 건설, 엔지니어링·플랜트, 파이프, 오존처리, 멤브레인 플랜트, 활성탄, 비점오염원 관리, 밸브 그리고 IT 부문까지 7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들은 필요한 경우 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하수를 끌어와 먹는물로 사용하고자 할 때, 지하수에서 물을 취수하는 펌프는 그린텍이, 밸브는 삼진정밀과 에너토크 등이, 전처리를 거치는 멤브레인 여과는 롯데케미칼이, 살균은 제이텍과 미드니, 저장탱크로부터 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모니터링은 썬텍엔지니어링과 ATT 등이, 파이프는 PPI평화, 한결테크닉스 등이 맡을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있을 경우,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협력할 기회를 주면 핵심기술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혁신 노하우, 고객에게서 얻는다” 28%

한편 최근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술혁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술 혁신의 유형(Types)과 수준(Levels)’ 문항에서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34%,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는 기업이 33%, ‘특허를 냈다’고 답한 기업은 33%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물어본 결과 ‘국가에서 최초’라는 응답이 80% 가까이 됐고 ‘기업에서 최초’라는 응답이 나머지 20%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최초’라고 응답한 기업은 없었다. 세계 최초가 되려면 국가와 함께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기술혁신이 기업의 매출에 기여한 정도를 물어본 문항에서는 ‘0∼5%’가 약 21%, ‘5∼10%’가 32.5%, ‘10∼15%’가 22.5%, ‘15∼20%’와 ‘20% 이상’이 각각 10%가량으로 조사됐다. 기술혁신이 기업 매출액에 기여하는 정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결론도 얻었다. 기술혁신을 위한 노하우를 습득한 원천(sources)에 대해서는 ‘고객’이 2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고객이 제기한 불평을 근거로 제품 혁신을 했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내부(Internal)’ 및 ‘대학·연구소·기관’이 각각 24%, ‘경쟁업체’및 ‘공급업체’가 각각 8%, ‘세미나’ 4%, ‘기타’ 4% 순으로 조사됐다.

“물산업클러스터, 한국 물산업 기술혁신의 산실”
실증 플랜트 용도별 구성…입주기업 실증시험과 성능시험 가능
검·인증 마친 기술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채택·활용 필요

우수 인력·정부 지원·산학 공동연구 절실

노하우를 어떻게 기술혁신으로 이뤄냈는지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현장 경험’ 덕분이라는 응답이 78%로 압도적이었다. ‘고객이나 공급업체와의 상호작용’, ‘특허, 과학적 리포트, 기사, 인터넷 등’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각각 1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술혁신을 이루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소에 관해서는 ‘우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학계 간 협력(연계)의 어려움’이 21%, ‘지방정부 지원 부족’이 17%,  ‘중앙정부 지원 부족’이 8%, ‘기업 간 협업의 비효율’이 13%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인력과 정부의 지원, 그리고 산·학 또는 산·산 공동연구 협력(연계)으로 요약된다. 기업에서 석·박사급 고급인력에 대한 니즈(needs)가 상당히 높은 한편, 협력연구를 위한 프로젝트나 기술자문에 투자할 여력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정부 지원도 절실하다.

아울러 개발된 기술이 검·인증됐을 때 정부 차원에서 적극 채택해 활용하는 비율이 낮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정부가 조금이나마 개선해준다면 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좋은 시설을 많이 구비하고 있지만 여기에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까지 가미해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적 리더를 양성하고 국가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한국 물산업의 산실로 거듭났으면 한다.
 

[전문가 토론]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회장(좌장)
•배리 라이너(Barry Liner) 미국 물환경연맹(WEF) CTO
•브라이언 스터브스(Bryan Stubbs)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 대표
•라이언 위엔(Ryan Yuen)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 상무이사
•이서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 서기관
•최영균 충남대학교 교수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 ‘제1회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의 제1세션‘클러스터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에 대한 전문가 화상 토론회 모습.

   
▲ 윤 주 환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회장
“교류 통해 세계 물관리 효율화에 기여하고파”

■ 윤주환 회장(좌장)  한국은 한 세대 만에 국가의 물 인프라를 완비한 유일한 나라일 것이다. 이 소중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여러 국가들과 국제적으로 교류하고 공유하여 세계 물관리 효율화와 물환경 보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관계자들의 많은 지도편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 배리 라이너(Barry Liner)
미국 물환경연맹(WEF) CTO
“세계 클러스터와 협업 통해 혁신 이끌 수 있어”

■ 배리 라이너 CTO  미국 물환경연맹(WEF)은 지난 10년여 간 워터 클러스터에 많은 투자를 했으며 그로부터 얻은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운 좋게도 지난해 우리 연맹이 주최한 세계물산업박람회(WEFTEC)에 대구시가 참가했다. 오는 2021년 시카고에서 열릴 WEFTEC 컨퍼런스에서도 대구시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계 각국의 클러스터와 일을 같이 하면서 느낀 좋은 점은 협업을 통해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연맹은 ‘워터 시스템 챌린지(Water System Challeng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인 워터 얼라이언스(Water Alliance), 글로벌 허브 테크 얼라이언스(Global Hub-tech Alliance) 등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도 함께 하고 있다.

수많은 클러스터와 협력한다는 건 멋진 여정과도 같다. 물환경연맹은 현재 미국 국방부를 비롯해 베트남·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혁신의 혜택을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브라이언 스터브스(Bryan Stubbs)
클리블랜드워터 얼라이언스 대표
“클러스터 입주기업 생태계가 미래 혁신에 도움”

■ 브라이언 스터브스 대표  실증화 부문에서 그동안 대구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실증화 부문은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에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이스라엘 메코롯(Mekorot)과 같은 기관과도 더 강력하고 탄탄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 같다. 우리 기관에서도 테스트베드와 같은 것을 만들고 있는데 역동적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우리의 전문성과 그동안 100개 이상의 입주사가 모여 만든 생태계가 미래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혁신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R&D 부문에서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테스트베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기업들을 하나로 모아 이들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의 깨끗한 20%의 물을 더 잘 활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제대로 된 기술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수질을 계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한편 기업가가 중심이 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곧바로 테스트베드에서 활용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최근 네덜란드나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 활동을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고 있다. 이들은 산업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혜택을 직접 만들어 누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산업은 경제적 건전성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물기술 혁신은 경제 전반을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 역할을 할 수 있다.

   
▲ 라이언 위엔(Ryan Yuen)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상무이사
“혁신 위한 노력,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 라이언 위엔 상무이사   싱가포르의 혁신은 필요에 의해 나오게 된 것 같다. 혁신을 해야만 했던 이유가 50년 전부터 국가가 직면한 문제들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이고 천연자원이 풍족하지도 않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서 무언가를 더 만들어내야만 했다.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는 유틸리티 회사로서 단순히 음용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물을 처리하고 재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배수도 한다. 국가의 전체 물순환 사이클(cycle)을 PUB라는 하나의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같은 미래 도전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싱가포르는 섬나라기 때문에 홍수나 배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국가의 에너지 소비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또 물을 어떻게 처리하고 재이용할 수 있는지, 생성된 슬러지는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R&D기술 로드맵에 따라 기술뿐만 아니라 운영(operation) 혁신도 도모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으로 협업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어떻게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여정이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혁신을 위한 노력은 특히 총리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5년 주기로 로드맵을 업데이트하고 있고 지금은 4번째 사이클에 있다. 6억5천만 달러의 자금 지원과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200개가 넘는 많은 물 관련 기업이 있고 연구기관에서 연간 500여 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파일럿프로젝트(시험사업) 또한 상당수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5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단순히 유틸리티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혁신은 혼자 할 수 없고 반드시 파트너십 또는 전 세계적인 협업을 필요로 한다. 2년마다 열리는 싱가포르 국제물주간에서 전 세계적 물 관련 커뮤니티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한다.

   
▲ 이 서 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 서기관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적·경제적 지원 필요”

■ 이서현 서기관  현재 우리나라 하수 발생량은 연간 약 700만㎥ 정도이며, 이 중 100만∼110만㎥가 재이용되고 있다. 하수처리장 내에서 사용되는 것 외에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비율은 10만㎥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앞선 발제에서 이스라엘의 재이용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국가와의 협력이나 새로운 연구개발 과제 발굴 노력 등을 우리나라 물산업클러스터에서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현재 조기 안정화를 목표로 입주기업 지원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공동 연구 또는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상하수도 분야는 안정화 단계를 넘어 유지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 2월 환경부는 수돗물 관리대책 발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필요한 기술수요 파악 및 협력사업 발굴,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국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 최 영 균
충남대학교 교수
“정부 차원 R&D 프로젝트 지원 확대해야”

■ 최영균 교수  국내 정부 지원 R&D 프로젝트 중 물산업 분야 프로젝트는 전무하다. 과연 이러한 상태에서 기술혁신이 얼마나 잘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해 정부 차원의 R&D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 내에서 진행된 국제 공동 R&D 프로젝트 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기술 분야 혁신을 위해, 나아가 다른 국가와의 테스트베드 교류 및 협력을 위해 반드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형태로 가야한다. 물산업 분야가 공공성과 폐쇄성이 강하지만 여러 전문가들 지적에서 보듯 전부 오픈해서 플랫폼을 공유하고 협력 및 파트너십을 구축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기술혁신의 밑거름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메코롯(Mekorot)의 내부혁신을 위한 5가지 단계 중, 공개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해커톤(Hackathon)으로 연결짓는 과정은 물산업 기술혁신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틸리티 테스트베드(Utility Test-Bed), 산업용수 테스트베드(Industrial Test-Bed), 유역 테스트베드(Watershed Test-Bed), 센서 테스트베드(Sensor Test-bed) 등이 스마트하게 모두 연결되기 위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되었으면 한다.

   
▲ 정 태 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연대 형성 통해 공동 문제 해결해야”

■ 정태희 대표이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3개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하고 있다. 두 개의 테스트베드는 기존의 하드웨어적인 배관의 디지털화를 위한 테스트 및 각 제품의 특성 또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나머지 한 개의 테스트베드는 기업 내 연구소와 지역대학 및 한국환경공단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이렇게 연대를 통해 국내 물문제 해결은 물론,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물 관련 단체·연구기관·기업들이 수시로 모여 공동 R&D 프로젝트와 같은 사업을 수행했으면 좋겠다.

기업이 여러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보다 쉽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며,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관과 기업 간 연대 형성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 또는 문제의 해결점을 찾게 된다면 기업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워터저널』 2020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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