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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근 박사의 건강지키기⑬] 기생충 감염 막으려면 민물고기 날 것 섭취 피해야
2020년 11월 04일 (수) 09:55:21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Health Guide

류재근 박사의 건강지키기⑬

기생충 감염 막으려면 민물고기 날 것 섭취 피해야


   
 
온대기후인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업이 발달해 흙과 가깝게 지냈다. 여기에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습관이 더해져 기생충 감염률이 높다. 기생충은 다른 동물, 즉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얻어 생활하는 생물이다. 가장 대표적이면서 우려되는 기생충은 민물고기, 게, 가재 등 어패류 매개성 기생충이다. 수산식품을 날로 섭취하거나 접촉함으로써 사람은 직접감염의 피해를 입는다.

사람에 감염되는 기생충은 크게 선충류와 흡충류로 나뉜다. 선충의 하나인 아니사키스(Anisakis) 유충은 해산 어패류, 고등어, 대구, 오징어 등의 복강 안, 표면, 근육 속에 다수 기생한다. 생선회, 초밥 등을 날 것으로 섭취하면서 아니사키스 유충에 감염된다. 이 기생충은 옛날부터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발견됐다.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으로도 확산되어 연간 3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대지방에 분포하는 광동주혈선충(Angiostrongylus cantonensis)은 수년 전부터 달팽이, 개구리, 민물새우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쥐를 종숙주로 하는 광동주혈선충은 성충이 쥐의 폐동맥 내에 기생하지만, 인체에서 유충이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호산구성 수막뇌염(eosinophilic meningoencephalitis)을 일으킨다.
   
 

호산구성 수막뇌염의 주 증상은 두통, 목덜미 경직, 시력손상, 안면 감각이상, 마비 등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현기증, 균형감각 상실, 수막 자극증 등과 같은 신경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수일에서 한 달까지 지속된다. 광동주혈선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왕달팽이를 비롯한 중간숙주와 담수산 새우류, 게, 개구리 등 운반숙주를 날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충으로는 요코가와 흡충(Metagoni-mus yokogawai)이 은어의 30∼50%, 이형흡충(Heterophyes heterophyes)이 송어의 10∼40%,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이 피라미의 30∼40%에 기생하고 있다고 보고된다. 특히 요코가와 흡충은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어 은어낚시가 활발한 지역 주민들은 감염률이 70%에 이르기도 한다. 그밖에 웨스테르만폐흡충(Paragonimus westermani)이 모쿠즈게(Japanese mitten crab)의 5∼30%에 기생하는데 북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 분포해 있다.

요코가와 흡충은 일본 요코가와(Yokogawa, S.) 박사에 의해 발견된 흡충의 일종으로 제1중간숙주인 다슬기(조개), 제2중간숙주인 은어, 붕어를 거쳐 최종 숙주인 사람에게 감염된다. 소장에 기생하며 흡충 수가 천 마리가 넘을 경우 설사, 복통, 식욕부진, 피로감 등 뚜렷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며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발칸반도와 스페인 등지에서도 감염사례가 보고되었다. 은어나 황어를 생식하지 않는 것만이 확실한 예방법이므로 이에 대한 보건교육이 필요하다.

   
 
기생충 감염의 예방과 관리처럼 보건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도 드물 것이다. 기생충 감염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배경, 특히 풍습의 영향이 절대적이므로 이를 시정하려면 오랜 시일이 걸린다. 병원체, 생활사, 병변과 폐해, 예방과 관리에 관한 지식을 학교와 사회에서 교육해야 한다. 특히, 기생충 질환은 감염병이므로 개인은 물론 공중보건 차원에서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관리에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워터저널』 2020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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