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6주년 특집  Ⅱ. 2020년 제6회 세계물도시포럼


“이싱, 미래지향 하·폐수처리장 개발·구축 계획 중”

중국 내 5천개 이상 수처리시설 중 이싱시 소관이 40% 차지
4가지 요건 충족하는 지속가능한 하·폐수처리장 건설이 목표

 

▲ 지아청 궈(Jiacheng Guo)
중국 장쑤성 환경보호장비 산업기술혁신센터 기업지원부장
[주제발표] 지속가능한 하·폐수처리장 구축

이싱, 중국의 국제적 환경보호산업 본거지

이싱은 장쑤성 양쪽 타이호 서안에 위치해 양쯔강 삼각주 중앙부에 있다. 시의 전체 면적은 2천38㎢ 정도이며 인구는 130만 명에 달한다. 이싱시는 양쯔강 삼각지역을 대표하는 초고속 경제성장지 중 하나로 2019년 기준 GDP는 282억1천386만 달러다. 또 중국의 군 단위 경제 100위권 내 9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이싱시는 미국의 유명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본토 내 군단 도시 TOP10’에 꼽혔다.

이싱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3성이 교차하고 있으며 80㎞만 가면 상하이에 도착할 수 있다. 양쯔강의 주요 도시인 상하이, 쑤저우, 우시와 두 시간 거리에 있고,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에는 난징과 항저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싱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은 28℃ 정도이다.

이싱시는 환경보호산업의 본거지이자 환경장비제조의 기지라고 할 수 있다. 최대 규모의 환경보호 제조기지 및 서비스와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0만 명을 고용한 5천 개 이상의 환경보호 기업이 있으며, 그 중 80% 이상이 80개 이상의 전문기관과 긴밀한 업무 관계를 맺고 있다. 2019년 이싱의 환경산업 생산가치는 148억5천896만 달러로 중국 시장의 15%이고, 중국 수처리시장의 40%를 차지한다.

이싱의 환경과학기술산업단지(이하 ES&TP)는 1992년 국무원이 승인한 유일한 국가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역이다. 국가과학기술부(MOST)와 국가환경보호부(MEP)가 공동 관리·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경 관련 중국 기업을 비롯해 유럽, 미국, 대만, 동남아 등 20개국 140여 개 외국기업이 입주해 있다. ES&TP는 물, 소음, 가스, 토양, 장비 부속품 등 환경산업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기업에 95% 이상의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30개 이상의 기관이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5개의 특별 환경산업특화기술플랫폼으로 장쑤성 환경보호 산업혁신센터와 국내외 대학과 협력을 통해 강력한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췄다. 또한 10개가 넘는 국영기업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기술 이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적 하·폐수처리시설 계획에 착수

ES&TP는 13개 이상의 국가와 300개 이상의 최첨단 기술을 중국 내 회사에 이전한 경험이 있다. 이처럼 탄탄한 R&D 역량과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친환경적이고 저탄소를 배출하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 이싱시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될 수 있는 하·폐수처리장 시설을 만들고 싶은 상황이다. 이싱시의 하·폐수처리장 계획에는 중국의 저명한 환경 전문가 6명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미래지향적인 프로세스를 갖춘 중국의 하·폐수처리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모든 하·폐수처리장은 여전히 1960~1970년대에 사용하던 공정을 쓰고 있다. 따라서 높은 수질의 방류수로 인해,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담보로 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원 회수 효율성도 굉장히 낮다.

중국은 현재 5천 개 이상의 하·폐수처리시설을 가지고 있어 세계 최대 폐수처리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이싱은 시장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그래서 이싱은 이전과는 다른 폐수처리를 위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했다. 가깝게는 2030년, 더 멀리는 2040년까지 미래를 위한 하·폐수처리장 계획은 그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국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적용할 방침이다.

새로운 하·폐수시설이 지향하는 4가지 목적

그간 중국 내 여러 기술자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의 회의와 토론을 했다. 그 결과 이번 하·폐수처리장은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하수 내 유기물 흡착 및 소화 설비를 이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미래의 강화된 수질기준에도 부합되도록 ‘지속가능한 수질’ △하수 내 영양염류를 재활용하고 새로운 소재 개발이 가능한 ‘자원 재순환’ △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약품 양을 절감하는 ‘친환경 시설’ 총 4가지다.

이 같은 목표의 처리장을 구축하기 위해, 이싱시는 여러 단계를 거치고 있다. 특히 기획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전 세계 11개 이상의 다른 나라 하·폐수처리장을 연구했다. 어떻게 하면 연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지금 우리는 1차 기술디자인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처리 프로세스, 기술, 소재, 장비 분야 모든 것을 혁신해야 한다. 하·폐수처리장의 미래를 위해 패러다임을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정부 공무원, 건축가, 도시 디자이너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래지향적이고 에너지 절감형 하·폐수처리장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포럼에서 많이 진행되면 좋겠다. 이싱시는 ‘환경병원 혁신모드’라고 불리는 환경처리모드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국가와 지역의 광범위한 기술협력이 모두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더 많은 국제 선진 환경기술이 콘셉트 플랜트 플랫폼에 전시되었으면 한다. 전 세계 하·폐수처리시설 모델과 개발방향 설정 및 환경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환경에 관심을 갖는 모든 국가와 기업, 단체들이 우리 공동목표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워터저널』 2020년 12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