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업체 급증…800억원대 시장 선점 위한 판매경쟁 ‘치열’“암·당뇨·위장병·아토피 등 치료에 효험” 과대광고로 소비자 현혹<워터저널 4월호 ´스페셜리포트´ 참조>

2004년 말 기준으로 국내 물 관련 시장은 정수기와 먹는 샘물(시판 생수), 이온수기, 연수기 등이 약 1조4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정수기가 약 70%인 1조원, 먹는 샘물은 약 24%인 3천500억원, 이온수기 800억원(5.5%), 연수기 등이 300억원(2%)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설명)‘웰빙’ 바람을 타고 단순히 청결한 것을 넘어서 이제 건강한 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업체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제품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그러나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한 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건강한 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현재 물 시장의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 70%를 차지하고 있는 정수기가 점차 이온수기로 바뀌어 가고 있고, 이에 따라 이온수기를 제조하거나 수입을 해서 판매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100년만에 무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따라 여름철 특수를 잡기 위해 시장 선점을 위한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온수기는 건강이라는 부가적 기능을 가진 제품을 찾는 특정 소비자층을 위한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분해 통해 알칼리수·산성수 생성

■ 이온수기란 이온수기는 필터를 사용해 수돗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것은 물론, 전기분해를 통해 몸에 좋은 미네랄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정수방식과 생성된 물의 성질, 버려지는 물의 양 등에서는 정수기와 큰 차이가 있다. 정수기의 정수방식에는 역삼투압ㆍ중공사막방식 등이 주종인 반면 이온수기는 중공사막방식이다. 역삼투압방식은 역삼투현상을 이용한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하고, 중공사막방식은 멤브레인 필터 대신 중공사막 필터를 사용한다.

멤브레인 표면은 0.0001㎛(머리카락 100만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작은 구멍이 매우 촘촘히 뚫려 있다. 고압 모터펌프를 사용해 물이 높은 압력으로 멤브레인에 부딪치면 순수한 물분자 입자만이 작은 기공을 통과하고 입자가 큰 나머지 이물질은 멤브레인 표면을 스쳐 밖으로 배출되는 방식으로 정수된다.

중공사막은 이름 그대로 중간에 구멍이 있는 얇은 막으로 혈액 중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인공신장 혈액투석기용에 주로 적용된다. 중공사막은 0.001∼0.01㎛(머리카락의 10만∼1만분의 1 크기)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자연 상수압을 이용, 수돗물의 불순물은 걸러내고 물분자 외에 기공보다 작은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그대로 통과시킨다.

따라서 이온수기는 중공사막을 통해 걸러진 물을 다시 전기분해해 pH 농도를 단계별로 나눠 물의 성분을 먹는 물인 알칼리 이온수와 씻는 물인 산성 이온수로 분리ㆍ생성한다. 알칼리 이온수는 다시 약알칼리에서 강알칼리까지 단계별로 생성하며, 산성 이온수 또한 세정력이 높은 강산성에서 약산성까지 단계별로 생성이 가능하다. 버려지는 물의 양이 적고 정수시간이 짧아 별도의 저수조도 필요 없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알칼리 이온수는 물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전기분해를 통해 칼슘(Ca), 마그네슘(Mg), 칼륨(K), 나트륨(Na) 등의 미네랄과 수소이온을 모은 물이다. 즉, 전기분해를 통해, 미네랄은 몸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물분자인 수소는 활성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 물이다.

업체 관계자는 “음용수인 알칼리 이온수는 전기분해과정에서 활성수소를 포함하는 전기환원수로 고혈압, 당뇨, 암, 아토피성 피부염 등 현대 성인병과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산성 이온수는 여성의 세정제 및 피부 미용수로 사용된다”면서 “이온수기가 건강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역삼투압방식 등을 주로 사용하는 정수기와 달리 머리카락 10만∼1만분의 1 크기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불순물은 걸러내고 미네랄은 통과시키는 중공사막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만도·웅진코웨이·일동제약 ‘ 3파전 ’

■ 제품 종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05년 2월 현재 알칼리수 생성 이온수기로 허가받은 제품은 총 44개 업소 113개 품목(국내제조: 29개 업소 91개 품목, 수입: 16개 업소 25개 품목)으로 이중 68.1%에 달하는 79개 품목이 2003년 이후에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는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60∼70만원선에서부터 중견기업의 경우 2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온수기 제조업체로는 위니아만도, 웅진코웨이, 일동제약, 동양매직 등 중견기업을 비롯해 한우물, 넥서스환원수, 바이온텍, 하이텍홀딩스, 이수테크, 앨트웰, 하이필, 암웨이, 맥코이, KYK 등 20여개의 국내 중소업체와 마쓰시타(내쇼날), 트림, 인텍홀딩스, 히타치, 모리타, 산요 등 10여개사의 일본 이온수기가 국내에 직수입돼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설명)알칼리 이온수기 광고시장도 또한 치열하다.


주로 중소업체 위주로 형성되던 이 시장은 최근 2~3년간 위니아만도, 웅진코웨이 등 중견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주도권은 위니아만도 (‘뉴온’), 웅진코웨이(‘루체’ 와 웰빙수기인 ‘EIS COWAY’), 일동제약 (‘휴먼워터’·‘아쿠아리스트’) 등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로 자동변경 시스템 채택

● 위니아만도
위니아만도(대표이사 김일태·www.winiamando.com)는 2003년 6월 ‘뉴온’ 출시 후 꾸준한 판매로 현재 국내 이온수기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오염물 제거(침전 필터), 염소 등의 유기화합물ㆍ중금속 제거(활성탄 필터), 미네랄 보존과 대장균 등 미생물 제거(중공사막 필터), 냄새 제거와 물맛 개선(은첨 활성탄 필터), 살균작용(자외선 램프)의 5단계 정수ㆍ살균과정을 거친다.

특히 전환레버가 부착돼 있어 냉수·온수·이온수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를 손쉽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물을 전기분해한 후 알칼리 이온수는 알칼리수 출수구에서만, 산성 이온수는 산성수 출수구에서 나오게 하는 특허기술인 유로 자동변경 시스템을 채택했다.

위니아만도는 소비자들이 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직접 체험하고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온수 체험관과 전문점을 준비해 왔으며 내년까지 전국에 50개 대리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웰빙수기 ‘EIS COWAY’출시

● 웅진코웨이
국내 정수기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대표이사 문무경·www.coway.co.kr)는 2003년 이온수기‘루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원터치 복합 필터로 정수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전자식 버튼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1단계 Screen Mesh는 녹찌꺼기처럼 입자가 큰 부유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며, 2단계 Silver Activited Carbon Filber는 물 속의 부유물질, 잔류염소, 휘발유성 유기화합물 등을 제거는 물론 항균작용까지 한다. 또 3단계 Power Activited Carbon은 분말활성탄이 물 속에 남아 있는 잔류염소, 유기화합물 맛, 냄새 등을 제거하여 물맛을 향상시키며, 4단계 Ultra Filtration Filter는 세균미립자를 제거하여 미생물의 발생을 억제한다.

특히 웅진은 주력 사업인 정수기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이온수기 영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정수기와 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웰빙수기인 ‘EIS COWAY’를 출시한 후 제품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깐깐한 냉수·정수는 물론 pH 9 이상의 알칼리 이온수를 생성한다.

또 7단계 필터로 정수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전해조 자동 세정기능을 두어 제품 성능을 보호하고 청결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냉수와 정수, 이온수가 하나의 회전 코크에서 출수되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우수산업디자인전에서 GD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온수기 시장을 조사한 결과 산성 이온수에 대한 선호는 별로 높지 않은 데 비해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이번 제품에 알칼리 이온수 생성 기능만 추가했다”면서 “특히 EIS COWAY는 정수기와 이온수기 중 어떤 제품을 구입할까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제품으로 정수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세정기능 세계 특허

● 일동제약
일동제약(대표이사 이금기·www.ildong.com)은 2003년 일본 정수기 전문기업인 OSG와 손잡고 알칼리 이온수기 ‘휴먼워터’와 ‘아쿠아리스트’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OSG는 일본 최대의 정수기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8년과 1999년 일본 내 이온수기 메이커를 잇따라 인수했으며 현재 12개국에 알칼리 이온수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먼워터’의 핵심 장치인 전해조는 4층 5장의 양면 백금 전극판을 사용해 전해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일본에서 직접 제작해 내구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하루 20ℓ 이상 마시는 것은 물론 씻고 요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을 사용해도 10년 이상 활성수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 이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준다”고 말했다.

또 ‘휴먼워터’는 일본 다께다제약의 은첨가 활성탄 필터를 비롯, 2중 필터로 오염물질은 걸러내고 미네랄은 통과시켜 살아있는 물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항균호스를 사용해 내부오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5초 이상 사용시 작동되는 자동세정기능은 전해조의 성능을 항상 최고로 유지시켜 알칼리 이온수기의 수명을 연장시킴은 물론 전해조 내부의 위생상태를 깨끗하게 지켜준다는 것.

‘아쿠아리스트’는 ‘휴먼워터’ 와 원리 및 기능은 같지만 필터교환시기 센서와 산성수로 전환시 멜로디가 나오는데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끌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클러스터 수치 크게 줄여

● 동양매직
동양매직(대표이사 염용운·www.magic.co.kr)의 ‘살루스 ION100’이온수기는 알칼리수 1∼4단, 중성인 청정수(중성), 산성수 등을 원터치로 전환할 수 있고, 수소 완전 밀폐를 통해 이온 순도의 고순도화를 실현한 첨단제품으로 백금 티타늄을 사용하여 물의 클러스터 수치를 크게 줄여 체내 흡수가 빠르도록 했다.

또 필터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디지털 필터라이프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전해조 자동세정 시스템과 은처리 활성탄 필터의 사용은 물론 칼슘을 추가로 첨가하는 투입구를 장착했다. 이와함께 산성수 토출시 멜로디 알람이 나오며, 벽걸이 스탠드 겸용으로 어느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전기정수기 분야 국내최초 특허

● 한우물
(주)한우물(대표이사 강송식·www.hanumul.co.kr)이 개발한 전기분해 정수기는 이 분야 국내 최초로 우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정성 검사 통과 및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정수기부문 기술혁신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회사측은 “수소이온 농도가 다른 약알칼리수를 비롯해 산성, 강알칼리 등 3가지 물을 만들어낸다”며 “약알칼리성은 음료용, 산성은 세안용, 강알칼리성은 세척수 및 화초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정수 효용성을 극대화했다”면서 “체액 및 혈액과 성분이 같은 약알칼리수가 체내의 활성산소를 없애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영업방식은 특이하다. 기존 업체처럼 억대 광고모델을 쓰지않는 것은 물론 대리점이나 단 한 명의 영업사원도 없다. 운영비용을 절감, 정수기의 소비자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 강송식 사장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14억원 안팎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육박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최고급 신소재 격막 사용

●넥서스
(주)넥서스환원수(대표이사 박성호·www.hinexus.com)의 베데스다 AK-3000, AK-6000은 백금 티타늄 전극 및 최고급 격막을 사용하고 있다. 전기분해시 미네랄 등이 전극판에 붙지 않도록 장치되어 영구히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 특허 Two-Line Auto Change 전자변 방식을 채택해 전해조 도금현상을 방지하여 매회마다 변함없는 환원수를 음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시중에 출시된 알칼리 이온수기는 이온이 함유된 알칼리성 물로 전환해주는 것에 그치지만 넥서스의 베데스다 제품은 알칼리성이면서 환원력(ORP)이 높은 물로 전환시켜 준다”면서 “물의 원소 분리막인 격막을 최고가의 신소재 격막을 사용해 일반 이온수기에서 생성되는 물의 맛과 환원력의 차이가 확연하게 크다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짹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큐슈대학교의 유전자공학연구소, 일본 사노기술연구소 및 국내 한서대학교의 자연의학연구소, 한국물의학연구소 등과 기술 제휴를 맺고, 일본 쿄와병원 및 아카시병원 등과도 기술의학협약을 맺는 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필터라이프 시스템 부착

● 김영귀환원수
KYK(주)(대표이사 김영귀·www.kykok.com) 김영귀환원수는 ‘KYK-7000’과 ‘KYK-8000’ 모델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최근 미국 FDA에 등록(No. 300495674)된 김영귀환원수는 출수량에 따라 pH 농도가 너무 진하거나 약하게 만들어지는 결점을 유입수 자동감지에 의해 전류값이 자동 조절되는 고도의 기술력과 최첨단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또 모든 기능을 원터치 방식으로 채택, 원하는 기능을 살짝 눌러주면 중앙처리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작동되며, 사용시간이 아닌 실사용량을 감지할 수 있는 필터라이프 시스템을 부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 제품의 경우 티타늄 전극판이 4장으로 되어 있으나 김영귀환원수는 5장으로 제작되었고, 연속으로 다량 통수시 전해조의 전극판 손상이 가장 많으므로 자동보호 세정기능으로 전극판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짹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영귀 사장은 물을 전기분해해 환원력이 큰 수소분자를 생성, 인체의 노화를 가져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이온 환원수기 제조에 30여년간 몰두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2004 과학기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국내최초 UV 살균장치 채택

● 맥코이
맥코이(주)(대표이사 김창길·www.mccoy.co.kr)는 최근 알칼리 전해환원수인 ‘이온라이프’를 출시했다. 국내최초로 UV 살균장치를 채택해 세균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이온라이프’는 국내 최고사양의 알칼리 전해환원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연속출수 기능을 추가하여 보다 쉽게 다량의 이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고밀도 섬유상 활성탄 필터 및 ACF 필터를 장착, 세균제거 및 유기화합물, 잔류염소 제거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온라이프는 전 제품의 국산화와 자체생산 체계를 갖추고 지난 23년간 우리나라 물 산업을 견인해온 맥코이의 저력이 깃든 야심작”이라며 “우수한 제품력과 새로운 음성 시스템, 전자동 제어 시스템, 국내 최고기술의 완벽한 정수필터 시스템 등을 갖춘 만큼 이온수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시스템 갖춘 신제품 출시

● 바이온텍
바이온텍(대표 조규대·www.bion-tech.co.kr)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춰 배수시기, 세정시기, 오작동으로 인한 에러 등을 방지할 수 있는 2005년형 이온수기 ‘바이온텍 500’을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전류의 오작동시 자가 진단을 통해 전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며, 필터의 핵심 소재인 활성탄에 은을 첨가해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했다. 12단계 정수 시스템으로 순도 높은 이온수를 생성하며 물의 양에 상관없이 적정 pH 농도의 물을 자동으로 공급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과대광고 기승 식약청 주의 당부

■ 거짓·과대광고 유형
이온수기 업체간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암, 당뇨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월 23일 알칼리수 생성기(이온수기)가 허가받은 효능 외에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거나 입증이 안된 효능·효과에 대해 ‘교수, 박사들이 추천한다’는 등의 문구를 사용하여 홈페이지나 신문에 거짓·과대광고를 한 넥서스, 바이온텍 리빙, 새로나바이오닉스 등 34개 업체<표 참조 designtimesp=17390>를 적발,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의 거짓·과대광고 유형을 보면,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효능·효과(pH 9.0 이상의 알칼리수 생성) 외에 ‘당뇨, 아토피성 피부염, 위산과다, 만성소화불량, 제산작용, 암, 뇌졸중, 위산 내의 이상발효,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문구를 사용하여 마치 이온수기에서 생성된 알칼리수를 음용하기만 하면 만병이 치료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다가 적발됐다.

(주)넥서스는 알칼리수가 ‘당뇨, 고혈압, 아토피, 위장장애, 노화, 천식, 변비 화상, 호흡기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등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거짓·과대 광고를 게재해 오다가 식약청 단속에 걸렸다.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인 일동제약은 수입품인 ‘휴먼워터’와 ‘아쿠아리스트’를 조선·중앙일보 등 중앙일간지에 광고를 하면서 추천인물을 게재하거나 위산과다, 만성설사, 소화불량, 제산작용, 위장 내 이상발효는 물론 피부에 좋은 산성수를 생성할 수 있다고 과대광고를 해오다 고발당했다.

또 듀오바이온텍은 ‘○○대학 ○○교수팀 결과 자료 발표’등의 문구를 사용함으로써 이온수기 성능에 대해 의사가 보증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기사를 광고에 사용했으며, 흥진유통은 KBS가 방영한 ‘생로병사’에 출연하여 이온정수기의 물을 먹고 난 체험담을 발표한 전직 교수의 발언내용이 녹화된 비디오를 소비자에게 보여주며 제품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이밖에 알칼라이프, 세미콜21 등의 업체는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인 정수기를 의료기기로서 유사한 효능·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해온 혐의다.

특히 (주)한우물, 한국이온, 베스트냉온정수기, 베스트월드산업 등은 정수기를 알칼리수 생성기인 것처럼 광고, 제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한우물의 경우 홈페이지, 일간지, 잡지 등에 의료기기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FDA 의료기기로 등록’ 문구 게재 및 책자 <내 몸에 가장 좋은 물 designtimesp=17400>을 인용하여 알칼리수가 만병통치약(암,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에 좋다는 등의 내용)인 것처럼 정수기를 거짓·과대광고를 해오다 지난해 7월(고발)과 지난 2월(수사의뢰) 등 두 번이나 적발됐다.

한국이온은 목욕탕용 정수기(MIW-5000)를 판매하면서 자사 홈페이지에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무좀, 습진, 냉대하, 화상, 피로회복 등에 탁월한 효능’등 의학적 효능·효과 등이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해왔으며, 베스트냉온수기와 베스트월드산업은 홈쇼핑을 통해 정수기 광고를 하면서 피부 노화방지, 장기능 개선 및 치료효과’등이 있는 것처럼 거짓·과대광고를 해오다 고발당했다.

업체마다 효험사례 홈페이지 게재

■임상실험·치료 사례
넥서스, 바이오닉스 등의 이온수기를 판매하는 물박사(대표 조성호) 홈페이지(www.c1004.net)에는 이온수기에서 생성된 알칼리 이온수를 마시고 당뇨, 아토피성 피부염, 간질환, 변비, 심지어 의처증까지 치료되었다는 체험사례가 30여건 올라 있다.

임○○씨(68·여)의 체험담을 소개하면, “저의 남편은 당뇨와 간경화, 고혈압, 변비와 의처증 등 5가지 병 증세가 1982년도에 나타났다. 당뇨는 혈당치가 250이고 고혈압은 270까지 올라갔다. 그 때부터 매일 통원치료를 계속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한 채 살아오던 중 1984년부터는 의처증이 발병하여 점차 심화되면서 나를 너무나도 가혹하게 괴롭혀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남편은 계속 통증과 고통에서 시달리던 중 1994년 12월 천주교 한 자매의 소개로 이온수기회사를 방문, 성인병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실험과 KBS, MBC, SBS, 일본 NHK 등에 방송된 이온수기의 효능을 보고 크게 감동, 알칼리 이온수기를 구입하여 매일 남편에게 음용한 결과 간경화, 당뇨, 변비는 물론 의처증도 완치되었다.”

2001년 9월 3일에 방영된 SBS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프로에 소개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사례를 소개한다. 수의사인 박○○씨(당시 39세)는 고등학교 때부터 전신피부병을 앓았다. 아토피, 알레르기, 피부진균, 세균성피부염 등 복합적인 진단으로 온 몸이 발적(發赤) 증상과 비듬, 가려움증, 손끝에서 발끝까지 오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정도였고, 특히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 흉한 얼굴을 숨기려고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일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병원과 약국을 다녔고, 시간과 돈을 투자를 했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서 고등학교 은사인 ○○○정수기 ○○○사장이 나와 전기분해 약알칼리수를 생성하는 정수기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그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고, 그는 목마를 때나 식사 후, 그리고 모든 음식과 밥을 할 때도 전해 약알칼리수를 사용했다. 1∼2개월 후 온몸에 각질이 일더니 가려움증과 발적 증세가 없어졌다고 한다.

‘호르몬 물’개발한 김현원 교수

알칼리 이온수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물 전문가도 있다. 연세대 의대 김현원 교수(49·생화학교실)는 <내 몸에 가장 좋은 물 designtimesp=17419>(2002년 서지원 발간), <첨단과학으로 밝히는 물의 신비 designtimesp=17420>(2002년 서지원 발간), <생명의 물 우리 몸을 살린다 designtimesp=17421>(2004년 고려원 발간) 등 저서에서 “알칼리 환원수가 산성화된 혈액을 깨끗이 해주고 면역기능을 높이며, 특히 활성산소를 없애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가 3부작으로 방영한 ‘생명의 진실’에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공동으로 진행한 김 교수는 “활성산소 때문에 생기는 질병은 노화, 암, 당뇨병, 치매,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스트레스성 위·십이지궤양, 동맥경화, 류마티즘, 백내장, 간질, 뇌졸중, 심근경색, 임신중독증, 방사선장애 등 수없이 많아 활성산소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면서 “이렇게 많은 질병들에 대해 전해 알칼리수와 미네랄 환원수처럼 활성산소를 없앨 수 있는 물들이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아 평생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호르몬 물’도 개발했다. 큰딸인 우리가 7세 때 한쪽 가슴이 자꾸 아프다고 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뇌하수체에서 작은 종양이 발견됐다. 담당 의사는 “종양의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이미 조직이 뇌하수체에 퍼져 있어 수술을 해야 한다”며 종양이 악성(암)일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후 종양은 양성으로 판명되었지만 그래도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뇌하수체 자체를 떼어냈다. 그 때부터 큰딸 우리는 모든 호르몬을 약으로 조절해야 했는데 약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 교수는 물에서 딸의 고통을 줄여줄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란 확신으로 물 연구를 시작했다. 그가 관심을 둔 것은 서양에서 100여년 전부터 연구해 오던 대체의학의 일종인 동종요법이었다. 그가 사용한 동종요법은 전기를 이용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의 에너지를 물에 넣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물질 자체의 독성은 피하면서 질병을 고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런 방식을 이용해 딸에게 가장 절실했던 바소프레신(항이뇨 호르몬)과 성장호르몬 에너지, 그리고 몸에 좋은 산삼 등의 에너지를 넣은 ‘호르몬 물’을 개발했다. 호르몬 물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우리양과 같은 수술을 한 환자들로부터 연락이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최근 오염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을 넘어서 매일 마시는 물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만성병을 완화하는 데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계에 있는 미네랄을 섞어 알칼리 환원수를 만들어 암이나 당뇨 치료, 중성지방과 콜레스트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미네랄 알칼리 환원수를 실험용 쥐에 실험한 결과, 항암 및 암 전이 효과가 나타났고 면역력도 증가했다. 또한 당뇨·비만 유발 쥐의 혈당치는 물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현저히 떨어졌다. 사실 물로 이런 구체적인 결과를 얻으리라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이것은 인체에서도 물이 암을 예방하며, 당뇨병과 그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쉽게 알칼리 환원수를 만들 수 있는 미네랄의 조합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주위 사람이나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국내 업체, 일본 임상실험 인용

일본에서도 알칼리 이온수의 효능을 임상실험 등을 통해 입증한 자료들이 많이 있다. 위니아만도 ‘뉴온’ 홈페이지(www.nuon.co.kr)에는 일본에서 약산성 전해수 및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임상실험을 한 논문 20여편이 올라있다.

일본 동해대학 의학부 부속 대기병원 동양의학과에서 20대 여성 2명에게 약산성 전해수 및 알칼리 이온수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 경험을 소개하면, “A양(22·학생)은 열감, 가려움증, 색소 침착을 동반하는 피부습진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약산성 전해수를 사용 후 약 3주간에 자각증상 및 타각증상이 개선되었다. 열감, 가려움증은 경감하고 2개월 이내로 피부의 습진, 색소침착이 거의 완전 소실했다. 이후 현재까지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치료 전후의 혈액검사로 IgE(면역글로불린E)는 398IU/㎖가 405IU/㎖, LDH는 485IU/㎖가 405IU/㎖로 적혈구분화에서 호산구는 22.0%가 7.0%로 변화했다.”

또 “B양(25·회사원)은 전신의 가려움, 피부가 비후하고 흑갈색화, 건조, 열감을 수반한 환자였다. 약산성 전해수(오무코제 파스토리제로 생성)를 1일 최저 2회 500cc를 환부에 발랐다. 사용기간은 최저 2개월간을 목표로 했다. 치료효과의 평가기준으로 가려움증, 발적(열감), 삼출액, 건조, 흑갈색(비후)의 5항목의 증상을 관찰하고 각각 정상, 경증도, 중증도 등 4단계로 분류해 치료효과를 판정했다. 최초 2개월간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으나 그 이후 가려움증, 열감 등의 자각증상의 점차적 경감이 시작되었다. 6개월 후 피부의 건조, 비후가 거의 개선되어 흑갈색의 색소 침착도 차츰 엷어지고 있다. 혈액검사에서 IgE는 1만20IU/㎖가 3천870IU/㎖, LDH는 711IU/㎖가 404IU/㎖로 적혈구 분화에서 호산구는 24.0%가 8.1%로 변화했다.”

일본 시라하따 박사는 농예화학학회에서 ‘전해 알칼리수와 활성산소에 의한 항암효과(1998년)와 항당뇨병 효과(2000년)’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시라하따 박사는 이 논문에서 “시험관에서의 실험과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하여 전해 환원수가 인체 암세포의 증식 및 전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전해 환원수를 함유한 배지에서는 A549 및 HeLa세포의 증식이 억제되었고, 신호 전달 경로를 검토한 결과에서도 세포 분화와 증식에 관여하고 있는 MAP 키나제의 활성화가 전해 환원수에 의해 억제된 것이 발견되었다”면서 “이는 전해 환원수가 암세포의 악성도를 저하시키며,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라하따 박사는 또 “쥐의 근육 세포주 및 마우스 지방 세포주를 사용해 전해 환원수 및 천연 화원수가 당 수용에 미치는 효과를 실험한 결과, 전해 환원수와 천연 환원수 모두 근육 및 지방세포로의 당 수용을 촉진하는 것이 판명되었다”면서 “환원수가 생체 내에서 인슐린과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Ⅱ형 당뇨병(비만 등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 장애 또는 근육이나 지방세포의 인슐린에 대한 반응 저하가 원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법에 pH 상한기준 없어

■ 문제점
앞에서 알칼리성 이온수에 대한 국내 체험사례 및 일본의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된 논문을 소개했지만, 국내 의학계에서는 이온수기(알칼리수 생성기)에서 생성된 알칼리수가 만병통치약처럼 우리 몸에 좋다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온수기는 1999년부터 pH(수소이온농도) 9.0 이상의 이온수를 생성하는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의료기기법’에는 pH에 대한 상한 기준이 없어 일부 제품의 경우 pH 수치가 최고 11.3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위산이 과다하지 않은 일반인이 이를 마실 경우 위장에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pH 10∼12.5의 물을 마실 경우 위장이 자극되며 pH 11 이상의 물에 닿을 경우 안구 자극, 피부 악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의 한 교수는 “알칼리수가 건강에 좋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며 “자체적으로 pH를 조절하는 우리 몸의 기능을 무시하고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알칼리수의 pH는 9.0∼11.3으로 WHO 기준(pH 6.5∼8.5)이나 환경부가 정한 먹는 물 기준(pH 5.8∼8.5)보다 높아 과용할 경우 위장 내 자극, 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최근 알칼리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다가 근육통을 호소한 소비자가 있었다”며 “정수기 물 먹듯 계속 마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FDA ‘CLASS등급’ 표시 명확해야

특히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일반공산품인 정수기를 ‘몸 속의 어혈·활성산소·중성지방·콜레스트롤·장 속의 숙변·노폐물·독소를 빨리 배출, 피부 노화방지, 장기능 개선’ 등의 의료기기로서 유사한 성능이나 효능·효과 등이 있거나 ‘FDA 의료기기로 등록!’이라는 문구를 신문광고 전면에 강조하여 게재, 우리나라에서도 허가(신고) 받은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거짓·과대광고는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한우물정수기의 경우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CLASS Ⅰ등급에 해당하는 Clinical Laboratory Instrument(임상실험용도구)로 등록된 사실은 있지만, 음용의 목적으로 등록된 사실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FDA에서 의학적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것처럼 광고를 하다가 적발됐다.

FDA에서 정의하는 의료기기 중 CLASS Ⅱ, Ⅲ등급은 시판 전 신고 또는 승인을 받아야 하고, GMP 규정(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도 적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CLASS Ⅰ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를 제조하고자 하는 자는 품목에 대한 시판 전 신고·승인에서 안정성·유효성에 대한 검토절차가 생략되어 있고, 비교적 간단한 제조·설립·등록만 하면 제조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 FDA의 GMP 규정도 적용을 받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미국 FDA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신뢰성을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기법’ 제6조 및 제14조의 규정에 의거 모든 의료기기 제조 또는 수입을 업으로 하고자 하는 자는 시판 전에 제조 또는 수입업 허가와 품목별로 허가 또는 신고를 받아야 한다. GMP 규정도 적용을 받도록 되어 있어 우리나라와 미국의 의료기기 허갇등록 제도가 매우 상이함을 볼 수 있다.

의료기기나 의약품 등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음에도 국민들로서는 그 유효성·안정성 등을 용이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또한 적정한 정보가 고지되지 않을 경우 각종 보건 위생상의 위해가 생길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의약품 등의 광고는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다수의 일반인에게 알릴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체의 수단이므로 강한 규제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법’ 위반에 대한 유형별 처벌 조항을 살펴보면, 거짓·과대광고의 경우 당해 품목 판매업무정지 2개월 또는 광고업무정지 4개월 등의 행정처분이 제조·수입업자에게 처해지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의 고발 처벌기준 등이 마련돼 있다.

의료기기가 ‘아닌’ 제품에 대해 거짓·과대광고를 한 경우의 처벌 기준 역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상습적으로 부정·불량의료기기를 제조·공급하고, 거짓·과대광고로 국민을 우롱하는 등의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특히 이러한 거짓·과대광고를 근절시키기 위해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효능·효과와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광고한 경우에는 행정처분과 고발을 병행, 처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수기·이온수기 관계정리 필요

정수기와 이온수기의 관계정리도 필요하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이온수기 제품들은 정수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온수기는 ‘의료용 물질생성기’로 등록돼 있어 식약청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식약청은 이온수기를 ‘의료용 물질생성기’로 허가할 때 ‘먹는물관리법’을 근거로 수질검사 등을 실시, ‘먹는 물’로서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같은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현재 시중에 판매된 대부분의 제품은 정수기 품질 인증인 ‘물’마크 등 성능을 공인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수기는 ‘먹는물관리법’과 동 시행령 및 고시 등으로 먹는 물 수질기준에 의거 성능 및 구조검사와 종합심의를 거쳐 품질검사필증인 ‘물’마크 부착 및 규정된 제품 표시사항을 준수하도록 하여 소비자 보호 책임이행과 사후관리 및 보급현황 등을 관리하고 있다.

정수기란 위생 공산품으로 연간 200%의 필터를 교체해 주어야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보급 후 판매회사의 폐업ㆍ도산 등으로 사후관리가 어렵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품질검사기관(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소비자보호원을 설치하여 관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온수기는 의료기기로 규정하고 있지만 의료기기법에는 pH에 대한 상한 기준이 없는 등 관리체계가 허술한 것은 물론 업체의 불법행위를 자체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협회나 협동조합 등이 아직 결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정수기업계는 “현재의 법률대로라면 pH 9.0 이상의 알칼리수를 생성하는 기구를 ‘의료용 물질생성기’로 규정, 물을 마실 때 의사의 지시나 처방을 받아야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시판 중인 대부분의 이온수기가 pH 9.0 이상의 알칼리수를 만들다 보니 이 ‘의료용 물질생성기’ 요건에 따라 물을 마신 소비자는 불법행위자가 되는 셈”이라며 관련 조항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산하 소비자보호원의 지종수 원장은 “이온수기는 pH 9.0 이상의 알칼리수를 만드는 의료용 물질생성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수기 성능검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식약청의 시험을 거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물’로 판정은 받겠지만 ‘물’마크처럼 정수 성능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웰빙’선풍으로 이온수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업체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자사 제품 판매를 위해 언론매체에 거짓·과대광고를 하거나 체험사례를 공모하여 시상도 하고, 자사 홈페이지나 전단지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는 탈법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 또한 우려된다.

이온수기에 대한 정확한 법제 정비와 규정이 하루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배철민 기자 designtimesp=1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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