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 소식

클러스터 입주기업,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썬텍엔지니어링·㈜미드니 2020년 매출액, 전년 대비 각각 88%·77% 증가
대구시, 입주기업 유치 노력 지속…1월 27일 대한환경과 입주 투자협약 체결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특히, 클러스터 입주기업 중 ㈜썬텍엔지니어링의 2020년 매출액은 150억 원으로 2019년 매출액 80억 원 대비 약 88% 증가했다. 또 ㈜미드니는 2020년 매출액이 60억 원으로 2019년(34억 원) 대비 약 77% 증가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으로, 국내 지자체 상수도본부에 각종 수질계측기를 납품하면서 상수도 수질관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등 해외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해 해외진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6월 환경부 선정 혁신형물기업 10개사 중 1개사로 선정되었으며, 수질조정 자동드레인장치가 조달청 혁신 시제품에 추가로 선정되어 국내 최초로 혁신 시제품에 2개의 제품군(스마트음수대, 자동 드레인장치)이 등재된 기업이 됐다.

㈜미드니는 정부의 물산업 육성 전략에 따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시의 물산업도시 비전에 대한 확신으로 입주를 결정하여 2018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공장을 준공한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미드니의 주력제품 ‘자동역세필터’는 2020년도 수도권 정수시설 깔따구 유충 사고로 인한 피해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상수관로 내 이물질을 제거해 보다 깨끗한 물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정밀여과장치에 대한 수도용 위생안전기준(KC인증)도 획득했다.

대구시는 구매연계 기술개발, 공공구매 지원, 맞춤형 기술지원,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는 지원을 더욱 확대해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도 클러스터와 입주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외국합자회사 ㈜오딘 유치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 한 해 물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0년 7월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을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했다. 또 2019년 9월에  열린 미국 수질환경박람회(WEFTEC 2019)에서 체결한 4자 업무협약(대구시, Bio-Largo, Tomorrow-Water, 부강테크)의 결실로 2020년 11월 클러스터 최초 외국합자회사인 ‘㈜오딘’을 유치했다.

한편, 대구시는 입주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를 위해 부산, 인천 등 5대 광역시 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찾아가는 입주기업 설명회를 통해 2019년 70억 원에 불과했던 공공구매를 2020년 상반기에 139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또 지역 물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사업화 촉진을 지원하는 구매연계형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강소 물기업 7개사를 지원, 27억 원의 매출 계약과 17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으며, 시제품 제작과 시험분석, 특허 취득, 홍보물 제작 등 17개 물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약 43억 원의 기업매출로 이어지게 했다.

특히, 2020년 6월에는 환경부가 선정한 세계 물시장을 선도할 ‘혁신형 물기업’ 10개사에 ㈜미드니, ㈜썬텍엔지니어링, ㈜유솔, ㈜퍼팩트 등 4개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이 포함되어 5년 동안 혁신기술 개발 및 고도화, 혁신기술 해외진출, 해외 판로개척 지원 등 환경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맞춤형 기업지원을 받게 됐다.

대한환경 유치…현재까지 36개 물기업 입주

 
대구시는 올해 1월 27일 해수담수화 강소기업인 대한환경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환경은 해수담수화 장치 제조에 관한 다수의 기술특허와 국제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증 받아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클러스터 입주로 기업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해수담수화 시장과 하·폐수 재이용 분야에서 무한 성장이 기대되는 강소기업이다. 대한환경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5천18㎡의 부지에 44억 원을 투자해 해수담수화 및 순수 장치 제조공장을 짓고 본사를 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2월에는 공장을 착공해 하반기에 준공하고, 청년 일자리도 20여 개 창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해수담수화 강소기업 대한환경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로 기존에 입주한 삼성엔지니어링(EPC 회사)과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이번 대한환경 유치로 현재까지 36개 물기업을 유치, 부지면적 기준으로 약 63%(48만1천㎡ 중 30만㎡)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13개 기업이 준공하고, 3개 기업이 공사 중에 있다. 나머지 기업도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물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대구시의 맞춤형 기업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면서 “올해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맞춤형 물산업 지원정책을 통해 기업에 성장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고, 그린뉴딜 대응 혁신 물산업 생태계 조성과 물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도 박차를 가해 물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터저널』 2021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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