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호 특집①  . 물산업 공공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상)


“해외진출 전략 수립부터 수주까지 전 과정 지원”

2022년 세계 환경산업 시장 규모 1조3천억달러 전망…성장세 지속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통해 2020년까지 13조8천억원 수주 ‘성과’


수출지원실 실장
Part 04. 2021년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2008〜2020년 522개 프로젝트 추진

세계 환경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1조2천억 달러에서 2022년 최대 1조3천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물산업 시장이 36%(4천694억 달러 규모)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폐기물산업 25%, 친환경에너지 산업 20%, 기타 13%, 대기관리산업 6% 순이다. 물산업은 2020〜2022년까지 연평균 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환경산업 수출규모는 2019년 기준 약 8조8천억 원으로 2006년 약 1조3천억 원 대비 6.3배(14.7%) 성장했다. 특히, 환경부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 85조6천억 원의 9.5%에 해당한다. 이 중 물·대기·폐기물 3개 환경부문 수출액은 각각 44%, 14%, 5%로 환경분야 전체 수출액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세계 환경시장에 발맞춰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이하 기술원)은 환경산업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해외 타당성조사 △시장개척단 파견 △국제공동협력 등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522개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약 13조8천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프로젝트 발굴 통해 기업 참여 유도

환경부와 기술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 단계별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해외진출 프로그램은 크게 △전략수립 △사업 개발 △사업화·수주지원 △컨설팅·마케팅 4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전략수립 부문의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사업’은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우리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현지진출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고 국가 간 협력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대상국의 환경산업 현황 파악을 토대로 국내 기업의 진출 유망 분야 및 프로젝트를 발굴해 기업이 개도국 환경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진행되는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은 대상국 환경정책 개선 및 프로젝트 발굴 사업으로 6〜8억 원의 사업비를 우리정부에서 전액 지원해 국내 기업들의 현지진출을 돕고 국가 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올해는 벨라루스, 스리랑카, 이집트 3개국을 대상으로 폐기물 에너지 부문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원은 2022년도 물 분야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선정 및 현재 세계 환경시장에서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물산업 후보사업을 발굴해 2023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지원해 경제적 부담 완화

사업 개발 부문에서는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 △녹색기후기금(GCF) 사업개발 지원 △다자개발은행(MDB) 활용 국제협력 강화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은 타당성조사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환경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환경개발사업 개발 초기 단계와 프로젝트 입찰 참여 두 가지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첫 번째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은 사업 초기단계에서 기초 시장조사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조사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본 타당성조사 지원은 입찰 추진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예비 타당성조사는 최대 2억 원, 본 타당성조사는 최대 7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녹색기후기금 사업개발 지원사업’은 GCF 기금 신청을 위한 예비타당성 및 사업제안서 준비 등을 지원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다자개발은행 수주 지원사업’은 기술원과 수원국, 다자개발은행 공동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기초 계획 수립 및 사업 상세설계·재원조달방안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원은 MDB 최우선 투자 대상국 기반 전략적 사업을 발굴하여 국내 기업들이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사업 추진

사업화·수주지원 부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물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물기술을 현지에서 실증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년간 지원하며 프로젝트당 2억5천만 원 내외로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환경 분야 적정기술 개발 및 보급 지원사업’이다. 국제공동사업과 유사한 형태지만 소외계층과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더 큰 의미가 있다.

개도국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적합한 기술과 저렴한 적정기술을 보급해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고 소외계층의 보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8억3천만 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며 5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해외사무소 운영’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해외 출장 및 진출에 곤란을 겪고 있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콜롬비아·알제리 5개 국가를 거점으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현지 밀착 지원을 더욱 강화해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 발굴부터 주요 발주처와 네트워킹, 온라인 미팅, 필요시 수주단 구성까지 지원한다.

네 번째는 ‘해외 벤더등록 및 해외 프로젝트 수주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시작되는 시범사업이다. 해외 공공조달·글로벌 기업 벤더등록 및 해외 프로젝트 입찰·사업 수주에 필요한 서류 준비나 컨설팅, 현지 조사비용을 직접비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진출 원스톱 컨설팅서비스 제공

기술원은 컨설팅·마케팅·부문에서 △환경기업 해외진출 전문 컨설팅 지원 △해외 발주처 초청포럼 총 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기업 해외진출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은 물기업이 해외진출 시 당면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조사부터 온라인 마케팅, 법률, 회계, FTA 관세 장벽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원스톱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물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특히 FTA 컨설팅을 통해 관세 환급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최대 15%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발주처 초청포럼’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고 바이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 바이어와의 만남을 원하는 기업 관계자를 위해 1대1 비즈니스 미팅도 마련된다.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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