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정밀여과장치’ 전문 제조기업, ㈜미드니

이중 자동 역세필터, 별도의 유지보수 없이 반영구적 사용 가능
KC·CP·성능인증 획득…제품 소형화·대용량 모델 개발 목표로 연구 지속
대구시 소재 고등학교에 설치 후 수질 민원 해소…뛰어난 성능 입증

 

▲ 최 인 종 대표이사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어할 수 있는 4차산업 기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수돗물 문제로 상수도 분야에서도 최근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이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은 수돗물 공급 전(全) 과정에 AI·ICT 기반 실시간 감시·제어 체계를 구축해 사고 예방과 신속한 사고대응을 도모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실시간 수압계 △관로정보 인식체계 △워터코디·워터닥터 △스마트미터 △수질계측기 △자동드레인 △재염소설비 △관세척 △정밀여과장치 등 다양한 제품이 적용된다.

이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밀여과장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 있다. 대구 달성군 소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미드니(www.midni.co.kr·대표이사 최인종)이다.

▲ ㈜미드니 회사 전경.

초기부터 해외진출 목표로 기술개발 매진

2010년 3월에 설립된 ㈜미드니는 주로 살균장치, 자동역세필터, 상용 역삼투(RO) 시스템, 지하수 정수장치 등을 공급하는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또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축적된 시공·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물재이용, 해수담수화 분야에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미드니는 일찍이 세계화를 목표로 하여 2010년 5월에 스웨덴 왈레니우스 워터(Wallenius Water AB)사, 2011년 10월에 이스라엘 아틀란티움 테크놀로지(Atlantium Technology Ltd)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2012년 5월에는 ISO9001(품질경영시스템인증) 및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인증) 획득에도 성공했다.

이후 국내에서 2014년 1월 벤처기업인증, 2016년 11월 ‘경기도 수출 프론티어기업’ 선정, 2017년 11월 메인비즈(Main-Biz) 인증, 2018년 4월 이노비즈(Inno-Biz)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고, 2018년 6월에는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각종 연구개발(R&D) 노력과 제품 성능을 인정받으며 수처리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으로 선정, 롯데케미칼㈜ 다음으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기업집적단지에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준공(2018년)한 클러스터 2호 입주기업이 됐다. 이후 지역 우수인재 채용, 신제품 개발 지속 노력 등을 인정받아 2020년 환경부가 선정한 ‘제1기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 ㈜미드니는 지역의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20년 환경부가 선정한 ‘제1기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2020년 6월 열린 ‘제1기 혁신형 물기업 지정서 교부식 및 간담회’에서 최인종 대표이사(오른쪽)와 조명래 당시 환경부장관의 기념촬영 모습.

자체 연구개발 끝에 ‘이중 자동 역세필터’ 개발

㈜미드니는 △MDUV 살균장치 △하·폐수 자외선(UV) 살균장치 △비소·중금속 처리장치 △정밀여과장치(자동역세형) △정밀여과장치(필터교체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MDUV 살균장치는 처리수를 자외선 램프에 통과시켜 미생물을 불활성화하는 살균장치다. 고도살균처리가 가능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유량 및 수질에 따른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

 
하·폐수 UV 살균장치는 미생물의 상수원 유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방류수 수질기준인 총대장균을 제어하며 방류수 살균처리소독제에 의한 생태 독성을 저감할 수 있는 살균 시스템이다. 소규모 하·폐수시설부터 대형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규모와 상관없이 하·폐수 살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소·중금속 처리장치는 기존의 역삼투압(RO)이나 이온교환방식으로 40〜50%밖에 제거할 수 없었던 비소(As)를 흡착식 비소제거 여과재를 이용해 99%까지 제거한다. 설치가 손쉽고 기타 재생제나 추가 펌프가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별도의 관리 없이 폐여재를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 ㈜미드니가 6년간의 자체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이중 자동 역세필터(Dual Stage Auto Backwashing Filter)’.
주력제품인 ‘이중 자동 역세필터(Dual Stage Auto Backwashing Filter)’는 ㈜미드니가 6년간의 자체 연구·개발(R&D)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에 적용되는 정밀여과장치의 한 종류로서 상수관로 내 이물질을 제거해 보다 깨끗한 물공급을 도와준다. ㈜미드니는 2017년 6월 ‘이중 자동 역세필터’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고 2019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정밀여과장치에 대한 수도용 위생안전기준(KC인증)을 획득했으며, 적합인증(CP)도 획득했다. 

바스켓타입 정밀여과장치 지난 연말 출시 성공

㈜미드니의 ‘이중 자동 역세필터’는 이중여과(이중챔버) 방식으로 이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원수에서 이물질이 들어오면 원심분리 방식의 1차 여과를 통해 비중이 큰 이물질을 필터하우징 하부(하부챔버)로 침전시키고, 1차 여과를 통과한 미세 이물질은 챔버 위로 부상하도록 하여 웨지 와이어 스크린(wedged wire screen)의 2차 여과를 통해 제거한다. 부상 이물질을 제거하는 웨지 와이어 스크린 표준을 50㎛로 설정해 그 이상의 입자성 물질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과를 통해 엘리먼트에 이물질이 쌓이면 입출구 차압이 상승하고 이를 센싱하여 자동으로 역세정(backwashing)이 진행된다. ㈜미드니의 ‘이중 자동 역세필터’는 필터 엘리먼트 표면에 이물질이 쌓여 유입구와 유출구의 압력 차이가 설정 차압에 도달하면, 운전정지 없이 필터하우징 하부의 침전 이물질을 외부로 자동 배출한 후, 모터가 자동 회전해 내부 역세정 장치(역세정암)를 가동시키고 쌓인 이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도록 했다.

 
이중 자동 역세필터는 하루에 한번 자동 역세정이 이뤄지는 기본역세와 오염물질 누적에 따른 차압역세로 설정되어 있다. 스마트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이 설치된 구역을 모니터링하면 차압역세 발생 횟수와 주기에 따라 어느 구간에서 이물질 발생량이 많은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에 포집장치를 설치해 이물질 종류(모래나 철 등)를 구분할 수 있어 관망 교체 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효과적이고, 이중 역세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모품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미드니의 ‘이중 자동 역세필터’(사진)는 이중 역세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모품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역세 중에도 연속운전이 가능하다.

이중 자동 역세필터 제품은 크게 ‘바스켓(Basket)타입’과 ‘캔들(Candle)타입’으로 구분된다. 캔들타입의 경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사업화 과제 지원을 받아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캔들타입의 처리용량은 시간당 최대 5천㎥이다. 바스켓타입에서 캔들타입으로 전환하면 용량은 같게 유지되면서 사이즈는 3분의 1로 소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밀여과장치 관련 KC·적합인증(CP),
중기부 성능인증 모두 획득한 최초 제품

㈜미드니의 이중 자동 역세필터는 2021년 4월 기준으로 「수도법」 제14조에 명시된 규정(위생안전기준·적합인증 획득)을 충족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까지 획득한 제품이다. 또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2020년 우수기술실용화 분야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중기부가 중소기업 개발제품의 공공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시행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 사진 왼쪽부터 ‘이중 자동 역세필터’의 성능인증서, 수도용 위생안전기준(KC인증) 인증서, 수도용 자재및 제품의 적합인증(CP인증) 인증서, 바스켓형 필터 특허, 캔들형 필터 특허, 환경부장관상(우수기술 실용화분야 최우수상).

한편 정밀여과장치는 시장에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 있다. 일반적인 정밀여과장치로 스트레이너 타입과 정밀여과필터 등이 사용된다.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반 스트레이너 타입의 큰 단점은 엘리먼트로 이물질이 직접 들어가 진흙이나 모래 등이 폐착되는 등 충격부하 시 엘리먼트가 폐색되어 역세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엘리먼트를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설비가 복잡하고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밀여과필터(필터교체형) 장치는 수도용 자재 특성상 지하에 매설되는 경우가 많아 수시점검을 통한 카트리지 교체가 필요해 손이 많이 간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자동운전이 불가능해 폐착 발생 시 수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미생물 번식으로 수질오염이 발생해 수질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와 제품성능 공동 검증 시행

㈜미드니는 정부의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밀여과장치에 대한 KC인증, 적합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성능인증 및 이중 자동역세에 관한 특허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미드니의 ‘이중 자동 역세필터’는 상수도 관망여과, 수처리 공정의 전처리 여과, 하수 및 산업용수 처리, 지하수 전처리여과 등에 사용 가능하며 연결배관 구경도 65A부터 200A까지 다양하다.

 
㈜미드니는 민간 부문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오다가 공공 부문 사업에 처음 뛰어들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다. 제품개발부터 KC인증, 적합인증과 성능인증을 획득하기까지 2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 끝에 ㈜미드니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정밀여과장치 제품 성능에 대한 공동검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시 내 4곳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이 중 한 곳은 대구시 소재 고등학교인데, 이전에 수질입자성 물질 관련 수질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다가 ㈜미드니의 정밀여과장치 제품을 설치한 지금은 민원 발생이 완전히 해소되며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미드니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민·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미드니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정밀여과장치(사진) 제품 성능에 대한 공동검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시 내 4곳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SMART’ 경영철학 내세워 고객과의 신뢰 중시

한편 ㈜미드니는 현재 대구시로부터 구매연계 기술개발, 공공구매 지원, 맞춤형 기술지원,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지원을 발판 삼아 위드코로나(With-Corona) 시대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19년 34억 원에서 2020년 60억 원으로 1년 사이 매출액이 77% 성장한 ㈜미드니는 올해 예상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급성장을 이뤄낸 데에는 회사 자체적인 연구·개발 노력에 더해 최인종 ㈜미드니 대표이사(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의 ‘SMART’ 경영원칙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SMART’ 경영원칙은 △Systematic(시스템 확립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 접근) △Maintainable(지속성의 원칙) △Artistic(예술적인 완숙함으로 고객감동 실현) △Reliable(상호 신뢰성 원칙, 일과성 및 기회주의 배제) △Transparency(투명성과 도덕성의 원칙)이다. 고객과의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 대표이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

최인종 대표는 “㈜미드니의 기업이념은 ‘신뢰의 가치를 존중하고 맑고 푸른 사회에 공헌한다’는 것”이라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사업 확대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문의 = 031-698-2004 / info@midni.co.kr]

[『워터저널』 2021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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