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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금호건설과 고도하수처리기술 개발 ‘맞손’


GK-SBR 공법 연구개발·사업화 협약…환경신기술 인·검증 진행 예정
(Gyeongju-Kumho Sequencing Batch Reactor)                                                               
기존 하수처리기술 대비 전력비 70% 이상 절감…질소·인 처리효율 향상

▲ 경주시가 지난 4월 2일 금호건설과 ‘GK-SBR공법 공동연구 및 사업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과 이명재 금호건설 토목플랜트본부장의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 경주시청]

경주시(시장 주낙영)는 4월 2일 금호건설(대표이사 서재환)과 ‘GK-SBR공법 공동연구 및 사업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주낙영 경주시장, 이명재 금호건설 토목플랜트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경주시와 금호건설은 경주시가 기존에 자체 개발해 온 고도하수처리기술(GJ-S기술)을 공동으로 개량 연구(R&D)하여 기술혁신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양 기관은 경주와 금호건설의 영문 이니셜인 ‘G’와 ‘K’를 붙여 공법명도 ‘GK-SBR(Gyeongju-Kumho Sequencing Batch Reactor)’로 변경했다.

경주시가 개발한 ‘GJ-S’ 기술은 상하수도부가 분리된 미생물 반응조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공법으로 지난 2017년 국내특허 2건을 취득했으며, 2020년 1월부터 경주시 에코물센터 내 하루 50㎥ 처리용량의 상용화시설이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베트남 선하그룹에 하루 50㎥ 처리용량의 하수처리장치를 수출해 우수한 처리수질로 베트남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른 GK-SBR공법은 기존 하수처리 기술 대비 전력비는 70% 이상 절감되고 질소(N)와 인(P) 처리효율은 각각 25%, 19% 이상 향상되는 기술이다. 경주시와 금호건설은 공동으로 특허출원과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검증 취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건설, 환경, 플랜트 등 최고의 인프라를 가진 금호건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기존의 하수처리사업을 넘어 기술의 적용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내 수처리 분야의 선도 기업인 금호건설과 물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시인 경주시가 협업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미래의 하수처리 트렌드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정화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이번 협약 체결은 미래 하수처리시설을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민·관의 지속적인 상호 협력이 필요하며 끊임없이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경주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물산업 선도도시 실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워터저널』 2021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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