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건강관리 방법

변덕스런 기온변화로 면역력 떨어지기 쉬워…체온관리 신경 써야
균형 잡힌 식단·수분 섭취·충분한 숙면 등으로 신체 리듬 유지 중요

 
가을걷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분을 지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옷깃에 스미는 가을이 찾아왔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은 건조한 바람과 더불어 일교차가 커지며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다. 또 가을철 자외선은 여름 못지않게 강하기 때문에 안구질환을 비롯한 각종 환절기 질병에 특히 유의해야한다.

가을철 환절기 대표적인 질병은 감기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여기저기서 코를 훌쩍이거나 재채기, 기침 등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건조해진 날씨와 큰 일교차 탓에 자율신경계가 불균형에 빠지며 체온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위드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감기 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건강관리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 감기와 코로나19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가까운 보건소 등에 문의하고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코로나19가 아니라면 가을 감기를 의심할 수 있다. 가을 감기에는 감기약 복용과 충분한 수분섭취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 체온 조절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게 좋다.

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현대인 대부분이 만성적으로 겪는 안구건조증은 특히 가을철에 더 유의해야 한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을 만드는 난방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적절한 수분 섭취와 업무 중간 중간 화면에서 눈을 떼고 눈을 지그시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하는 등 안구에 잠깐이라도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자칫 과식과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식욕의 증가로 식사량이 늘었거나, 야식 등으로 식습관에 변화가 생겨 소화불량을 자주 경험한다면  영양소의 분해를 돕는 종합 소화효소제를 복용하거나 따뜻한 생강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위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고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식사 후 눕는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피부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피부 탄력 및 재생력이 떨어져 다양한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땀을 많이 흘려 자주 샤워를 했던 여름과 달리 가을에는 샤워횟수를 조금 줄이고 샤워 후에는 바디로션이나 오일 등 보습제를 몸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환절기에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악화 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온도를 18∼20℃ 사이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쾌청한 날씨에 마음도 몸도 들뜨는 계절 가을,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오르락내리락하는 기온변화로 면역력이 약해지기도 십상이다. 우리 몸은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모든 인체의 조직과 기관이 온전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숙면 등으로 신체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터저널』 2021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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