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상청]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물위기’ 경고

유엔 기상청(United Nations’ weather agency)이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라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홍수, 허리케인, 가뭄 등에 대해 세계의 많은 지역이 준비돼 있지 않으며 물과 관련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경고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1개국 중 60%가 혹독한 날씨로 인한 폐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개선된 예보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물관리는 ‘분열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에 따라, 물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의 수도 2050년 이내에 약 50억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에 의해 권고된 조치 중에는 강이 불어나는 시기를 식별할 수 있는 홍수나 가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대한 사전 예방적 경고 시스템 설치 등이 있었으며, 유엔의 세계기상기구, 개발기구 등 다른 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물관리에 대한 국가들 간 더 나은 자금 조달과 조정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한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홍수 관련 재난이 지난 20년에 비해 134%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홍수와 관련된 사망자와 경제적 손실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은 지난 한 해 동안 극심한 폭우로 인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네팔, 파키스탄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가뭄과 관련한 재해 빈도는 같은 기간 동안 2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장 많은 가뭄 관련 사망자를 기록했으며, 가뭄으로 인한 가장 심각한 경제적 손실은 북미, 아시아, 카리브해 지역이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모든 도시의 25%가 이미 정기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 동안 지표수, 지하수 및 토양, 눈, 얼음에서 발견되는 물의 총 공급량은 매년 0.4인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몇 년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107개국이 현재 속도로 2030년까지 물공급과 접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암담한 전망을 내놓았다.

엘파티 엘타히르(Elfatih Eltahir)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수문학 및 기후 교수는 인구 증가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물 공급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www.pressherald.com/2021/10/05/u-n-agency-warns-of-global-water-crisis-amid-climate-change/) / 2021년 10월 6일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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