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 지역 녹색회복, 4조3천억 달러 가치의 사업 기회 창출 가능

전 세계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고유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현재 생물다양성과 자연 손실의 위기에 처해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자연 자본이 고갈된 핫스팟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으로[1], 동남아시아에서 모든 동식물종의 최대 42%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중 절반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될 것으로 추측된다[2].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통해 인류와 지구와의 관계를 바로잡는 데 필요한 투자를 실현해야 한다.

이는 AlphaBeta, 테마섹(Temasek) 및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이번 Ecosperity Week 2021에서 발표한 신규 보고서 '신자연 경제: 아시아의 다음 물결(New Nature Economy: Asia's Next Wave)'에 포함된 내용 중 일부다. 이 보고서는 자연 친화적인 경제를 위해 필요한 위험, 기회 및 자금 조달 등을 탐색함으로써, 이 지역의 자연 친화적 해법에 대한 비즈니스 사례를 제시한다.

자연에 대한 위협은 곧 비즈니스에 대한 위협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가지 주요 사회경제적 체계가 자연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는 자연 친화적 경제 성장을 위한 가장 큰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 가치는 미화 4조3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데, 이는 2019년 아시아태평양 GDP의 14%에 상당하는 수치다.

-식량, 토지 및 해양 이용 체계의 현재 관행은 지속 불가능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는 2050년까지 55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지역 인구를 부양해야 할 어려움을 고려할 때, 농업 및 어업 방식은 물론 사회가 소비하는 식량과 의류의 양도 변화해야 한다[3].

자연 생태계가 번성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땅과 물의 양을 늘림으로써 자연을 '보전'하는 한편, 운용되는 토지와 물을 생물다양성에 우호적인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간을 자연 친화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화 1조6천억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약 1억1천8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28개의 비즈니스 기회를 구현 및 확장해야 한다.

- 도시화는 급속하고 무계획적인 기반 시설 및 건설 환경 확장을 촉진하며, 자연과 인류 모두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재 가장 큰 환경 위험에 직면한 상위 100개 도시 중 99개가 아시아에 위치해 있다[4], 도시화가 심화됨에 따라, 이대로 방치할 경우 건설 환경이 생물다양성과 자연 손실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 환경이 주변 자연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되돌리고, 자연과 야생동물에게 더 호의적인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화 1조2천억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약 6천50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6개의 비즈니스 기회를 구현 및 확장해야 한다.

- 에너지 및 채굴 체계는 이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에너지, 전기 및 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79%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며, 지구를 지키는 방법 내에서 이 지역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체 에너지 및 채굴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채굴하는 자원의 양을 줄이기 위해 소비 효율성을 개선하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원 채굴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생태계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화 1조4천억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약 4천90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5개의 비즈니스 기회를 구현 및 확장해야 한다.

이 3가지 체계 전반에 걸쳐 총 59개의 자연 친화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간 미화 1조1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상당한 금액이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의 45개 회원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발표한 미화 31조1천억 달러보다 적은 비용이다[5].

테마섹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Steve Howard 박사는 "자연 손실을 줄이고 재앙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라며 "이는 경제적으로 자립적이고 탄력적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및 투자 공동체는 정부 및 시민 사회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두 힘을 모을 때, 우리는 인류와 지구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일조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연 친화적 전환을 위한 투자 촉진에 필요한 혁신 및 협업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자와 기업 지도자들은 자연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를 파악했다. 이러한 장벽은 크게 규제 문제, 시장 장벽, 정보 격차, 그리고 투자 지원 요소 부족이라는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향후 10년간 요구되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3가지 주요 제안은 다음과 같다.

- 자연자본 및 환경적 외부효과의 실제 비용을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외부효과 가격결정 모델 설정

- 생물다양성 목표에 대한 책임감을 보장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보고 표준 일치

- 혼합 금융 모델을 비롯하여 기존 및 미래 환경 정책 준수를 강제하기 위한 규정 등과 같은 새로운 금융상품 및 메커니즘 설정

자연 친화적 경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 개발과 공공-민간 대화 확대가 필수이다.

세계경제포럼의 Nature Action Agenda 책임자 Akanksha Khatri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연과 인류의 관계를 재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스템적 충격"이라며 "회복력 있는 미래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자연 자본의 보호, 복원 및 지속 가능한 관리와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에 적절한 투자를 할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민간 부문, 투자자 및 시민 사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리의 연구 및 참여는 자연 친화적인 경제를 위한 새로운 협력 경로를 창출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lphaBeta의 창립자이자 전무이사인 Fraser Thompson박사는 "생물다양성과 자연 손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핵심적인 관심사"라며, "모든 증거에 따르면, 지금 방식 그대로의 비즈니스를 고수하는 것은 더는 선택사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인 것은, 이 보고서는 기업이 운영 탄력성을 강화하고 자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요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경로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 정부 및 시민 사회 사이의 다중 이해관계자 참여 조치를 통해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phaBeta, 세계경제포럼 및 테마섹의 보고서는 웹사이트 https://bit.ly/NewNatureEconomy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1] https://encore.naturalcapitalfinancealliance.org/map?view=hotspots

[2] https://www.fao.org/fileadmin/templates/rap/files/NRE/Forestry_Group/1_Forests_for_a_greener_future.pdf

[3] https://population.un.org/wpp/DataQuery/

[4] https://www.maplecroft.com/insights/analysis/asian-cities-in-eye-of-environmental-storm-global-ranking/

[5] https://covid19policy.adb.org/

출처: Temasek

[출처 = PR newswire(https://kr.prnasia.com/story/66038-9.shtml) / 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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