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폐수 수질 독성테스트에 물벼룩 활용 ‘주목’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다시 이용할 수 없는 물을 방류하기 전 수질 독성 테스트 과정에 물벼룩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난 10월 1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투입된 물의 60∼70%를 수처리를 거쳐 초순수로 재이용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사용된 물의 재이용 과정.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재이용 되지 못한 나머지 물은 수처리 시설을 갖춘 ‘그린센터’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디스플레이 공정에 재이용할 수 있는 유기 폐수와 수처리를 거처 하천에 방류하는 무기 폐수로 분류된다.

유기 폐수는 MBR(Membrane Bio Reactor, 분리막생물반응기) 처리 시설로 이동하는데, 미생물을 활용해 일차적으로 물 속의 유기물과 질소를 제거한 후 멤브레인을 통해 여과해 깨끗한 물이 된다. MBR 시설을 거친 물은 이번에는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처리 시설에서 역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용매와 용질을 분리되고, 이온과 유기물, 바이러스 등도 함께 제거된다. 처리된 물은 초순수 시스템을 다시 거쳐 디스플레이 공정에 재이용된다.

▲ 멤브레인 필터(왼쪽)와 RO 필터(오른쪽).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무기 폐수는 3단계 처리 과정을 거쳐 오염물질이 제거된다. 미생물과 화학적 처리를 통해 1차적인 수질 개선을 진행한 후 물과 이물질을 분리하는 자연 침강법을 활용해 슬러지(고체 이물질)와 물을 분리하는데, 침전된 슬러지는 따로 분리해 처리하고 액체 상태인 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마지막 단계로 바이오필터와 활성탄 필터를 거치는데, 바이오필터는 일부 제거되지 않은 유기물을, 활성탄 필터는 물속에 맛이나 냄새를 내는 원인 물질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 무기폐수 처리 시설.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그러나 3단계 처리 과정이 끝났다고 바로 방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질 분석실에서 처리된 물의 수질을 분석하고 생태독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수질 독성 테스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벼룩’이다. 물벼룩은 연못이나 호수에 사는 1차 소비자로 물속에 있는 조류 등을 먹어 번식을 하고, 그 과정에서 물을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생물에 비해 생애 주기가 짧아 번식이 빠르기 때문에 생태독성 관리를 하는 법적 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결국 이 작은 물벼룩이 방류의 최종 결정권자인 셈이다. 현재 그린센터에서 하루에 방류되는 물의 양은 약 15만 톤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린센터를 거쳐 법적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수질 관리를 하고 깨끗해진 물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면서 “방류된 물은 얕은 하천이 마르지 않도록 꾸준히 흐르게 해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https://news.samsungdisplay.com/29389/) 뉴스룸 / 10월 19일]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