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케냐 서부 국경지역 식수 공급 시설 착공

코이카, 케냐 서부 국경지역 식수 공급 시설 착공 - 1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케냐 서부 분고마주(洲)에서 체퓩-키바비 지역 식수개발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500㎞ 떨어진 이 지역은 인근 산지에 풍부한 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수도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 용수 사용은 최소 권장량인 1인 20L/일에 못 미치는 등 물 부족이 극심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샘물 또는 지하수 찾아 이용하거나 강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어, 부족한 식수 문제와 함께 수인성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이카는 2014∼2018간 같은 주 추웰레 지역에 500만 불을 지원해 6개 마을에 일 2백만리터(2,000㎥) 규모의 물 공급 시설을 설치하고, 상수관로 35.2㎞를 연장한 바 있다.

이번 사업(2018∼2023/6백만불)을 통해서는 같은 주 내 4개 구(Chepyuk, Kapkateny, Kabuchai-Chwele, Marakaru-Tuuti Ward)를 추가로 지정해, 상수관로 연장 및 상수도 운영 마스터플랜 수립, 식수 공급 시설을 지원했다.

또한 수질 시험과 시설 유지를 위한 기자재를 지원하고, 우리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공무원과 지역 주민을 교육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차 사업과 비교해 일 6천㎥ 규모의 취·정수시설과 송·배수 관로 86.3㎞ 가 설치되는 등 시설 규모가 2.5배 이상 늘어나, 이번 사업으로 11만 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고 상수도 보급률이 30%까지 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우리 측 주 케냐 대사관 최영한 대사, 이성호 서기관과 코이카 케냐사무소 박미 부소장이, 케냐 정부에서는 위클리프 와그마티(Wycliffe Wangamati) 분고마 주지사, 세실 칼주키(Cecil Kariuki) 수자원-위생부 장관, 은지니 와말와(Eugene Wamalwa)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와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 케냐 최영한 대사는 "동 사업이 수자원 및 위생시설 접근이 어려운 소외 지역과 주민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을 넘어, 양국이 수자원 분야 전문성과 시설 운영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교류함으로써 향후 분고마주가 자립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클리프 와그마티(Wycliffe Wangamati) 분고마주지사는 "식수 문제 해결이 절실한 분고마주 내의 다른 지역까지 한국 정부가 지속해서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특히 이번 사업으로 물 부족 뿐 아니라 수인성 질병까지 개선되도록 한 것은 코이카가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내 문제를 통합적으로 바라본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분고마주는 향후 시설 운영과 현지 인력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케냐는 추웰레 지역은 우간다와 접하는 교통의 요지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사업을 통해 학교와 주거지역에 상수도가 공급되면, 물 부족과 위생 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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