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계추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에 주력



   
“기업의 이윤보다 국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 고계추 사장(60)은 기업이윤을 떠나 ‘제주삼다수’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내년부터 ‘제주삼다수’ 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삼다수+녹차’등 건강기능성 음료도 개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고 사장은 특히 지난 3월 9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기업체질 개선과 경영혁신에 힘쓰겠다”면서 조직개편을 과감하게 단행했다.

또 불량제로, 고장제로, 재해제로 등 ‘3제로’목표달성을 위해 전사적 생산관리(TPM)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보상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익·경제성 사업 효율적 추진

-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설립된 목적은?


■ 우리 공사는 제주도민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1995년 3월에 설립, 공익성과 경제성이 있는 각종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삼다수’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켜 ‘제주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제주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중흥을 위한 감귤복합처리가공단지를 조성하여 ‘감귤농축액’ 및 ‘제주삼다수’와 감귤을 결합시킨‘제주삼다수감귤주스’를 생산하여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제주도민의 다양한 공공 의료혜택을 위한 제주의료원 이전 신축을 비롯하여, 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제주 국제평화센터 등을 건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주출신 유학 학생들의 기숙 편의 제공과 100만 재외도민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러 해 전부터 ‘탐라영재관’을 건립하여 운영하는 등 제주도를 대행하여 각종 공익 성격의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호접란을 미국으로 수출하기위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제주삼다수’가 1998년 3월 시판된 후 3개월만에 먹는 샘물 시장을 석권, 지금까지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 그 비결을 “물맛이 좋기 때문”이라고 소비자들은 말합니다.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먹는 물로 가장 안전한 물

■ 제주도의 지하수 대부분은 기저지하수와 준 기저지하수로서 담수와 해수의 비중
   
차에 의하여 담수체가 해면 아래 상당 깊이까지 Lens형태로 부존되어 있습니다. 지층구조가 다공질 용암으로 형성되어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는 과정 중에 자정작용을 하게 되며, 특히 토질 중에 포함되어 있는 흑색화산회토는 정수제로 사용되는 활성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강한 오염물질 흡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청정수질을 유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주삼다수’는 세포의 산성화를 중화시켜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약알칼리성 지하수이며, 경도가 매우 낮은 저미네랄수로 부드럽고 맛이 좋은 건강수입니다.

‘제주삼다수’ 특성을 보면, 첫째,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물 중에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로 포함되는 성분으로는 비소, 불소, 질산성 질소 등이 있는데, 미국 FDA에 의뢰하여 분석된 무기물의 분석결과를 볼 때, ‘제주삼다수’는 유해한 성분들이 모두 검출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안전한 물임이 증명되었습니다.

둘째, ‘제주삼다수’는 해수오염이 없는 물입니다. 제주도는 해수와 밀착된 섬으로서 가장 염려되는 무기물은 해수오염의 간접적인 지표인 염소이온 농도로, ‘제주삼다수’의 염소이온농도는 5∼6㎎/ℓ로서 다른 먹는 샘물 중에 함유되어 있는 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바닷물의 오염이 없는 순수한 한라산화산 암반수인 것입니다.

셋째, 분뇨 및 오·폐수 유입이 없는 안전한 취수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주삼다수’는 분뇨 및 오·폐수 오염의 지표인 질산성이온 농도가 0.3∼0.4㎎/ℓ이고, 휘발성 유기물 성분도 전혀 검출되지 않아 주변에 축산시설 및 공장 등의 오염시설이 없는 안전한 취수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넷째, 방사능 물질로부터 오염이 없는 안전한 물입니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지형, 지질 특성상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입니다. 실제로 방사능오염의 지표인 Gross Alpha, GrossBeta, Radium의 농도가 매우 낮거나 검출되지 않아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제주삼다수’는 중금속, 농약류, 유기용제, 화공약품 및 방사성 물질이 모든 항목에서 불검출 또는 FDA기준치 이하의 값을 보이고 있어 먹는 물로서 가장 안전한 물 중의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지난 1월 미래조사연구소가 제주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삼다수 증산’과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하수 고갈 등을 우려, 증산을 반대하는 도민들이 40%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산량을 늘릴 경우 지하수 고갈 염려는 없는지요

하루 1천㎥ 이상 취수해도 지하수 수위 변동 없어

■ 한국수자원공사의 통계자료(2003년)에 따르면 제주도에 내리는 연간 총 강수량은 36억900만㎥으로, 이 중 하천이나 지표를 통하여 바다로 직접 유출되는 유출량은 총 강수량의 20%에 해당하는 7억4천만㎥/년이고, 지하수 함양량은 총 강수량의 46%인 16억5천300만㎥/년이 됩니다. 지하수 함양률이 46%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것은 섬 대부분 지역이 투수성이 높은 다공질 현무암류와 절리 및 균열이 발달한 조면질 현무암류 등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도 토심이 얕은 화산회토가 주를 이루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어, 우리나라 내륙지역 평균(18%) 보다 훨씬 높게 지하수 함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삼다수’ 공장지역의 지하수 적정 채수량의 영향범위조사(1997년 8월 제주도 먹는 샘물 환경영향 조사보고서) 결과에 의하면 양수량을 하루 5천㎥씩 지속적으로 양수하였을 경우 지하수에서 수위 변화가 내륙지방의 수십m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1m 이내의 최대 수위 변화량을 나타냈으며, 영향범위는 취수정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5Km 외곽부, 즉 한라산 정상 부근의 지하수 함양 지역에는 영향이 없고, 3년 기준의 영향반경은 동쪽으로 약 2Km 지점까지만 영향을 미친 후 평형을 이루었으며, 최대수위강하는 양수 시작 후 1년이었고, 그 이후 점차 회복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제주삼다수’를 1998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위변화를 측정한 결과 최초 환경영향조사(1997. 12)시 보다 12∼27m 수위가 상승되는 것으로 측정되었는데, 이는 현재 먹는 샘물을 제조·생산하기 위해 하루 약 700∼800㎥를 양수하여도 지하수 수위에 영향이 없고, 오히려 수위가 상승된 것으로 보아 추후 하루 1천㎥ 이상 채수를 하여도 수위 변화폭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취수정 주변환경에 피해가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기업체질 개선과 경영혁신에 힘쓰겠다고 발히고 있는 고계추 제주개발공사 사장.

앞으로 지하수의 보존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취수정 주변환경 감시활동 강화는 물론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며, 특히 지하수 자원 이용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수립하여 제주도민의 소중한 지하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 사장님께서는 지난 3월 9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경영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도민의 기업으로 거듭 태어날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는 ‘제 2의 도약 원년’

■ 우리 공사는 지난 2001년 6월 20일 ‘New Vision 21’ 선포식을 갖고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통해 세계 속의 제주를 열어 가는 도민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는 공기업 △환경친화적 사업다변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 △공익과 수익의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공기업 △구성원에게 희망과 보람을 주는 공기업이 되고자 전 임직원이 다짐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 공사는 지난 3월 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저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우리 공사의 기업체질 개선과 경영혁신을 통해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2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3본부 1실, 6팀 3공장 체제를 1실 4본부 8부, 1지사 2공장 체제로 전환하여 기획기능 강화 및 각 사업별로 본부책임제를 도입했습니다. 또 종전 경영관리본부를 분리해 기획관리실을 사장 직속으로 두어 개발공사의 장기발전계획 구상 등 기획기능을 전담하고, 경영관리본부는 총무·회계·영업을 담당토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다수 본부에는 생산부 외에 삼다수 증설문제를 전문적으로 검토할 생산지원부를 신설했습니다.

<사진설명 designtimesp=9903>▲고계추 사장은 대형마켓 등을 수시로 방문,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감귤주스’ 등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의 판매현황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한다.


특히 선진경영관리기법의 하나인 균형성과관리 시스템(BSC) 도입은 물론 ‘3제로’(불량제로, 고장제로, 재해제로) 목표달성을 위해 전사적 생산관리(TPM)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월 1회 이상 팀별 MT(Membership Training) 활동을 통한 혁신학습활동이 진행되고,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보상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제주삼다수’와 녹차를 결합시킨 기능성 음료 ‘제주삼다수녹차’ 개발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공급물량 부족 및 시장점유율 정체 해소, 중국 등 수출시장 확대 차원에서 ‘제주삼다수’ 설비증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 지하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키는 저희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청정 제주’를 지키는 도우미로서, ‘세계 속의 제주, 제주 속의 세계’를 열어나가는 진취적인 초일류 복합 공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철민 기자 designtimesp=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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