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구천·전주 대성·제천 백운·양평 양서·장흥 연지·구례 마산정수장


2007년도 운영관리 우수 정수장으로 선정 
환경부 176개 정수장 평가결과 …포상금 각 4천만원 지원


 

   
▲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16일 장관집무실에서 2007년도 우수정수장으로 선정된 지자체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은 시상식 후 기념촬영 장면, 왼쪽부터 김선교 양평군수, 엄태영 제천시장, 이만의 장관, 송하진 전주시장, 서기동 구례군수, 이명흠 장흥군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정수장의 절반 가량은 우수 정수장이며, 미흡한 정수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수도사업자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정수장 운영 및 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있으며, 2007년도에는 전국 527개소의 정수장 중 약 1/3인 176개소의 정수장을 평가, 그 결과를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176개소 중 49%가 우수정수장  

실태를 평가한 결과 90점 이상의 우수 정수장이 86개소인 49%, 80∼89점 미만인 양호 정수장이 72개소인 41%, 60∼79점인 보통 정수장이 18개소로 10%이고, 60점 미만인 미흡 정수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전주시 대성(인구 20만 명 이상), 제천시 백운(인구 10만 명 이상∼20만 명 미만), 양평 양서(인구 10만 명 미만∼6만 명 이상), 장흥 연지(인구 4만 명 이상∼6만 명 미만), 구례 마산(인구 4만 명 미만)이며, 환경부는 지난달 16일 시상식을 개최해 이들 중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5개 정수장(대성, 백운, 양서, 연지, 마산)에 각각 4천만 원의 포상금과 함께 최우수 정수장 인증패를 수여했다.

환경부는 3년 주기로 대학교수, 시민단체, 전문가(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등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전국의 정수장을 평가하고 있으며, 2007년 9월 4일∼14일에 1차 평가를 실시했고, 성적이 우수한 10여 곳을 지난 2월 14일∼15일 2차 평가를 거쳐 공식 발표했다.

침전지 효율 40% 향상

경남 거제시 구천정수장(2만㎥/일)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광역정수장으로,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구천댐에 수중 폭기 장치를 설칟운영해 댐내 조류(藻類)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수돗물의 맛과 냄새 등의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정수장 효율개선 종합프로그램(CCP)을 도입해 침전지 효율을 40%이상 향상시키는 등 각 공정별 최적의 운영관리를 통해 운영비 절감 및 정수 수질개선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수장 목표수질관리 탁월

   
▲ 전주시 시상식 장면.
전주시 대성정수장 (6만㎥/일)은 응집침전지의 구조물 노후화 및 시설 설치 공간 부족 등으로 침전지 슬러지의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중용 슬러지 수집기 견인장치 등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독자적인 슬러지 인발 시스템을 구축(자동화)한 점과 공정별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통한 목표수질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전북도내에서 유일하게 국가공인 수질검사기관을 운영하고 국제표준화기구에서 ISO 14001(국제환경경영체제)을 인증해 2006∼2007년도 연속 전국 82개 수질검사기관에 대한 업무능력 평가결과, 최상위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수질검사기관으로 수돗물 검사는 물론 도내 각 시·군의 상수도와 지하수, 약수터 등에 대한 연간 6천여 건의 수질검사를 시행해 연 3억 원 정도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 전주 대성정수장 전경.
특히, 공인검사기관을 운영하면서 전국최초로 변방 자연마을의 지하수 음용세대에 대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실시, 3천여 세대에 수질검사비용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주민의 건강증진 및 수질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상하수도사업소를 찾고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수질검사수수료 납부방법을 다양화해 시민 편익을 도모해 왔으며 전국에선 처음으로 ‘신용카드결제 납부제’를 도입·시행했다.

인터넷의 대중화를 감안해 민원인이 방문 또는 전화 등 오프라인 상에서만 가능했던 수도요금 납부 및 정산 등을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온라인상에서 이사정산 및 체납조회 요금납부 등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상수도요금 납부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이동완 소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업무·기술연찬 및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시민과 함께 상생하는 선진 수도행정을 전개하고 현장 위주의 행정을 통해 시민들에 가까이 다가가 고객 감동의 서비스행정을 구현함으로써 시민이 신뢰하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약품주입방식 개선…효율 극대화

제천시 백운정수장 (450㎥/일)은 급속여과기가 설치된 소규모 시설로, 운영인력 부족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여과기의 약품주입방식을 개선해 침전·여과 효율을 극대화시켜 정수 수질의 안정성을 확보한 점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점검팀을 운영해 시설 고장 및 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하는 등 위기대응체계 구축 등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백운정수장이 소규모 오래된 취·정수 처리 시설임에도 끊임없는 연구노력으로 시설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등 시설 및 수질관리에 철저를 기했으며 무엇보다도 연구개선 분야에서 많은 노력으로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사업소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일심 단결해 운영 자료를 분석, 장점에 대해서는 더 나은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단점에 대하여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개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수도사업소 진한종 소장은 “내부고객 관리는 물론 안전하고 깨끗한 최상의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 전국 제일의 시민을 위하는 선진 수도사업소로 다시 태어날 것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제천 백운정수장은 급속여과기가 설치된 소규모 시설로 운영인력 부족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여과기의 약품주입방식을 개선해 침전·여과 효율을 극대화시켜 맑은 물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운영개선방안 자체연구 현장적용

   
▲ 이만의 장관과 서기동 구례군수의 기념촬영 장면.
구례군 마산정수장(2천600㎥/일)은 재정 및 인력 여건이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완속여과지 조류발생 억제를 위한 차양막의 종류 선정과 햇빛 투과량에 따른 조류발생 정도 연구’와 ‘소독제 최적 주입지점 연구’ 등 정수장 운영개선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를 적극 실시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정수장 운영개선 노력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영산강유역환경청 관할 43개소에서 근무인력, 수질관리, 운영관리, 유지관리, 대국민서비스 등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정 및 인력여건이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완속여과지 조류발생 억제를 위한 차광막 설치 및 차광률에 따른 조류발생 정도 연구 등 정수장 운영개선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를 적극 실시하여 현장에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군은 지속적인 정수장 운영개선 및 상수도 노후관 교체사업 등 상수도 관련시설 개선으로 공정별 처리능력을 향상시켜 지역주민에게 안전하고 더욱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구례군 마산정수장은 정수장 운영개선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를 적극 실시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정수장 운영개선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돼 우수정수장으로 선정됐다.


여과지 효율 적극 개선 노력
 

   
▲ 시상식에 앞서 이만의 장관과 악수를 나누는 김선교 양평군수.
양평군 양서정수장(5천㎥/일)은 가동율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안정적인 정수생산이 곤란했으나 취수펌프의 용량 조정과 밸브 제어체계 구축 등을 통해 24시간 균등한 정수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점과 침전지의 구조개선(유출웨어 확충)을 통해 플록(슬러지 덩어리)의 부상(浮上)을 방지하는 등 여과지 효율을 적극 개선해 연평균 탁도 0.06NTU(기준 0.5) 수준의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장흥군 연지정수장(950㎥/일)은 대덕천에서 복류수(하천바닥의 모래층을 통해 여과된 물)를 취수하는 정수장으로서 홍수 후에 떠내려 간 취수구 상부의 모래층을 주기적으로 보수하는 한편, 취수원 주변의 오염물질 제거 등을 통해 항상 깨끗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 점과, 완속여과지의 여과용 모래를 주기적으로 청소 또는 교체하는 등 정수시설의 유지관리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 장흥군 시상식 장면.


환경부, 지속적 지원 실시 계획

이번 평가는 유역(지방)환경청 주관 하에 민간전문가 등으로 평가단을 구성, 지난해 5월부터 12월말까지 실시됐으며 평가항목은 근무인력, 수질관리, 운영관리, 유지관리, 서비스 등 5개 분야 37개 항목에서 실시됐다. 평가방법은 당해 시설관리자의 입회 아래 「정수장 운영 및 관리실태 평가 규정(2007.5, 환경부)」에 따라 37개 항목별로 A, B, C, D로 등급부여 및 점수화했다.

이번 평가결과, 전체 176개 정수장 중에서 예산투자가 부족해 반복적으로 기준에 미흡한 운영을 하고 있는 정수장이 약 10%(보통정수장 18개소) 정도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처리공정별 목표수질 미설정, 운전매뉴얼 미작성, 급속여과기의 응집제 미주입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결과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수도사업자에게 개선방안을 마련·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특히 ‘보통’으로 평가된 정수장 중 시설여건이 다소 미흡한 정수장 9개소에 대해서는 올해 기술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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