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구,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자
제13회 ‘환경의 날’행사 전국서 다채롭게 열려


   
▲ 제13회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난 5일 COEX 오토리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치사를 하고 있는 장면.


 
제13회 ‘환경의 날’ 기념식이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한승수 국무총리, 이만의 환경부장관, 민간단체 등 각계인사 1천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OEX 오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올해 ‘환경의 날’ 행사 주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전지구적 관심을 반영하여 ‘위기의 지구 - 기후변화 대응’으로 정했으며, 슬로건으로는 탄소방출량을 줄이는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의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의 ‘습관을 바꾸자 - 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경제로’를 선정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정부는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한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우리의 경제·사회 시스템을 저탄소체제로 만들어 녹색성장과 푸른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정부의 환경대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라면서 “이번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헌신과 봉사야말로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UN 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인 럭 나까자(Mr. Luc Gnacadja)가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환경부는 생활 속에서 CO2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은 ‘CO2 줄이기 시민실천운동 실천수칙’을 선포하고 전 국민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총 8개 항목과 34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CO2 줄이기 실천수칙’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26도에서 28도 사이로 유지할 것과 적정속도로 운전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등의 시민실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서는 그간 환경보전에 공이 큰 각계인사 34명에게 훈·포장 등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 세계 최초 인공 수초재배섬 개발 등 수생태보호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온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성주 신강하이텍(주) 대표이사가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훈장모란장은 환경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환(55) 환경재생조형박물관장이 수상했다. 국내최초 환경설치미술가인 이 관장은 환경부 홍보대사로서 국내 1호 환경재생조형박물관 설립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초록방주’ 기획 및 환경 강연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왔다.

또 국민훈장동백장을 수상한 지영배(56) ㈜일성종합기계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 친환경 특수펌프(진공강자흡식 펌프)를 개발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등 지금까지 50여 종의 신환경 기술개발 및 국내·세계 특허를 획득, 국내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보건환경포럼 및 실내환경학회 회장인 한양대 김윤신 교수(59)는 환경보건정책 10개년 종합계획 수립, 「환경보건법」 제정,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도입에 핵심적 역할을 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생태교육 전담학교를 세워 7만 여명 교육을 교육시키고 소똥구리, 붉은점모시나비, 물장군 등 멸종위기동물 종 복원사업 추진한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50)과, 국내 최초 자연형 하천정비기술 개발하여 양재천에 적용은 물론 수생태 보전 핵심기술을 개발, 환경부 ECO-Star 사업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삼희(48세) 박사가 국민포장을 각각 받았다.

또한 대통령표창은 △2000년 물절약 공익광고에 무보수 출연, KTV 환경매거진 진행자로 무보수 출연 등 환경정책 홍보에 크게 기여한 임성민 프리랜서(전 KBS 아나운서) △생태계 복원 및 비점오염원 관리기술 개발, 어도 블록 개발·보급, 세계 최초 인공 수초재배섬 개발 등 수생태보호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온 신강하이텍(주) 조성주 대표이사(46)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부산 동래구청 환경미화원 박환배 씨(58) 등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환경보전을 실천해 온 숨은 일꾼들이(개인 10명, 단체 4곳) 수상했다.

특히 대통령 단표창을 수상한 해군 제2함대 사령부는 지난해 12월 7일 태안 근해에서 원유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해군 작전사 및 해병 1사단의 장비와 병력을 지원받아 사고발생 직후부터 55일간 110여 톤의 타르와 폐기물을 수거했다. 또 4월 14일부터 47일간 진행된 태안근해 유·무인도서에 대한 2차 방제활동에서도 연인원 8천여 명을 투입해 170여 톤의 타르와 폐그물을 수거했다.
2함대는 도서 구석구석에 방치된 폐전자 제품을 수거하는 리사이클 운동에도 참가해 그동안 연평도와 덕적도 등 4개 도서에서 폐전자제품과 타이어 등 160여 톤을 수거했다.

   
▲ 지난 4일 오전 11시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 강변에서 열린 ‘제13회 환경의 날’ 기념 경북도 행사에서 봉화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올해 환경의 날에는 국민들이 환경정책의 비전과 방향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환경사랑과 환경보전 실천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환경·시민단체를 비롯해 지자체, 기업체 및 지방환경청 등 전국에서 275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환경의 날’에 정부 포상 및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개인·단체는 다음과 같다.


■ 국민훈장모란장 △이종환 환경재생조형박물관 관장
■ 국민훈장동백장 △지영배 ㈜일성종합기계 대표
■ 홍조근정훈장 △김윤신 한양대학교 교수
■ 국민포장 △임항 국민일보 기자 △이강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근정포장 △안상돈 대검찰청 형사1과장 △김성 성남 은행초등학교 교장
■ 대통령표창 △조성주 (주)신강하이텍 대표이사 △주창용 영동 폐자원 재활용수집소 대표 △문영록 수달생태연구센터 회장 △오기출 (사)시민정보 미디어센터 사무총장 △김서호 KBS 환경스페셜 PD △임성민 프리랜서(전 KBS 아나운서) △박환배 부산 동래구청 환경미화원 △박천상 (사)한국환경기술인연합회 회장 △황경철 동남보건대학 교수 △김영선 (주)나래R/C 이사(이상 개인) △해군제2함대 사령부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태안군청 △전라남도 함평군청(이상 단체)


 

환경의 날 치사

기후변화대응 기술 적극 개발
녹색성장·푸른 한반도 만들어 나갈 것”

 

   
▲ 한승수 총리
한승수 국무총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환경가족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제13회 환경의 날입니다. 이 뜻 깊은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환경보전에 대한 실천의지를 더욱 굳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해오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환경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봉사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영예의 유공자 여러분께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환경문제는 이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가 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 운명이 걸려있는 범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환경문제가 모든 국가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도 국무총리에 취임하기 이전까지 환경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특사로 물과 위생에 관한 유엔 사무총장 자문위원으로, 유엔 물과 재해에 관한 고위전문가회의 의장으로 그리고 한국 물포럼 총재로서 활동하면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를 비롯한 물과 환경 문제 해결에 더욱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정책을 통해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이러한 때에 ‘위기의 지구-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상징되는 자원·에너지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며,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국민의 삶의 질도 보장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우리의 목표인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구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선진국 수준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기후변화 위기를 고유가시대 극복과 새로운 경제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우리의 경제·사회 시스템을 저탄소 체제로 바꾸어 녹색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신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기후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국토공간을 창출하여 푸른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도시마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생태하천을 복원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세계적인 생태·평화공원으로 만드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환경성 질환관리와 수준 높은 환경서비스를 통해 국민건강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의 공기 개선과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환경가족 여러분!

정부의 환경대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절망의 바다를 기적의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1천200km의 기름띠를 그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120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봉사로 걷어냈습니다. 우리는 이번 서해안의 기적을 적극 홍보하여 환경 복구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입니다.

지금도 ‘포장재 줄이기’ ‘자전거 타기’ ‘석유 모으기’ 등 다양한 활동이 여러 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범국민적인 캠페인으로 더욱더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이처럼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지금의 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이 자리가 환경 선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전진을 다짐하는 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5일 국무총리 한승수-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