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감시단체 ‘프로브 인터내셔널’ 경고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물 부족이 심각, 향후 수십년 내에 경제가 무너지고 일부 시민을 분산시켜야 하는 위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국제환경감시단체 ‘프로브 인터내셔널(PI)’이 경고했다. 사진은 고지대에 거주하는 베이징 시민들이 물지게를 지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 장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물 부족은 심각하며, 이로 인해 베이징은 향후 수십년 내에 경제가 무너지고 일부 시민을 분산시켜야 하는 위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국제 환경감시단체 ‘프로브 인터내셔널(PI)’이 지난달 27일 경고했다.

그레인 라이더 PI 정책국장은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을 6주 앞두고 베이징의 물 부족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라이더 국장은 전문가들이 향후 5∼10년 내 베이징에서 물이 바닥날 가능성을 예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상황이 오면) 베이징은 현재 수준의 인프라와 인구를 감당할 수 없게 되므로, 시 당국은 산업시설 폐쇄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이미 중국 정부가 베이징 인구를 여타 도시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PI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은 지난 194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수자원 위기로 인해 강과 개천 200여곳이 말라붙고 있으며 저수지마저 바닥을 보이는 실정이다. 현재 베이징에 공급되는 수자원의 3분의 2 이상은 당초 전쟁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당국이 약 1천m 깊이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부터 제공되지만, 물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조성한 인공호수와 음악분수, 공원 등은 약 2억㎥의 수자원을 추가로 소모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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