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겨울철 온화한 기후 때문에 4계절 전천후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골프장의 농약 잔류량 검사에서도 친환경 골프장으로 확인돼 골프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08년 상반기 도내 운영중인 17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맹·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업소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실제 전남도내 각 골프장에서는 해저드(웅덩이)나 최종 배수구인 방류지 및 폰드(연못)에 연꽃,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물고기를 방류하거나 오리가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맹·고독성 농약 사용을 금지토록 지도·권고를 강화하고 업주 또한 이를 자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여기에 병충해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에 농약의 적기 사용과 내병해성 잔디식재 등을 통한 농약 사용량의 부단한 저감노력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태기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앞으로도 해당 시군과 협조해 농약 사용 시기, 농약 사용기준 준수, 병충해에 강한 잔디 개량사업 등을 적극 권장하고 한옥 그늘 집 설치 등 특색 있는 친환경 골프장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골프장은 겨울철 온화한 기후로 4계절 무휴 개장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천혜의 자연환경, 먹거리를 가미한 특색 있는 골프장 조성과 운영으로 전국에서 홀당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골프메카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골프장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의 골프장 홀당 이용객수는 지난 2006년 4천321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5천89명으로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으며 이는 제주도의 지난해 홀당 이용객수 2천657명에 비해 무려 91%나 많은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다음으로 경남 4천938명, 충북 4천598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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