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가철을 맞아 기상청의 잇따른 오보에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일기 예보에 대한 불신감 역시 2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기상청 날씨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한다는 의견이 56.6%(대체로 신뢰 52.2% +매우 신뢰 4.4%)로 믿지 못한다(불신 하는 편 28% + 거의불신 10.8%)는 의견 38.8%보다 17.8%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뢰한다는 의견이 1년전과 비교하면 23.5%p, 2년전과 비교하면 29.5%p 하락해 신뢰도가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르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상청의 부정확한 예보와 환경부와 외국인 전문가 영입 여부를 두고 혼선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006년 조사 당시 침수 피해가 큰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80%이상의 신뢰도를 보였으며, 지난해 조사에서도 호남 지역 응답자들이 90% 이상의 신뢰를 보인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전북이 74.5%?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60.4%), 부산/경남(59.6%), 인천/경기(57.6%) 순으로 나타나 지역을 불문하고 2년 사이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40대(66.5%>27.7%)와 50대 이상(60.4%>38%)은 아직까지 일기예보를 믿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30대(48.0%<52.0%)는 상대적으로 의견차가 크지 않았고, 20대는 신뢰와 불신 의견이 각각 43.2%로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7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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