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일등상품 개발 주력”3년 안에 세계 시장 선도할 생활가전 명품 2∼3개 선보일 계획<워터저널> 6월호´환경의 날´ 특집면에 게재

지난 1989년 창립되어 16년 간 국내 정수기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 박용선 사장.
웅진코웨이(공동대표이사 박용선·문무경·조중형, www.coway.co.kr)가 ‘글로벌 생활환경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5월 2일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을 공식 선포했다.

박용선 사장(49)은 지난 5월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합병을 통해 제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고객 및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변화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시스템 경영과 일등상품 개발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절차탁마의 심정으로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해 향후 3년 안에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생활가전 분야의 명품 2∼3개 정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관련,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해외영업 부문을 대폭 강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즉, 과거 단순 수출방식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에서도 렌탈, 코디조직을 통한 본격적인 방문판매 영업을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영업에 들어간 태국 방콕 이외에 중국 상하이에도 조만간 영업조직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박용선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미래 성장 위한 역량 결집위해 합병

- 합병된 웅진코웨이(주)의 경영총괄 대표이사직을 맞게 되었는 데 소감은.

▲ 새로운 웅진코웨이의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발령을 받은 지금의 마음은 기존 웅진코웨이개발이 힘들었던 시절에 대표이사로 첫 발령을 받았던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 첫 발령을 받았을 때보다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오히려 더욱 긴장되고 당시보다 더 강한 열정으로 가슴이 뛴다.
   
▲ 취임식 기자회견.

첫 대표이사 발령 때는 회사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고민도 많았고 “‘제로(0)’에서 시작하는 것이다”는 여유와 젊은 패기로 경영을 이끌어 나가야 했다. 지금은 렌탈과 코디(CODY) 서비스라는 모험적인 승부수로 부임기간동안 10배 가까운 매출액 성장을 거두면서 ‘도전과 변화’에 대한 진한 믿음이 생겼다.

- 웅진코웨이와 웅진코웨이개발의 합병 배경은 무엇인가.

▲ 웅진코웨이는 R&D와 생산을, 웅진코웨이개발은 판매와 서비스를 전문으로 역할분담을 해 왔다. 그러나 회사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이전과는 다르게 생활가전 분야에서 대기업이나 해외 유명기업과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보다 발 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주방가구시장서도 ´깐깐한 서비스´ 대중화 시킬 계획

-새롭게 태어난 웅진코웨이의 비전과 전망이 있다면.

▲ 사업 모델을 하나의 법인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하게 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운영이 가능하게 돼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고객 및 시장의 요구에 대한 빠른 대응과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된 것이 이번 합병의 가장 큰 이점이다.
중복 비용 등의 제거로 수익성을 개선시켜 더욱 많은 금액을 R&D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고 실제로 연구개발비용은 135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윤석금 회장님이 말씀하신 세계적인 일등 상품개발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지난 16년 간 주로 내수에만 치중해왔으나 합병으로 역량결집이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는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생활환경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매출 1조2천억 원과 경상이익 1천50억 원을 달성하고 2008년까지 매출 2조2천억 원에 경상이익 3천300억 원의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에 변화는 없나.

▲ 큰 변동은 없다. 다만 지금 까지 해왔던 사업에 더욱 투자하여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렌탈 활성화를 위해서는 ‘렌탈 하우스’ 사업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렌탈 하우스’는 기존의 방문판매와는 차별화 되는 대리점 겸 전시장 형태로 연내에 전국 100여 개의 ‘렌탈 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주방가구 브랜드 ‘뷔셀’은 현재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뷔셀 갤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브랜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주방가구시장에서도 웅진코웨이의 깐깐한 서비스를 대중화시킬 계획이다.

- 합병 이후의 기업문화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 인원감축이 전혀 없는 합병이며 그간 사회공헌 활동, 문화강좌, 기업 캠페인 등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 실시해 왔기 때문에 조직원 간의 기업문화 갈등은 거의 없다. 특별한 종무식이나 단체 축구관람 등 즐거움을 축으로 하는 기존의 기업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노사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대화의 자리도 꾸준히 마련해 임원들만이 정책을 결정하고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참여하고 보람을 느끼는 신바람 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사람도 일을 할 때 신나는 ‘신끼’가 있어야 능률이 오르지 않나? 노사가 모두 신바람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곧 파워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우량기업을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포서비스’, 기업성장 일등공신

-정수기 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 요인이 무엇인가.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生卽必死 死卽必生)”는 말이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동률이 최악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1998년 4월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그 이전에 판매사업을 할 때는 고객만족도가 25%에 그쳤다. 판매하고 나면 제일 큰 불만족이 필터교환이 제 때 안돼 겪는 고객들의 불편이었다. 하지만 렌탈사업을 하면서 코디가 미리 가서 필터 등을 갈아주는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를 펼치자 고객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성장의 제일 큰 주역은 역시 ‘비포서비스’다.

- ‘비포서비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전 직원에게 ‘서비스가 곧 판매’라는 경영철학을 심어 주었다. 고객을 직접 방문해 보면 안다. 9천500명의 코디가 두 달에 한 번씩 전 제품을 봐주고 기술적으로 못하는 부분은 1천600명의 ‘C/S닥터’가 해결한다. 이들은 ‘고객 밀착 서비스’를 펼치며 ‘정(情)’으로 고객을 대한다. 사람 간 정을 강조하는 것이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실제로 25%이던 고객만족도는 체계적 코디서비스를 선보이면서 60%로 올라섰고, 서비스 및 기술아카데미를 도입, 코디에 대한 친절서비스를 다시 교육하면서 고객만족도가 85%까지 높아졌다.

‘또또사랑’경영정신 모토

-웅진의 경영정신이 ‘또또사랑’이라고 알고 있다. 무슨 뜻인가.

▶ 윤석금 그룹 회장이 25년 전 기업을 설립하면서 “사랑으로 경영하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어 낸 말이다. 회장이 혼자 사용하다가 몇 년 전부터 회사의 경영정신으로 삼고 있다. 외부 경영컨설팅을 받은 결과 회사 직원들은 웅진하면 떠오르는 게 ‘사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직원 정신에 깃들어 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생각을 가지면 사내는 물론 고객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향후 주가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웅진코웨이의 최우선 경영방침은 주주중시 경영이며, 이를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주가부양과 주주가치를 증대시킨다는 취지 아래 두차례에 걸쳐 자사주 500만주를 매입해, 이 중 30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또한 증권시장에서 웅진코웨이의 경영실적이 주가에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적극적인 IR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현재 목표주가는 시장에서 1만9천 원∼2만 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투자자들의 합병회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한 주당순이익 제고, 적극적인 주주가치제고 정책과 IR활동 등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배철민 편집국장 designtimesp=1101>




■ 박용선 사장 ■

·고대부고,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1년 4월 헤임인터내셔널 입사
·1994년 8월 웅진미디어 관리이사
·1996년 4월 웅진그룹 종합감사실장
·1998년 2월 웅진코웨이개발(주) 대표이사
·2005년 웅진코웨이㈜ 경영총괄대표이사 사장(현)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