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전압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특허 신기술을 적용해 하수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하수도용 콘크리트 맨홀이 개발됐다.
한국진동전압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이사장 권재익)은 최근 하수관과 맨홀을 연결하는 특허 기술(등록특허 제10-0749832)의 실시권을 확보, 조합원과 공동으로 이를 적용한 맨홀블록(KS F 4-12)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특허 신기술은 하수관과 맨홀의 접합부위를 무수축 모르타르로 채우거나 값비싼 단관을 결합했던 기존 방법 대신 고무재질로 제작된 특수 커넥터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조합은 이 기술을 시공 과정이 아니라 맨홀 제품 제작과정에 적용시켰다. 이에 따라 시공할 때 맨홀블록 옆면에 구멍을 내고 관거를 연결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해 시공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또한 새로 개발된 맨홀블록은 고강성 PVC 이중벽관과 유리섬유복합관, 콘크리트관 등 종류와 지름이 다른 모든 관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제작돼 시공성을 크게 높였다. 조합 관계자는 “이 제품은 최대 600㎜ 관거에도 적용할 수 있어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결부위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하수관거 공사는 지하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암반 등 각종 지장물로 인해 설계도면과 실제 시공상의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맨홀과 관거의 연별방향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기존 제품들은 접속각도 조정에 한계가 있어 사실상 직선 시공만 가능했다.
또 부득이하게 변형을 주었을 땐 통수능력 저하 및 연결부위 파손으로 인한 하수유출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신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연결부위의 각도를 최대 2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시공품질의 향상이 기대된다. 조합은 이 제품의 전국 보급을 위해 도 단위로 9개 회원사를 확보,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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