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티베트 남부에 전력 공급을 위한 댐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티베트 라싸(拉薩) 수자원청의 바이마 왕두이 청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티베트에는 수자원이 풍부하고 더 많은 댐을 건설할 수 있다”며 “우리는 경제 발전과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왕두이 청장은 댐 건설이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주민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이번 댐 건설이 최소한의 피해로 전력을 공급할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싸 수자원청은 지난 2003년 티베트에서 수력발전으로 연간 1만8천억㎾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댐은 브라마푸트라 강 등 티베트에 위치한 대형 강의 하류에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강들의 상류는 개발이 금지돼 있고, 중류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제한적 개발만이 가능한 반면, 하류에는 댐이 건설될 만한 깊은 계곡과 넓은 부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세부적 계획이 논의되지 않아 앞으로 몇 개의 댐이 세워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티베트 환경당국의 좡 홍샹은 댐 건설 계획단계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추후 철저한 감독을 유지하면 환경 파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티베트 수자원 연구가인 타시 체링은 환경영향평가가 생물다양성의 보장이나 영양소 재순환과 같은 강 본연의 역할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댐 건설의 영향을 완벽히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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