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질소·인 흡수 처리

포플러 숲을 활용해 축산폐수를 정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 시험포지 내 0.05ha에 포플러 정화림을 조성, 실험을 벌인 결과 포플러 나무가 축산폐수에 포함된 질소와 인산을 흡수하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 2003년 4월부터 포플러나무 130여 그루를 심은 뒤 땅을 깊게 파고 작은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묻은 다음 양돈폐수를 채워 정화림으로 천천히 유입시키는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포플러림을 1ha 조성해 축산폐수를 처리할 경우 연간 1천14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매년 약 3천200만 원의 축산폐수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원은 매년 4천500만 톤에 달하는 축산폐수가 발생하고 양돈농가의 27%가 폐수를 해양 투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포플러 숲 정화법을 활용할 경우 2012년 축산폐수의 해양 배출 금지에 따른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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