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구원, 슬러지에 기름·석탄 혼합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하수슬러지에 기름과 석탄을 혼합해 일반 석탄보다 발열량이 높은 연료인 ‘소카’를 개발했다.

오·폐수를 처리할 때 남게되는 찌꺼기인 하수슬러지를 가스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 www.kier.re.kr)은 하수슬러지에 기름과 석탄을 혼합해 일반 석탄보다 발열량이 높은 연료인 ‘소카(SOCA: Sludge Oil Coal Agglomeration)’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실제로 하수슬러지와 석탄-기름을 응집해 만들어진 소카의 발열량은 7천k㎈/㎏으로 하수슬러지 자체(최대 3천500k㎈/㎏)의 발열량은 물론 6천500k㎈/㎏인 석탄보다 높게 나타났다. 석탄과 기름의 응집물이 물과 잘 섞이지 않는 문제는 섭씨 36도 이상에서 하수 슬러지를 고체로 변화시킨 뒤 석탄-기름 응집물과 슬러지를 2차로 응집시키는 새로운 ‘열감응 고분자 응집제’ 제조기술을 개발해 해결했다.

아울러 수분이 70% 내외인 소카를 건조과정 없이 바로 가스연료 형태로 바꿔주는 ‘습윤 촉매 가스화 공정 기술’도 함께 개발, 기존의 석탄 가스화 공정에 비해 10% 정도의 에너지 절약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연은 이 기술 개발에 민간기업인 (주)대승을 참여시켜왔으며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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