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공사의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 가격보다 기술에 우선을 두고 적격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대형업체간 담합을 예방하기 위해 시공능력평가액 10위권 이내 업체의 공동수급을 금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턴키 발주분부터 설계점수 비중을 높이는 등 턴키 설계적격자 선정방식을 전면 조정했다. 시는 그간 설계점수와 가격점수의 비중을 발주자가 조정할 수 있는 가중치 기준방식으로 적용하면서 비용 절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점수(45%)보다 가격점수(55%)에 높은 비중을 둬왔다.

이로 인해 기술력이 우수하고 좋은 설계안을 제시한 업체가 탈락하는 등 품질관리와 기술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저가수주 공사의 리스크가 하도급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턴키대상 사업 중 높은 기술수준이 요구되거나 공사의 난이도가 높은 공사의 경우 설계점수 비중을 최소 10% 이상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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