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그을음까지 동시 제거

싱가포르의 경제 신문 『비즈니스 타임즈』는 싱가포르 기업인 Ecospec이 선박의 배기가스에서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산성비를 유발하는 이산화황, 그을음 등을 제거하는 방안을 발명해 시험 완료했으며,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Ecospec은 이미 비화학물질을 활용한 수처리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중동의 한 커다란 탱커회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거할 방안을 고안해 달라는 과제를 받은 바 있다.

강알칼리성의 해수를 굴뚝에 뿌려 가스와 그을음을 씻어내는 이 기술은 탱커를 대상으로 시험 완료했으며, 미국의 선급협회인 American Bureau of Shipping의 보증을 받았다. 또한 시험을 통해 CSNOX라 불리는 처리 과정이 90%의 이산화황과 80%의 질소산화물, 거의 75%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Ecospec은 CSNOX에는 화학물질이 사용되지 않으며, 이차적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순수한 천연물질만을 사용하고, CSNOX의 비밀은 순수화학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CSNOX는 전기분해와 초저주파를 통해 해수의 알칼리도를 pH 8.1 평균 상태에서 pH 10까지 높이고, 해수를 탱크에 채워 알칼리도를 빠르게 상승시킨 후, 이를 더러운 물이 모이는 배기굴뚝에 뿌린다. 더러운 물은 여과를 거쳐 이후 과정을 위해 선미 탱크로 옮겨진다.

이 과정을 통해 바다에 다시 내보내질 물은 일반 물보다 알칼리성을 띠며, 바다생물이 필요로 하는 황산염, 질산염, 탄산염을 포함하며,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남에 따라 점점 산성화되고 있는 바다를 고려할 때 매우 이로운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의 선박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비용은 50~1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cospec은 이 기술을 발전소와 강철 및 시멘트 제조회사, 펄프 및 제지 공장, 쓰레기 소각로 등에 적용해 오염물질 방출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류가 생성하는 온실가스 방출의 90%가량이 육상의 출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응용분야가 Ecospec의 성장분야가 될 것으로 보여 잠재적인 사업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발명자인 Chew Hwee Hong은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개별적인 방안들이 있기는 하지만, Ecospec의 기술은 이 세 가지를 한번에 다루는 동시에 그을음까지 제거하는 방안으로 현재까지 유일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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