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하천지킴이 ‘강 살리기 네트워크’ 결성


유역별로 ‘풀뿌리 강사랑 운동’ 자발적 전개

지역 하천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강·하천보전운동 활동지침 삼아

 

지난 8월 18∼20일 공주대학교에서 열린 ‘제 4회 강의 날 대회’에서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은 것은 ‘강 살리기 실천 우수사례 콘테스트’였다. 전국 각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사랑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 그리고 자치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강 살리기 실천사례를 발표하고, 콘테스트를 통해 우수사례 하천을 선발하는 하천지킴이들의 화합의 한마당으로, 매년 약 40∼50여 개 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50여개의 ‘하천지킴이’ 단체가 있다. 하천지킴이들은 ‘강 살리기 네트워크’ 결성, ‘풀뿌리 강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 하천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강·하천보전운동의 활동 지침으로 삼고 있다.

   
▲ 빗물 재활용을 통해 건천화 되어 가고 있는 도림천 살리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은 빗물 활용 교육 및 홍보와 실천사업, 도림천 생태학교 운영, 도림천 영상제 및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활동해 오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은 빗물 재활용을 통해 건천화 되어 가고 있는 도림천을 살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도림천 주민모임’이 받았다. 또 금강의 ‘무주환경사랑’과 양재천의 ‘양재천사랑 환경지킴이’가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2006년 일본 강의 날 대회’에 한국 대표로 사례발표를 하게 되었다.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빗물재활용으로 건천화 방지  

■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서울 도림천)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관악구, 구로구, 양천구를 지나 안양천에 합류하는 길이 14.2Km의 하천이다.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은 지난 1996년 도림천 복개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주민조직화의 실패를 극복하고 주민참여형 환경운동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사회단체와 서울대 동아리들, 지역주민들과 함께 모임을 결성했다.
빗물 재활용을 통해 건천화 되어 가고 있는 도림천 살리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도림천 주민모임은 빗물 활용 교육 및 홍보와 실천사업, 도림천 생태학교 운영, 도림천 영상제 및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활동해 오고 있다.

   
▲ 도심 하천에 모를 심고 벼 베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 ‘양재천 사랑환경지킴이’가 우수상(너구리상)을 차지, 최우수상을 받은‘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하천개수사업을 중단시켜 금강을 보호한 전북 무주농민팀 등과 함께 내년 7월 ‘일본 강의 날 워크숍’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기존 빗물은 위험하고 더럽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빗물사랑이야말로 지구사랑이며, 빗물을 모으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지역주민과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현장체험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왔다. 또한 가정집에서 빗물을 모아서 이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실시, 전국에서 최초로 2가구를 선정하여 시공하는 한편, 도림천 인근 지역의 재개발사업에 있어서 빗물 저류시설을 설치해 홍수 시에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천천히 도림천으로 빗물을 흘려 보낼 계획이다.

‘친환경 벼농사 체험장’ 마련

■ 양재천 사랑환경지킴이(서울 양재천)  15.6km의 양재천은 경기도 과천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을 거쳐, 강남구 대치동의 학여울과 만나 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일반시민이 주도하는 풀뿌리 자원봉사모임인 ‘양재천 사랑환경지킴이’는 지난 2002년부터 복원된 양재천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하여 강남구청 치수과와 협력하여 하천 둔치에 논을 만들어 유기농법 재배를 하며 모심기, 벼 베기를 통해 도심의 청소년과 지역 주민에게 자연 생태의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하천을 ‘환경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나친 개발사업으로 인해 황폐해진 하천을 복원시켜 친자연형 하천의 효시가 된 양재천의 모범적인 사례를 지속시키기 위한 보전활동에 힘쓰고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지역 주민과 행정기관과의 공동체의식을 고취시키며 주민들로 하여금 생태적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지속 보전하려는 의지를 불러 일으켰다. 이와 함께 도심 속에서 자칫하면 생태적 감수성을 상실하고 무감각한 도시민으로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과 도시민들에게 생태교육을 통해 친환경적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생태적 세계관을 형성하게 해 주었으며, 이 사회가 인간만이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소의 공간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임을 제시해 주었다. 또한 새로운 하천 문화를 개발하여 지역 주민의 연대감을 향상시키고 공원으로만 활용하려는 지역 주민의 하천에 대한 의식을 하천이 다양한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전환시켜 주었다.


 ‘양재천 사랑환경지킴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환경생태 교육을 통해 하천의 중요성을 알리며, 지역 주민과 하천 관련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건강한 하천 만들기’를 위한 보전활동에 주력하고 하천 복원의 모범적 사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생태하천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중·고생들, ‘하천살리기’ 앞장

■ 이우학교 환경동아리 ‘살터’(성남 동막천)  동막천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탄천의 지류천이다. 쇠백로, 왜가리, 오리, 붉은머리 오목눈이, 해오라기 등 다양한 철새가 서식하고 있다. 이우학교 환경동아리 ‘살터’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학교 이념에 따라 지역사회 공동체 구축 및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동막천 따라 걷자!’라는  ‘살터’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오고 있다.

   
▲ ‘환경을 사랑하는 중랑천 사람들’의 중랑천 살리기 사례 포스터 판넬.

환경동아리로 시작한 ‘살터’는 23명의 이우중·고등학교 학생으로 이루어진 ‘동막천 살리기 동아리’이다. 이들은 동막천 수질오염과 실태 식생조사, 논문연구, 낙생저수지 수상골프장 건설 반대운동, NGO 활동 및 동아리 활동과 자료를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한편, 낙생저수지와 동막천 살리기 운동본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살터’는 지역주민들과 동막천 살리기를 함께 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 발표회 개최,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생들이 함께하는 ‘낙생저수지와 동막천 살리기를 위한 운동본부’를 결성했다. 또한 동막천 및 낙생저수지에 대한 홍보활동 및 네크워크를 통한 외부관심을 유발시켜 왔으며, 동막천 보존을 주제로 지역주민과 학교, 시민단체와 원활하게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마련했다.


앞으로 ‘살터’는 지역주민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동막천 생태 지도를 제작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낙생저수지 수상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낙생저수지의 식생조사를 통해 생태적 보존가치를 이해하고, 용인시의 정책과 사업자의 입장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태와 난개발에 대한 가치관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낙생저수지의 생태적 가치의 유지가 확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장애인들도 하천보전운동 참여

■ 환경을 사랑하는 중랑천 사람들(서울 중랑천)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하여 의정부를 지나 남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20km의 하천이다. ‘환경을 사랑하는 중랑천 사람들’은 지난 2001년 4월 창동교 아래 중랑천 변에서 1천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천변과 제방에 나무 심는 행사를 시작으로 중랑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살리기 위해 식생조사, 오염지도 제작, 지속적인 수질조사, 오염원 색출, 고발 등 오염방지 활동을 해 왔다. 중랑천 사람들은 그 동안 장애인단체와 환경단체가 함께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지난 4월5일 장애체험 후 장애인과 함께 시민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나무심기를 행사를 가졌다. 이어 참가자 결의문 작성 및 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요구안 작성 및 민원사항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함께 가요 중랑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더디 가도 함께 가는 아름다움을 몸소 실천해 왔다. 그 결과 도심 하천이 갖고 있는 환경적 가치를 지역 구성원 모두가 누리고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환경의 가치를 느림과 공동체의 문화로 함께 묶어냄으로써 평등의 가치를 고양시켰다. 또한 공급자 중심에서 수혜자 중심의 주민운동을 시도함으로써 주민운동의 필요성을 인지시키는데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중랑천 사람들은 지속적인 커뮤니티 생성으로 장애인들을 운동의 주체로 세워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확충과 관리에 대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장애인들이 인근 공원 및 숲과 같은 환경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지원봉사 확충 및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생태문화 해설가 양성
 
■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충남 금강)  금강은 한반도 남쪽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한천으로서 백제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대청댐 등 다수의 수자원 관리 시설과 함께 하구 지역에 갯벌이 발달하여 매우 다양한 환경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해 처음 ‘강의 날 대회 콘테스트’에 참가한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는 수질보전 및 정화활동, 개발 이슈 대응, 생태계 복원 하천정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준비를 시작, 올 7월부터 ‘공주 금강 생태문화 해설가 양성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제 4회 강의 날’ 대회가 공주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생태문화 해설가를 양성하기 위해 총 12개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2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공주 지역 최초의 하천을 주제로 하는 해설가 양성과정으로 시민, 학생, 교사 등 각계 각층에서 참여하여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강의 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금강에 대해 생태문화 해설을 진행,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을 수동적인 대상에서 교육 프로그램의 주체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며, 공주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의 금강에 대한 관심과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금강을 탐구하고 관심을 지속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해 오고 있다.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관계자는 “앞으로의 과제는 생태문화 해설가 양성과정에 참가한 사람들 중 지속적으로 참여할 사람을 확보해야 하며, 심화과정을 포함하여 양성과정을 지속하기 위한 기반 조성과 보다 많은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양성과정의 성과를 공유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강, 숨쉬어라’프로그램 개발

■ 생태보전 시민모임(서울 한강)  서울시는 ‘새서울 우리한강’의 사업으로 한강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한강시민공원 강서 지구에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지난 2002년 7월 조성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올바른 이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지난 2003년부터 시민단체 주도록 한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생태교육 프로그램 ‘한강아 숨을 쉬어라!’를 개발, 운영해 오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한강은 물론 한강을 둘러싼 강서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발전됐다. 시민단체 주도이던 활동이 현재는 지역 주민의 자발적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강과의 녹지 축을 연결하기 위한 동네 작은 산 나무심기, 동네 작은 습지 살리기, 한강 주변 개발 감시 활동을 통해 풀뿌리 녹색문화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다. 생태보전 시민모임은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의 한강 수계 보전 중심 활동과 지역주민 참여에 의한 지역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또 시민단체 중심 활동에서 지역주민의 자발적 활동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서울시 한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와 지자체, 학교, 시민단체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파트너십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일반 시민들이 한강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강 생태계를 보전해 나가는 실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생태보전 시민모임은 앞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생태교육의 거점공간의 역할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탐방객 센터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현재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이 동참 및 마을 의제를 만들어 푸른 마을 만들기의 구체적 실천 개발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유치원생 대상 하천 현장교육

■ 전주 코끼리유치원(전북 만경강)  만경강은 금강, 동진강과 함께 호남평야의 중앙을 서류(西流)하여 익산 남쪽을 지나 황해로 흘러든다. 전주 코끼리유치원은 지난해 11월 ‘발원지에서 하구언까지 만경강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개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천의 기능과 생태 현장교육을 실시해 왔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8일 만경강 발원지인 밤샘을 시작으로 지난 1월 28일 김제 거전리 심포 갯벌까지 만경강의 전 유역을 4개 구간으로 나눈 후 4회에 걸쳐 도보탐사를 실시,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하천의 기능과 살아있는 생태 현장교육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프로그램을 개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천의 기능과 생태에 대한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동안 초·중생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그 양과 질, 양면에서도 현저히 차이를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전주 코끼리유치원은 야외학습 정도로 진행되는 단편성 환경교육에서 벗어나 연속으로 진행하여 거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하천 생태교육 프로그램의 모델을 제시했으며, 유아교육기관 차원에서 생태교육을 조직적으로 구성하고 실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시민단체, 행정과 연계하여 진행함으로써 생태교육 부문에서의 지역적 협력은 물론, 유아들의 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이 우리 지역의 중요한 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하천 역시 생명을 가진 하나의 유기체임을 확인하는 한편, 도보로 탐사하는 과정에서 하천의 생태와 변화, 중상류의 연관, 하천과 사람과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

친환경 도시형 자연하천 조성

■ 수원시청(수원 원천리천)  원천리천은 신대저수지에서 시작되어 대황교동에서 황구지천과 합쳐지는 연장 9km의 준용 하천이다. 안성천의 제 3지류로서 황구지천 수계 상류에 위치한다. 이 하천의 상류에는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광교산에서 발원한 또 다른 수계인 수원천, 서호천, 황구지천과 함께 수원시의 주요 수계를 이룬다. 수원시 건설과 지성호 과장 등 4명은 지난 1995년 5월부터 ‘원천리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들은 자연과 인간중심의 친환경적인 도시형 자연하천 조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하천정비에 의한 생태계복원과 건천화 방지 맑은 물 공급, 하천 생태계 현장학습장 조성으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녹지공간 조성으로 산소량이 증가되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산책로와 징검다리, 분수 등의 시설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학생들의 생태 자연학습장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의 선진성, 참신성,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콘크리트 사용을 억제하여 저수 고수호안 및 산책로를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 정비하고 있어 자연친화력이 물씬 풍기는 하천으로 변모했다. 이밖에 하상과 돌틈에 자정능력이 높은 수생식물을 심거나 하상 분수대를 설치하여 하천정화능력을 되살렸다.


수원시의 지속적인 하천환경조성사업으로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하천 청소활동을 통해 자연형으로 조성된 하천을 보전해 오고 있으며, 하천변에 위치한 삼성전자 직원들도 하천정화활동 및 초화류 등을 심는데 적극 참여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NGO활동 지원과 시민과 NGO가 가꾸어 가는 생태복원 활동에도 적극 지원 및 참여할 예정이다.

수로(水路) 생태계 보전 주력

■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부산 서낙동강)  서낙동강은 낙동강 하류의 지류로 길이가 18km, 폭이 400m다. 유입되는 하천으로는 지사천, 맥도강, 평강천, 신어천, 금천천, 조만강 등이 있으며, 다시 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무수한 소하천과 배수로, 배후 습지역할을 하는 유수지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서낙동강 권역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생태계가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으며, 오·폐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오염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낙동강과 지사천으로 유입되어 산재하는 무수한 수로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 평가되지 못한 채 농로개설, 각종 공사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공식 출범한 ‘(사)100만평 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는 서낙동강 유역의 생태계 보전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향토자원(어메니티) 확보 및 환경문화사업의 개발 방안 마련, 수로보전과 이용, 수자원 소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지난 2002년 11월부터 ‘서낙동강의 숨은 보물찾기-수로(水路) 그리고 개구리 연못’이란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들은 서낙동강과 지사천 주변 소하천의 수로조사 및 부산 최초로 수로 및 유수지 보전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한 환경, 생태조사 및 습지생물 모니터링과 생태연못 가꾸기를 통한 비오톱(Bio-top) 조성, 생태연못 시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수로 생태계 및 수로 보전의 중요성이 재인식되었으며, 자연과 공생하는 공간 만들기와 자연복원, 생물 네트워크를 조성해 각 소생물권의 특성에 맞는 생물종을 보호하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과 학생, 가족형 단위의 일반시민의 참여가 확대되었으며, 생태현장 교육 및 환경보전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밖에 수질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서낙동강 살리기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는 앞으로 행정의 뒷받침 및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데이터 축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및 연계사업 확대를 통한 캠페인 및 의식개혁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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