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신도시 건설·수처리 시설 확대 전망

▲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베트남 국제환경기술전(ENVIROTEX 2009)’에서 한국산 폐수처리 관련 설비와 기술이 인기를 끌어 향후 베트남 수처리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베트남 국제환경기술전(ENVIROTEX 2009)’에서 베트남정부의 환경산업에 대한 육성의지와 함께 8개국 61개 기업이 참가해 베트남 환경시장의 미래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업들도 KOTRA 하노이 KBC가 주관한 한국관에 13개사와 3개 기관이 참가해 베트남 환경시장의 교두보를 위한 전시활동을 통해 현지 바이어에게 매우 인상깊은 마케팅 효과를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산 폐수처리 관련 설비와 기술에 대한 베트남 바이어의 반응은 매우 좋았으며, 특히 폐수처리 시 슬러지를 60∼90% 대폭 축소시킨 N사의 PSR 기술은 물론 H사의 초미세기포를 활용한 자연정수, 그리고 각종 바이오 원료를 통한 폐수처리 능력에 베트남 바이어의 많은 구매상담은 물론 향후 프로젝트 동반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K사의 포세식 공중변기가 자체기포를 활용한 위생력과 설칟유지보수의 용이성으로 베트남 환경보존청장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으며, 현지기업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체 한국산 환경 관련 설비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베트남 환경전에 참가한 베트남 환경전문기업에 따르면 베트남이 최근 환경분야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으며, 2010년 하노이 정도 천년 기념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환경 관련 설비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으로 벌써부터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총 439개의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비위생 매립시설이며, 특히 이 중 49개 매립장은 침출수, 악취, 유해곤충 서식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화돼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베트남의 하수처리 관련 시장에서는 관거 교체 및 신설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하수처리장 보수 및 신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관련해 베트남정부에서는 다음의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148개의 Industrial Zone(산업단지)이 있으며, 90개 산업단지에서 폐수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나 전체의 30%만이 환경규격에 부합된 처리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산업폐수 방류 수량은 50∼70만(㎥/일)로 이 중 75∼80%가 미처리 방류되고 있으며, 처리수 또한 2.56%만 방류수 수질기준을 만족하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2010년까지 기존 산업단지와 신규 산업단지에 대해 중앙 폐수처리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해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예산, 기술, 행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실제 시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베트남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시장이나 산업 초기단계로 많은 제약요건이 있다. 특히 한국기업의 기술을 현지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산업수준 및 정부의 재정상태가 개선돼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베트남 환경산업은 산업의 특성상 현지기업과의 제휴 및 협력이 진출시기 및 준비기간을 단축시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나 협력파트너의 성향에 따라 협력관계가 쉽게 파기되는 편으로 한국기업의 면밀한 검토와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 박동욱 코트라 하노이KBC/kotra@hn.vnn.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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