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가정과 공장에서 용수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부단수(不斷水) 차단공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고압 대구경 광역상수관로(8kg/㎠, 2천200mm) 이설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14일∼15일 약 32시간 동안, 대청댐의 물을 천안·아산지역으로 보내는 대구경(2천200mm) 고압(8kg/㎠)의 대청댐광역상수도 관로를 용수공급 중단 없이 옮기는 공사를 충북 청원군 호남고속철도 오송역사 인근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부단수 차단 공법은 ①새로운 관로를 먼저 설치한 후 ②bypass관을 이용해 기존 관로와 새로운 관로를 연결시켜 통수하고 ③Line stopping 장비를 이용해 기존관로를 차단, ④기존관로 철거 및 새로운 관로의 연결 작업을 완료하는 공법으로, 작업의 전 과정을 단수 없이 진행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관로이설은 호남고속철도 오송역사 건립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시행하게 됐으며, 당초 40시간 이상의 단수작업이 필요했다.

용수공급을 중단했다면 일 46만4천 톤의 용수를 사용하는 천안과 아산시민 등의 심각한 생활피해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혜구역 내 여러 기업의 막대한 생산손실(삼성전자 예상 생산손실액만 약 1천700억 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공사는 부단수 공법은 국내에서 일부 중·소구경 관로에서 적용되어 왔으나, 대청광역상수도와 같은 고압(8kg/㎠) 상수관로 이설에의 적용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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