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 펌프 등 핵심장비 생산업체 직거래 선호

멕시코환경부(SEMARNAT)에 따르면 공공 하수처리장의 경우 지난 2008년 기준 하수방류량 208㎥/s의 40% 정도인 83.6㎥/s만 처리됐다. 따라서 향후 하수처리장 설치를 통해 처리량을 늘려갈 것이므로 관련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민간부문에서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공장폐수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멕시코수자원위원회(CONAGUA), 환경보호청(PROFEPA)과 마킬라도라산업 상공회의소가 제조업분야의 폐수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게다가 수도세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산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은 하수처리 및 재활용, 해수담수화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미상무부에서는 오는 2012년까지 멕시코 수처리시장이 연간 6%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공공 하수처리장은 각 지방정부 입찰로 진행되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미 멕시코에서 상·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한 경험이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제품홍보를 한다면 판매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공 상·하수처리시설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산업부문을 대상으로 하수처리시설을 제공하는 업체들에 제품을 소개한다면, 최근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멕시코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할리스코주는 지역 내 호수의 복구사업 입찰을 2011∼12년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하수처리시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처리량이 낮은 주의 경우 추후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한국 업체는 관련 주정부를 중심으로 입찰동향을 파악해 참여 기업 중심의 제품 홍보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멕시코 하수 처리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공공 하수 처리시설의 경우 1999년에는 전국적으로 42.9㎥/s정도였지만 2004년에는 64.5㎥/s로 증가했으며, 2009년에는 95.9㎥/s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기준 전국적으로 총 1천434개의 하수처리장이 운영됐다.

산업용 하수 처리시설의 경우 1999년에는 전국적으로 25.3㎥/s정도였지만 2004년에는 27.4㎥/s로 증가했으며, 공공 하수처리량과 마찬가지로 2009년에는 40.2㎥/s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기준 전국적으로 총 1천821개의 하수처리장이 운영됐다.

멕시코 하수처리 장비시장은 공공하수 처리시설의 경우 지방정부의 입찰을 통해 진행되며,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대부분 전문 상·하수처리시설 설치업체에 의뢰하는 상황이다. 현재 멕시코시티는 Sumitmo Corporation에서 거의 대부분의 하수처리장 설치에 참여했으며, Sumitmo Corporation은 Degremont에 하수 처리시설 부분을 위탁했다.

Degremont 이외에도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전문 상하수 처리시설 설치업체는 Biwater, Generale des Eaux, Lyonnaise del Eaux, Siemens, Eco Equipment, Mitsubishi Corp., Northwest Water 등이 있다.

이들 중 몇몇과 접촉한 결과, 하수처리시설에 필요한 슬러지 펌프와 같은 핵심장비는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생산업체와의 직접거래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선호했다. 일부 업체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므로 제품정보를 받아보길 원하며, 가격조건과 운송 등의 조건이 맞으면 취급할 의사를 보였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박열우 KOTRA 멕시코시티KBC/yoru.park@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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