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관련 국내 우수기업 관심 가져야

이란은 기후 및 지리적 여건상 해수담수화 수요가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 조만간 보조금 개혁 계획 시행으로 물 공급에 대한 보조금이 철폐돼 물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수담수화 시스템에 대한 필요 및 관련 투자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우리 기업이 이란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란은 기후 및 지리적 위치 여건상 해수담수화 시스템의 수요가 큰 국가이지만 아직까지 전체 수자원공급에서 해수담수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해수담수화 시스템에 의한 일일 공급량은 42만7천㎥에 불과하며 지역 상하수도 회사와 관련된 145개의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통해 4만7천㎥의 식수와 7만㎥의 산업·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1만5천233개의 해수담수화 시스템이 존재하며, 매일 3천240만㎥의 담수를 생산하고 있어 이에 견주어 볼 때 이란의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은 미진한 수준이다.

지역별 해수담수화 시스템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이란은 연평균 강수량이 200㎜를 조금 넘는 매우 건조한 기후의 국가이지만 남부지방은 페르시아만(Persian Gulf), 오만만(Oman Gulf)과 접해 있어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운영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해안 인접지역에 이란 전체인구의 40%가 살고 있으므로 해수담수화 시스템이 가정용수 및 농업용수 등의 공급에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 중부 및 동부지역의 식수 공급에 있어서도 담수화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기존의 물을 수송하는 방안보다 더 경제적이다.

특히, 이란 남부의 키쉬섬(Kish Island)과 케심섬(Qeshm island)이 시스템 설치에 높은 개발 잠재력을 보유한 주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란 최초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는 지난 1991년에 키쉬에서 수행됐으며, 현재 최대의 해수담수화 설비도 키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설비는 다중효용법(Multiple-Effect Distillation; MED)을 통해서 매일 4천㎥의 담수를 생산한다. 케심에는 가장 많은 수의 해수담수화 설비가 마련돼 있는데, 케심 내의 58개 마을이 해수담수화 시스템에 의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호르무즈(Hormuz) 지방에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총 9개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3개 도시 및 5개 섬이 1만8천㎥의 용수를 공급받는다.

현재 이란에서 아직 완료되지 못한 채 진행중인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는 모두 23개이며 이 중 6개는 호르무즈간지방에 있고, 나머지 17개는 시스탄발루치스탄(Sistan & Baluchistan), 후제스탄주(Khuzestan), 콤(Qom), 아락(Arak), 남부 호라산(South Khorasan)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17개는 BOO방식, 4개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 2개는 민간(private section)에 의해 진행된다. 오만 해안에 접한 시스탄발루치스탄지방에는 총 4개의 해수담수화 시스템이 있으며 그 중 차바하르 해군의 설비는 역삼투압(Reverse Osmosis; RO) 방식에 의해 매일 2천㎥의 용수를 생산한다.

해수담수화분야는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이며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란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강성수 KOTRA 테헤란KBC/kangs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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