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 발생 50% 이상 줄이는 하수고도처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주)한화건설의 ‘유입흐름제어기법과 슬러지 가용화조를 이용한 슬러지 감량형 하수고도처리 MBR 기술’을 녹색기술로 인증 추천했다고 12월10일 밝혔다.

MBR(Membrane Bio Reactor)은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고도처리공정과분리막 기술의 장점을 결합해 기존의 중력침전에 의한 고액분리에 비해 보다 양질의 처리수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슬러지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찌꺼기)로서 탈수, 건조 등의 후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 처분되고 있으며, 현재 이러한 슬러지 발생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에 녹색인증으로 추천된 (주)한화건설의 슬러지 가용화 기술은 pH9.5∼11의 환경조건에서 호알칼리 미생물(Exiguobacterium sp.)이 분비하는 효소에 의해 슬러지를 구성하는 미생물의 세포벽을 파괴시켜 세포내 유기물질을 생물학적 분해가 용이하도록 하는 생화학적 기술이다.

적용된 호알칼리 미생물은 저온에서도 성장이 우수해 별도의 가온이 필요 없으므로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에 의해 가용화산물의 생분해도가 높아지므로, 기존 오존이나 가성소다(NaOH) 처리 등의 방법에 비해 양질의 가용화 산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종 처분대상 슬러지량이 감소되어 슬러지 처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수, 건조 등의 후처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국 실장은 “(주)한화건설의 기술은 슬러지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저감한다는 측면에서 녹색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타 MBR 기술과 차별성이 있으며, 평택청북, 인천운북, 파주금촌 등 다수의 하수처리장에 적용되어 공사가 진행 중인 점, (주)한화건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중인 점 등 시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녹색기술로 인증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 ‘유입흐름제어기법과 슬러지 가용화조를 이용한 슬러지 감량형 하수고도처리 MBR 기술’처리공정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