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생태학』(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생각)
이브 코셰 지음 | 배영란 옮김 | 사계절출판사 발간 | 360쪽 | 값 18,800원

병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생태학적 전환이 필요하다!

 
『불온한 생태학』은 생태학의 가장 최신 지평을 보여주는 입문서이다. 프랑스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정치인이자 30년 동안 환경운동을 이끌어 온 환경운동가 이브 코셰는 이 책을 통해 성장에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가치들을 모두 외면해버리는 성장제일주의에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생태학이 우리의 체제부터 생각, 습관, 행동까지 하나하나 바꿔나갈 것을 요구하는 가장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수준의 실천이라고 이야기하며 ‘탈성장’이 인류의 멸종이라는 최악의 환경 재난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경제철학자 세르주 라투슈가 정교화한 탈성장 방법론을 소개하고, 세계 정상들이 모인 회의에서 얼마나 허울상의 대책만 논의되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해 복잡한 법 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환경 정책들을 모색한다.

이 책의 장점 중 한 가지는 환경을 다루는 다양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도판자료에 있다. 환경 문제를 다룬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과 사진들은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환경 위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킬 것이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을 짚어주는 『불온한 생태학』은 생태학 논쟁의 최전선을 쉽고 흥미롭게 밝혀준다는 점에서 최고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워터저널』 2012.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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