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웅 환경관리공단 민자사업지원처장

[2006 신년 특집]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정부·지자체 전문관리회사 설립·운영

네덜란드 운하·하수도·상수도 등 물관리 일원화 추진
스웨덴 하수처리장 수질, 극고도처리 방류 해양수질보전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시작된 BTL 민간투자사업 중 하수관거정비에 대한 해외 사례

   
를 조사하고자 2005년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3∼5일), 프랑스(5∼7일), 스웨덴(7∼10일)을 방문했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의 경우 하수도 민간투자사업은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시설 설치 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출자하여 설립한 전문관리운영회사를 공사(公社)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있는 DWR(Dienst Waterbeheer en Riolering)사는 현재 관리하고 있는 강, 호수, 운하와 하수도시설 운영뿐만 아니라 2006년 1월부터는 상수도 운영관리도 통합할 예정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검토하고 있는 물관리 일원화 정책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쉐팔라협회(Ka"ppala Association)의 경우 스테인리스관을 하수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수처리장의 처리수질을 극고도처리하여 발틱해에 방류함으로써 해양수질 보전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하수도박물관을 방문하여 역사와 운영실태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정부·지자체 16명 참가

■ 해외 시찰 목적   시찰의 목적은 유럽의 민간투자사업의 실태와 하수관거정비 체계에 대한 기술동향과 운영 및 유지관리 시스템 현황을 파악하고, 하수처리시설과 하수관거 정비 사례 및 시설견학을 통해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의 선진체계 구축 및 효율적 운영·관리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투자사업 실태와 사례 조사 △하수관거 정비사업 관련 자료 수입 및 유지관리 시스템 현황 조사 △유럽의 우수한 하수처리시설 방문 및 선진기술 파악 △해외 선진기술의 국내 BTL 사업 적용 가능성 분석 및 검토를 위해 조사를 시행하였다.
이번 해외시찰은 12개 기관에서 16명이 참여하였으며, 국무조정실(1명), 기획예산처(1명), 환경부(1명), 기초지방자치단체(9명), PIMAC(2명), 환경관리공단(2명)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저류시스템 도입

■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하수도 역사는 1850년에 수질오염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하여 하수도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1866년에는 콜레라가 발생하여 분뇨 등을 우마차로 수거(Flushing Collect) 하였다. 이후 1900년에는 주요 하수관종으로 주철관 등을 생산하였으며, 1913년에는 중앙도심 하수도 시스템(Central Sewer System)으로 합류식 하수도시설을 설치하였으나, 1945년 2차 대전 이후에는 도심 확장으로 분류식 하수도시설을 외곽 신도시에 설치하여 현재는 합류식 하수도 30%, 분류식 하수도 70%의 구성비를 나타내고 있다.

   

DWR(Watermanagement and Sewerage Service)은 암스테르담 및 인근 도시의 하수도 시스템 유지관리 기관(公社)으로 암스테르담 및 힐베르쉼(Hilversum)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900여 명의 직원이 약 700㎢의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120만 명의 인구와 27개의 지자체가 있으며, 이들 지자체로부터 물관리 및 하수도 시스템의 유지관리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DWR의 사업으로는 전체 지역은 △홍수에 대한 지역보호와 홍수방지처리시설(제방, 수문 등) 설치 및 유지관리 △강, 호수, 운하 배수시설의 수위 유지관리 △오수처리시설 관리 및 항해를 위한 운하 운영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암스테르담 지역은 △하수도 시스템을 통한 오수의 차집과 운반 △하수도 준설과 강, 호수, 운하의 부유물질 제거 △하수처리장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2006년 1월부터는 상수도 운영관리도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소개했다.
암스테르담시, Water Board, DWR 등 하수도 관련 3개 기관은 상호 협조 및 보완으로 원활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시는 관할구역 내 모든 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총괄담당(하수도사용료 및 세금 징수, 하수도건설 등) 및 책임이 있으며, △AGV(Water Board Amstel, Gooi and Vecht)는 네덜란드의 중요한 물관리 부서로서 북홀랜드, 남홀랜드, 우트레크트주의 물관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DWR은 암스테르담시의 하수도시스템에 대한 운영관리(하수수집, 운송, 준설 등)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 3개 기관은 30명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세금, 운하수위 등과 같은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연간 하수도 예산은 806억 원이며, 이 중에서 오수요금은 442억 원, 우수요금은 78억 원, 기타 286억 원의 수입예산으로 편성되어 있다.

   
특히 1991년 새로운 법률에 의해 현재 기존 하수도 시스템을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합류식 지역은 월류하여 운하로 방류되는 회수를 줄이기 위한 이중 저류 시스템 도입(합류식→ 개량합류식) 하는데, 1991년에 사업을 착수하여 2006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우천 시 당초 연간 7∼8회 월류하던 회수를 연간 2∼3회로 월류 저감토록 개량하고, 분류식 지역은 우수관거에서 연간 유출되는 우수량 중 90%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하고 10%만을 방류토록하는 저류 시스템을 도입(분류식→ 개량분류식)하고 있는데 1991년에 사업을 착수하여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당초 우천 시마다 우수량 전체를 방류하던 시스템을 개량하여 연간 30회 이내로 월류토록 계획하였다.

   3개 전문회사가 운영관리

■ 스웨덴   스웨덴 스톡홀름시는 3개의 하수도 전문회사가 운영관리를 하고 있다. ① Ka"ppala(쉐팔라, Ka"는 쉐로 발음) Association, ② Stockholm Water Company, ③ SYVAB(South-west Stockholm Region Water and Sewerage Works Company)이며, 스톡홀름시의 인구는 약 167만 명(스웨덴 총인구 약 900만 명) 중 쉐팔라 하수처리구역 내에는 약 41만 명이 살고 있다. 쉐팔라 하수처리장은 1957년 9개 지자체가 쉐팔라협회(Ka"ppala Association)를 설립하여 1958년 공사를 착공한 후 1969년 공사 완공하였다.

   
그 후 현재의 초고도처리 공정개선 및 시설용량 증대사업으로 1994년 신규 시설공사를 착공하여 1998년 우선 운전을 시작하였고, 2000년에 공사 준공을 하였는데, 총 사업비는 1억3천만 유로가 투자되었으며, 이는 2000년까지는 시설증대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1999년에는 ISO14001 인증을 받고 환경관리회계감사계획(EMAS, Environmental Management Audit Scheme)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쉐팔라 하수도시설의 수처리 공정도를 보면, 스크린→ 침사지→ 1차 침전지→ 생물반응조→ 2차 침전지→ 사여과지→ 방류(발틱해)한다. 스크린∼1차침전지 과정에서는 스크라버를 설치, 악취를 제거해주며, 2차 침전지에서는 FeSO4를 투입하고 있다.
   
하수슬러지는 화학처리·개량 후 Biosolid(퇴비화), 골프장 및 매립장 복토재로 사용하며, 슬러지 소화조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는 Lidingo지역의 가정집 중앙난방 연료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하수슬러지 탈수기술(Kemicond)은 Kemira사의 특허기술로서 하수슬러지의 성상을 바꾸는 기술로서 pH4의 황산으로 처리한 후 과산화수소로 강한 산화를 시키면 용존 2가철이 3가철로 산화되며, 이 때 슬러지 내에 수분이 빠져 나오며 살균과 탈수가 동시에 일어난다. 슬러지 성상변화와 탈수기 종류에 따라 탈수케이크의 부피는 현저히 감소된다.

GIS·광통신망 이용 모니터링

   
■ 특기사항   이번 네덜란드(암스테르담)와 스웨덴(스톡홀름)의 하수시설의 특기사항은 네덜란드(암스테르담)의 경우 △운하·하수도·상수도 등 물관리 일원화 추진 △공공성, 공익성을 갖춘 공사(公社) 관리 채택 △하수관거 유지관리는 온라인의 실시간 GIS 사용하여 1년 1회 항공측량 및 10년마다 준설·보수하여 Life time 유지하고 있었다.
또 스웨덴(스톡홀름)의 경우 △쉐팔라 하수처리장 연간 6천 명 견학(학생 4천 명 및 외국인 포함) △건설비 1억3천만 유로 중 해외차관이 50% 차지(국내 금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외자 유치) △발틱해(염도 0.6%) 수질 보전을 위해 극고도처리 실시 △상하수도 요금 15크로네(약 1천900원)로 3크로네는 하수처리비용(이 중 2크로네는 시설
   
비 상환 및 재투자비, 1크로네만 시설운영비) △하수도관으로 스테인리스관 사용(프라스틱관(관대 19% 차지)보다 스테인레스관(30%)이 비싸지만, LCC에서 10% 절감) △하수관거 유지관리 시스템 광통신망 이용하여 실시간 모니터링(60㎞ 터널, 25개 하수관거 지선에 유량계 부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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