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철이면 찾아오는 달갑지 않은 기상현상인 황사가 금년 봄에는 평년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북부내륙 지역과 몽골지역의 봄철 전반부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발원지에서 황사발생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황사의 이동에 영향을 주는 상층 서풍대가 주로 한반도 북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년 수준 : 1973~2000년까지 전국 28개 관측지점의 평균 발생일로 약 4일임.)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고비사막이나 몽골 황토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었으나, 2000년부터는 이 지역보다 훨씬 동쪽에 위치한 내몽골고원과 만주 부근에서 발생하는 황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심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실제로 서울지역의 황사관측일수는 80년대 3.9일에서 90년대 7.7일로 증가하였고, 특히 2000년 이후에는 12일로 최근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또한, 중부와 남부, 서부와 동부 등 지역에 따라 황사발생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상황변화에 따라 황사현상을 기상재해로 인식하고 2002년부터 황사 특보제(황사정보, 황사주의보, 황사경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5년 8월에는 황사에 대한 정책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관측황사정책과」를 신설하였다. 또한 황사 특보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20여개소의 황사농도 실시간 감시망을 구축하였고, 중국 발원지와 이동경로지의 황사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한·중 황사관측망구축사업」을 추진하여 중국 내륙 5개 지역(주일화, 유세, 혜민, 통료, 대련)에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이들 자료를 중국과 공동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황사예측기술 개발과 관련 기상위성자료를 이용한 컬러합성 영상자료를 생산하고, 위성 적외 온도차를 이용한 황사분석지수를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발원지 황사감시타워에서 생산된 관측자료를 황사예측모델의 검정자료로 입력하여 예측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이를 슈퍼컴퓨터로 계산·처리함으로서 향후 48시간까지의 지역별 황사농도 정보를 신속하게 생산·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황사예측의 필수정보인 발원지 관측자료의 공동 활용과 황사 관련 기술협력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가 주관하는 동북아 황사 연구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황사로부터 국민의 건강보호와 산업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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