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바다로 흘러드는 분뇨와 생활오수를 빗물 등과 분리해 처리하는 '북항 일원 분류식 하수관로'가 예상보다 빨리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만 내리면 북항으로 흘러드는 하수가 북항을 북항 재개발 사업 완공 후 북항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북항을 관광·문화·상업지구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미항(美港)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2019년에 완공된다.

부산시는 동구 초량천과 부산천 수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북항 일원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 사업'을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81.1㎞의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 구간 가운데 초량천 수계지역인 국제여객터미널 상류지역 25.6㎞는 재정사업(507억원)으로 애초 2018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또 부산천 수계인 나머지 구간 55.5㎞는 임대형 민자사업(BTL·770억원)으로 2028년 착공해 2030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초량천과 부산천 수계 생활오수 문제가 부각함에 따라 부산시는 최근 환경부와의 협의해 초량천 수계지역 사업은 애초 착공시점보다 2년 앞당겨 2016년 착공하기로 했다.

그리고 부산천 수계는 애초보다 10년이나 앞당겨 2018년부터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초량천 수계지역 조기 착공을 위해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한 뒤 내년 말까지 기본과 실시설계에 나설 계획이며, 부산천 수계는 이달 중 환경부에 BTL 사업 대상지 선정을 신청하는 등 2017년까지 국회심의 등 사전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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