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도계량기 동파 최소화를 위한 '2014 겨울철 급수대책'을 가동하고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동파·동결 시 긴급복구를 위한 '시민 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복도식 아파트, 연립 및 다세대, 단독·다가구, 휴일·주말 및 야간에 휴무하는 소형 상가 등 동파 취약 42만6천700여 세대에 맞춤형 예방대책을 펼치는 것이 급수대책의 핵심사항이다.

먼저 복도식 아파트 10개 단지 5천900여 세대에는 올해 처음으로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시범 설치 완료했다.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는 기존에 헌옷이나 솜, 스티로폼으로 보온하던 것을 보온성이 우수한 PE 재질의 일체형 보온재로 교체하고 외부에도 비닐 보온덮개를 덮어 이중 보온효과가 있다.

맨홀형 계량기통을 쓰는 단독 주택, 휴일·주말 및 야간에 휴무하는 소형상가 중 보온재가 파손된 3만 800세대는 내부를 완전히 밀폐하는 'PE 일체형 보온재'로 정비 완료하고 예년보다 1만 세대 확대한 35만 4천여 세대에는 수도계량기 외부를 덮는 '비닐 보온덮개'를 12월 초까지 부착할 계획이다.

또 복도식아파트, 연립 및 다세대 등 동파에 취약한 3만 6천 세대는 에어백이 내장된 '동파안전계량기'로 전량 교체했다. 아울러 영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하던 '4단계 동파예보제'는 매일 예보제로 강화, SNS 등을 통해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전파함으로써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2014 겨울철 급수대책'에는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 시범설치 ▲동파 취약세대 동파안전계량기 사전 교체 ▲단독주택 등 맨홀형 계량기통 내부 보온재 정비 ▲복도식아파트 계량기함 보온덮개 부착 확대 ▲한층 강화된 4단계 동파예보제 실시 ▲한파 대비 가상 복구훈련 실시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등이 담겼다.

한편, 복도식 아파트 10개 단지 5천908세대를 대상으로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 시범 설치를 추진했다. 

복도식 아파트 5천908세대에 첫 시범 설치된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는 계량기 내부에는 보온성이 우수한 PE 재질의 일체형 보온재를, 외부에는 비닐 덮개를 설치해 이중 보온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벽체형 계량기함 내부를 각 세대에서 자체적으로 헌옷이나 솜, 스티로폼으로 보온하고 시에서 배부하는 비닐 덮개를 계량기함 외부에 설치해 왔다. 시는 시범 설치 후 동파 예방 효과를 분석해 점차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파 취약 3만 6천 세대 '동파안전계량기' 교체하고 공사현장 등 상수도 시설물 점검를 실시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계량기 교체가 필요한 3만6천 세대를 선정, 설치한 '동파안전계량기'는 계량기 내부가 얼었을 때 특수부품(에어백)이 내장 계량기가 쉽게 파손되지 않아 해빙해 재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취·정수장, 배수지, 가압장, 한강교량에 설치된 상수도관 및 지하철 공사현장 등에 노출된 상수도관에 대한 상수도 주요시설물을 점검하고 정비해 겨울철 동파 예방 및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다.

아울러, '4단계 동파예보제' 매일예보로 강화하고 SNS 등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 전파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매일예보로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동파예보제는 이에 따른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http://arisu.seoul.go.kr )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매일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5℃보다 높을 때(예방), -5℃∼-7℃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주의), -7℃∼-10℃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경계), -10℃ 미만으로 떨어질 때(특별경계) 예보를 발령했다.

'관심'은 일 최저기온이 -5℃보다 높은 동파 가능성이 있는 단계로 계량기통(함) 내부를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를 밀폐해 찬 공기 유입을 막는다.

'주의'는 일 최저기온이 -5℃∼-10℃인 동파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계량기 보호통(함)의 보온조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경계'는 일 최저기온이 -10℃∼-15℃인 동파발생 위험단계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보온조치를 하였더라도 욕조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흐를 정도로 틀어놓는다.

'심각'은 일 최저기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는 동파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수준으로 외출, 야간 등 수돗물을 단기간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 보온조치를 했더라도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 흐를 정도로 틀어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파·동결이 의심되거나 발생했을 경우에는 120다산콜이나 8개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시는 동파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교체하기 위해 동파안전계량기를 확보한 상태이며 굴삭기, 해빙기, 발전기 등 주요 장비는 물론 비상복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긴급 복구 체계를 갖췄다.

아울러 혹한으로 인해 계량기 동파, 수도관 동결이 다량으로 발생하거나 대형 상수도관 누수 발생에 대비, 비상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가상복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수도조례 개정('13.5.16)으로 동파된 수도계량기는 무상으로 교체 가능하며 옥내 수도관이 얼었을 때도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해빙기기를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아울러 서울시는 동파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사전에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제시했다.

수도계량기를 보온할 경우에는 작년에 보온재로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보온재(헌 옷, 솜 등)를 사용해야 한다. 작년에 사용했던 보온재는 계량기함 내부 습기 때문에 젖은 경우 보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도계량기 보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일이다. 특히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이나 외출 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는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엔 화기(토치램프, 헤어드라이기 등)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을(50~60℃) 사용해 수도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동파예보에 귀를 기울여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점검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일체형 보온재 정비, 동파안전계량기 교체, 철저한 동파예보제 실시,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등으로 겨울철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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