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근 박사 칼럼

유역 관리에 병원미생물 총량관리계획을 수립하라


·본지 회장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명예석좌교수
·(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
·(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
·(전)국립환경과학원장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병원미생물 총량관리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유역에서의 병원미생물 거동과 과도한 양이 수질과 용수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수자원과 수질관리자에게 병원미생물이 용수에 미치는 영향, 병원미생물의 유형 및 발생원과 이동경로, 지표생물, 생존결정인자, 항생제 내성조사, 하수, 폐수, 분뇨, 축산, 분뇨처리시설의 소독방법, 그리고 가능한 병원미생물 방지전략에 대한 배경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병원미생물이 하천, 호소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미생물은 육지와 수중생태계 어디에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미생물은 유익한 것으로 유기물질과 무기물질 분해자로서의 기능을 가지며, 크고 작은 동물의 먹이공급원이 되거나 질소순환이나 동화작용의 기초 구성요소가 된다. 어떤 미생물은 고등동물의 체내에 서식하면서 음식물의 소화를 돕기도 하고 다른 미생물은 항생물질 제공과 같은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작은 하위집단의 미생물 중 인체에 유해한 것도 있다. 이들은 물이나 식품으로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발병하거나 사망에 이르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하나의 집단으로 병원미생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병원미생물은 수자원관리자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원생동물, 곰팡이(진균), 세균, 바이러스에 속하는 병원미생물은 매우 작은 크기 때문에 유출강우나 기타 유출에 의해 쉽게 자연수역에 유입된다. 하천이나 호소에 유입되면 그들은 오염된 물고기나 조개류, 피부접촉 또는 물의 음용을 통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에 생활용수, 위락용수, 지하수보호, 어패류 및 야생생물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미생물에 의한 수질오염의 방지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역별 하·폐수처리, 분뇨처리, 축산분뇨처리, 정수처리에서의 철저한 소독은 기본이고, 유역별 병원미생물 총량관리에 대한 정책을 하루 빨리 수립하여 실시해야 한다.

[『워터저널』 2014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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