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 해수 담수화 수돗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3중 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1일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채수,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3중 수소 검출 여부를 의뢰했다.

정밀 조사결과 해수담수화 수돗물에는 분석기기가 검출할 수 있는 최소검출가능방사능(MDA·Minimum Detectable Activity) 수치인 1.37베크렐 이하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에서는 3중 수소뿐만 아니라 세슘-134, 세슘-137, 요오드-131도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3중 수소는 263종의 부산시 수돗물 감시항목에 들어 있지 않는데다 3중수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와 분석기계가 없어 그동안 검출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지금까지 실용화된 수(水)처리 시설 가운데 가장 진보된 2중 역삼투압방식(RO)으로 가장 가벼운 원소 중 하나인 보론(Boron)까지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바닷물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더라도 63종의 액상 상태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가 가능하다는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김영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정밀검사 결과 그동안 우려했던 3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환경단체,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해수 담수화 수돗물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주민 협의과정을 거쳐 급수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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