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국무총리 치사
 

“물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자”

지구적인 물 위기를 물산업 발전 기회로 만들어야
농어촌 지역 상수도 보급률 2017년까지 80%로 확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에서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 차원에서 기념식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이용하는 데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물 관리에 애써오신 공로로 영예로운 상을 받은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안전하고 깨끗한 물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물의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비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맑은 물을 얻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수자원 확보와 함께 ‘오염총량관리제’ 등 다양한 물관리 제도를 도입하여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오는 2017년까지 80%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수(水)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는 데도 더욱 힘쓸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지구적인 ‘물의 위기’를 ‘물 산업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수자원 개발 경험과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하면 물산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우리 기업들이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R&D 확대와 전문가 양성, 그리고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하여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4월에는 이곳 경주와 대구에서 ‘세계물포럼’이 열립니다. 세계 170여 국가에서 3만5천여 명이 참여하여 지구촌 물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포럼에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적극 동참하여 보다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포럼이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국가경영과 민생안정의 바탕이 되어왔습니다.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도 물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물의 수요자이자 관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물을 사랑하고 아껴 쓰는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20일
국무총리 이 완 구

[『워터저널』 2015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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