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환경산업이 국가 핵심사업 되도록 노력”기술 통합·혁신 통해 고효율·저에너지·다기능·집적형 시스템 개발 주력

2011년까지 세계 5위권의 환경기술 수준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환경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단(Eco-STAR Project)’이 지난 9월 1일 발족됐다.
시장성·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술을 사업단 형태로 집중 개발하는‘Eco-STAR Project’는 고도정수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수처리선진화사업단’과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무·저공해 자동차사업단’등 2개 사업단으로 환경부는 이들 사업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7년 동안 각각 650억원씩 모두 1천3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BOD 3ppm의 하·폐수처리기술개발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수돗물 고도처리기술 개발을 담당할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의 단장은 남궁 은 명지대 환경생물공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무·저공해 자동차사업단’은 정용일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단장을 맡아 자동차 후처리기술 분야 개발을 담당한다.
사업단장은 사업단 운영의 권한을 갖는 동시에 기술개발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즉, 사업단 착수 후 6개월마다 목표를 제대로 실행했는지 집중평가해서 다음단계의 개발전략을 수립하며, 7년의 사업기간은 1단계 3년과 2단계 4년으로 구분해, 1단계의 성과를 달성하면 2단계 사업에 들어갈 수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계약해지와 사업비 환수절차를 밟게 된다.
특히 상하수도 분야의 기술발전을 적극 유도할 수처리선진화사업단 단장에는 남궁 은 교수를 비롯해 최희철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부교수), 전희동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환경연구팀 팀장), 최용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정연구부 책임연구원), 한기봉 (가톨릭대 생명공학부 환경공학과 교수), 이건주 (안동대 생명과학과 교수) 등 6명이 지원하였으며, 심사위원회는 민간전문가, 환경부 및 한국환경기술진흥원 담당자로 구성된 엄격한 심사 및 사전 연구기획 등을 거쳐 남궁 은 교수가 사업단장으로 선정되었다.
본지는 지난 9월 15일 명지대 용인캠퍼스에 있는 수처리선진화사업단 사무실을 찾아가 남궁 은 단장으로부터 사업단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업단에서는 모든 연구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연구결과는 곧바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개발 기술의 기업을 통한 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하기 위하여 시장창출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교수님께서 수처리선진화사업단 단장으로 선정되신 것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단일 과제로는 유사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의 설립배경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환경기술, 2010년 세계 5위권 진입

- 지금까지 정수장, 하수처리장 건설 등 수질개선사업에 엄청나게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수처리 관련 기술이나 공법은 선진국에 비해 낙후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2010년까지 세계 5위권의 환경기술 수준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시장성·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술을 사업단 형태로 집중 개발하기로 하고 ‘Eco-STAR Project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을 지난 9월 1일 발족시켰습니다.

우리 사업단의 비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처리 기술·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상수분야에서는 고도정수처리 기능강화 기술, 고도정수처리 시스템 국산화, 개발기술 상용화를 통한 국내외 시장확보 및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도 향상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잔류염소 최소화 관망 설계 기술 및 고급 수질 유지를 위한 관망 최적 관리기술을 개발하여 안전하고 맛있는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하·폐수분야에서는 고기능 하수처리 기술 및 시스템 상용화, Recreation Water 확보, 하수처리장 부지면적 1/2로 축소, 기존 하수처리장을 주민친화 Green Space로 전환, 고효율 폐수처리 기술·시스템 상용화, 상수원 주변지역 첨단산업 입지 가능화, 성장 동력산업의 무방류 시스템 보급 활성화 등에 주력할 것입니다.

■ 단장님께서는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의 슬로건을 ‘I2 WATER TECH’로 정하셨는데 그 의미는.

기술·경제적 국가에 유리한 기술개발

- I2(제곱)의 첫 번째 I는 Technical Integration(기술통합)이고, 두 번째 I는 Technical Innovation(기술혁신)으로 즉, “부족한 기술은 사업발전과 함께 발전시키자”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I2 는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자는 것입니다.
우리 사업단에서 이번에 개발하려고 하는 기술은 고효율, 저에너지, 다기능, 집적형 시스템입니다. 이런 것들의 집합체를 예를 들면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MP3 등으로 이들 제품은 다기능, 소형화 추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미래가 이런 것입니다.
우리 사업단도 이런 목적을 갖고 기술적, 경제적으로 국가에 유리한 기술을 개발하여 LCA(전과정 평가)를 거쳐 상·하수도에 접목시키는 것은 물론 해외에 수출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 환경부에서는 신기술 개발·보급을 위해 지금까지 ‘G-7 프로젝트(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와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개발사업’ 등을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과 수처리선진화사업단과의 차이점은.

-우리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은 연구단 개념이 아닌 사업단 개념입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접목되고 적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종전사업이 연구와 논문을 위한 연구였다면 이번 사업에서는 실용화로 연결되는 성과물이 중요합니다. 즉, 1단계 실험실 연구, 2단계 현장에서 그치는 기존 연구사업과는 다르게 3단계에서는 시범사업으로 하루 1만톤 정도의 정수 및 하수처리 시설을 현장에 설치하여 실용화, 상용화까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G-7 프로젝트’나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개발사업’ 등에서 시행해온 과제는 배제할 것입니다.


■ 수처리선진화사업단에서 앞으로 7년 동안 추진할 세부과제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요.

상·하수도 고도처리기술 국산화

- 세부과제는 환경부와 최종 협의 중에 있으므로 지금 말씀드리기에는 부적절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업단의 최종 목표는 고효율, 집적형, 하·폐수 처리 및 정수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국산화한 환경기술을 해외에 수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수원 보호를 위한 하·폐수 고도처리 기술, 중대형 고도정수처리기술, 하·폐수 처리의 고효율·집적화 기술, 고급수질 유지를 위한 수도관망 설계 및 관리기술, 수처리선진화사업의 실용화·상용화 촉진을 위한 공공기반 기술, 수처리 선진화를 위한 소재·제어 시스템 개발 등에 주력할 것입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하·폐수 고도처리 기술의 경우 △하·폐수의 수영용수(BOD 3ppm) 수준 처리 및 영양염류 제거기술 △폐수 COD 및 염류(salts) 제거기술 △독성폐수의 위해성 이내 처리 기술 개발 등에 힘쓸 것입니다. 중대형 고도정수처리 기술은 △미량유해물질(EU 33개 priority substances 및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과 이취미의 안정적 제거기술 △염소 내성 병원성 미생물(바이러스, 원생동물 포낭 등) 제어기술, 소독부산물 제어기술, 적정 잔류염소 유지기술 △기존 정수시설의 효율향상 기술, 운전의 최적화 관련 기술 △부지면적 최소화를 위한 고효율 공정 및 설계기술 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하·폐수 처리의 고효율·집적화 기술의 경우는 △처리효율 증진을 위한 고농도 생물반응조, 특수미생물 개발 및 이용기술 △처리장 부지면적 축소를 위한 고효율 공정 및 설계기술 △처리효율 증진이 가능한 슬러지 감량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며, 고급수질 유지를 위한 수도관망 설계 및 관리기술에서는 △필요 잔류염소 농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관망 설계기술 △고품질 수돗물 공급을 위한 관망 관리기술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환경부에서의 실무 행정경험, 다국적 기업에서의 선진경영 및 R&D 경험, 국가 연구기관에서의 연구경험 등을 바탕으로 사업단의 목표인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1천억원 투자…기업참여 성공 관건

- 수처리선진화사업단에서 9월말이나 10월 초에 세부과제 공모 공고가 나가고, 10월 한달동안 제안서를 모집합니다. 11월에는 세부과제에 대한 평가를 하여 선정된 과제는 12월부터 수행됩니다. 2011년까지 7년 동안 정부에서 650억원, 민간기업이 350억원 등 총 1천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1단계 3년과 2단게 4년으로 구분해, 1단계의 성과를 달성하면 2단계 사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현장중심이고 기업참여가 성공에 관건이 될 것입니다. 1단계 1차년도는 2004년 9월에 시작해서 내년 5월까지이며, 60억여원(정부 49억여원, 민간기업 11억여원)이 투자됩니다. 2, 3, 4단계로 가면서 민간참여가 늘어나게 됩니다.


■ 이 사업의 결과가 우리나라 하·폐수처리, 정수처리 및 수돗물의 배송, 수처리 관련 산업의 발전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장님께서는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실 것 인지요.

연구중심 아닌 개발중심 운영

- 그렇습니다. 우리 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우리나라가 2010년에는 세계 5위권의 환경기술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자세로 임하고자 합니다.
첫째, 개발중심의 사업단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이 사업이 연구중심(Research-oriented)이 아닌 개발중심(Development-oriented)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하·폐수를 초고도로 처리하여 수영, 낚시가 가능한 친수환경을 확보하고, 첨단의 정수처리와 관망관리를 통하여 국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맛있는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서, 사업단에서는 주어진 기간 안에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기술과 공정, 운영관리 및 설계지침 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첨단연구도 중요하겠으나 기술의 경제성, 현장 구현 가능성, 그리고 시장성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업단에서 수행하는 모든 연구개발은 결과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개발결과의 평가는 3P 전략을 기반으로 삼겠습니다. 즉, 가시적 성과물(Product/Process/Program), 지적소유권 확보를 위한 특허(Patent), 사업단의 연구성과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논문(Paper)이 풍부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사업단을 운영할 것입니다.

기술·공정 초기부터 LCA 도입

둘째, 통합과 혁신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사업단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그동안 ‘G-7 프로젝트’ 및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개발사업’과 국가 연구개발사업에서 얻어진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통합하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일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연구기간을 단축함은 물론 개발에 소요되는 인적, 물적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사업 내용에 혁신을 꾀하여 사업단의 최종 결과물이 세계를 선도함으로써 해외 진출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여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이 사업목표의 달성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특히 혁신에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경영혁신을 염두에 두고, 기술과 공정의 개발초기부터 LCA(전과정 평가)를 도입하고, 현장운영 관리지침을 상세히 제시하여 개발결과의 현장적용시 전과정에 걸친 환경성·경제성 평가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은 물론, 현장 근무인력에 의해서도 초고도의 수처리가 무리없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개발기술의 해외 진출시에는 기술 수출은 물론 용역의 수출도 포함하는 total service의 진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발기술, 국내외시장 진출 적극지원

셋째, 현장 및 상용화 중심의 연구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 사업단의 연구개발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과거의 수많은 연구결과가 대학과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고 현장과 괴리가 있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에서는 모든 연구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연구결과는 곧바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개발 기술의 기업을 통한 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하기 위하여 시장창출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사업초기부터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책 및 제도적인 수단을 강구함으로써 장차 국내 수처리 환경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의 하나로서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넷째, 열린 사업단 운영으로 국내외 최고 전문가를 두루 활용하겠습니다. 이 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국내외의 각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이 필요합니다. 이들을 사업단에 참여시키기 위하여 사업단의 문을 항상 열어 놓겠습니다. 이를 위해 비합리적 친소관계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며, 목표달성의 가능성만이 연구개발사업 인력구성의 유일한 기준임을 천명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또한 매년 사업평가를 통하여 진행이 부진한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속히 대안을 구하는 열린 운영체계를 유지하겠습니다.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사업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단일 과제로는 유사이래 최대 규모이고, 이 사업이 성공하면 우리나라 환경기술이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막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려면 무엇보다 사업단장님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물환경산업 발전에 혼신 다할터

- 수처리선진화사업단장으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환경부에서의 실무 행정경험, 다국적 기업에서의 선진경영 및 R&D 경험, 국가 연구기관에서의 연구경험 등을 바탕으로 사업단의 목표인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배우고 닦은 조직관리 능력, 전문가적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목표 지향적이고 결과 중심의 경영능력을 국가 물환경 개선과 환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대담= 배철민 편집국장
정리= 문기영 기자



남궁은 수처리선진화사업단장은


선진 다국적기업서 경영관리·R&D 경험
환경부 개방형 상하수도국장 역임



‘Eco-STAR Project 수처리선진화사업단’단장으로 선정된 남궁 은 교수는 1973년 서울공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당시 국내 환경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수처리 사업을 하고 있던 롯데기계(주)에 입사하여 3년동안 주로 산업폐수처리장 및 공단하수처리장의 설계, 시공 및 시운전을 담당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어바나-샴페인(Urbana-Champaign)에 있는 일리노이대학(Univ. of lllinois) 환경공학과에서 ‘생물막에 의한 상·하수도 처리 중의 유기성 오염물질 생분해와 제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82년) 및 박사학위(85년)를 취득했다. 그 후 같은 학교에서 1년간 Post-Doc 생활을 하면서 주로 도시하수처리장에서의 팽화(bulking) 문제와 활성슬러지조에서의 유기성 오염물질 제거 기전에 관해서 연구를 했다.

이 때 개발한 수치모델인 General Fate Model은 현재 미국의 EPA를 비롯해서 여러 연구기관에서 하수처리장에서의 오염물질의 운명을 예측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여편의 연구논문을 세계적인 환경공학 분야의 저널에 발표했다.

남궁 교수는 Post-Doc 과정을 마친 후 세계 최대의 생활용품 회사인 미국 Procter and Gamble(P&G)에 입사하여 책임연구원으로서 5년간 환경분야에서 제품 개발시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독성과 안전성, 소비자가 사용한 후 버려지는 물질의 환경에의 영향평가, 제품의 생산에서 폐기까지의 제품 전과정 평가(LCA), 도시하수처리장에서의 소비자 제품 물질의 처리 및 그 영향, 정수장에서의 유기물질의 처리방법 등의 많은 분야를 연구하고 현장경험을 쌓았다.

이후 9년간 일본 고베시 P&G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환경담당 부본부장(환경분야 최고 책임자)으로서 아시아지역 14개국의 수질, 대기, 토양, 폐기물 등 회사제품과 관련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적용, 환경관리 대책 수립 및 추진, 환경분야 조직 개발 및 인재 양성 등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다. 이 시기에 대외적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LCA Workshop을 개최하였고, 일본 통산성과 유기물질 생분해에 관한 Biodegradation Symposium, 일본 환경분야에 위해성 평가기법(Environmental Risk Assessment)을 정착시켰고, 그리고 한국에 처음으로 LCA 기법을 소개시키고, 환경부와 자원재생공사의 후원으로 한국유기성자원화협의회를 창설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1998년에는 SETAC(Society of Environmental Toxiology and Chemistry) Asia Pacific을 아시아 환경지도자들과 창설하여 창립 총회 및 첫 아시아 지역 Conference를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그 후 2년간 SETAC Asia Pacific의 Vice President로서 조직 발전과 운영에 기여했다. 이와함께 타이완, 중국, 필리핀, 타일랜드, 인도 등 여러나라에 다양한 환경연구 활동, 훈련, 그리고 환경 Program을 개발하여 보급했다.

2000년 9월부터는 개방형 민간출신 임용으로 2년 9개월간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으로 행정·실무 경험은 물론 환경분야 전반에 걸쳐 국내외 정책방향과 상하수도 관련분야 과제 추진을 통해 폭 넓고 다양한 경험과 관리능력을 배양할 기회가 있었다.

특히 상하수도국의 직원들과 함께 한국의 상하수도 분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는데 그 중 몇 가지 예를 들면, △물수요 관리 종합대책의 성공적 추진(절수 인프라 구축, 대국민 교육·홍보 등)으로 2002년에 4억5천만톤 절수 효과(팔당댐의 연간 공급용수량의 약 2배에 달함) △하수관거정비 종합대책 수립·추진을 통해 하수도 사업의 책임설계시공과 하수도 사업의 전반적인 내실화를 유도(팔당수계 하수관거정비 시범사업 추진, 하수처리장 과다 설계 방지를 통한 예산 절감, 다목적댐 상류지역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등) △수돗물 수질관리강화 종합대책 수립 추진을 통해 상수도 공급계통 전반(원수, 정수장, 급배수관망)의 시설개선 및 운영개선 특히, 정수처리기준 도입으로 병원성 미생물관리를 획기적으로 강화 △한국상하수도협회 창립과 활성화를 통해 상하수도 분야의 정보·기술 교류의 장을 열고, 민·관·학·연이 함께 상하수도 산업 발전과 서비스 개선을 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3년 9월부터 현재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환경연구부 연구위원으로서 하수관거 정비기술 개발 등 수처리 분야의 선진화를 위한 연구는 물론 상·하수도와 LCA의 접목을 통해 환경성·경제성 제고에 관한 제도개선 및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년 5월 부터는 명지대학교 환경생물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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