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원, 전국 성인 남녀 1천명 설문조사결과

국민 88.5%, “기업이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해야”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등이 중심이 되어 핵심주체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속가능경영원(이사장 손경식)이 지난달에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지속가능발전 기여도에 대한 사회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주체로 응답자의 49.1%가 ‘정부’를 꼽았으며, 33.9%는 ‘기업’을 꼽았다. ‘소비자’와 ‘시민단체’라고 응답한 비중은 11.8%와 5.2%에 불과했다.

핵심주체 역할, “정부(49.1%)·기업(33.9%)”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주요 두 축인 지속가능한 생산(생산의 주체인 ‘기업’ 및 인프라 구축의 ‘정부’)과 지속가능한 소비(친환경제품 등을 소비하는 ‘소비자’ 및 ‘시민단체’) 중에서 ‘지속가능한 생산’ 부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이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많이 기여해야” 37.5%, “많이 기여해야” 51.0% 등 88.5%의 응답자가 “그렇다”는 답변을 함으로써 기업의 역할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들이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0.1%가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기업의 기여도에 대해 “매우 많이 기여하고 있다(3.4%)”와 “많이 기여하고 있다(19.4%)”는 응답은 22.8%에 불과한 반면에, “조금 기여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47.3%로 나타나 기업의 기여도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한편,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7%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지속가능발전’ 개념이 아직은 사회 전반에 확산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경제성장’, ‘환경보전’ 및 ‘사회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발전’ 개념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응답자의 74.7%가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공동의 노력으로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통한 윤택한 ‘사회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회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 74.7% 응답

특히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응답자의 41.0%가 “빈부격차 해소”를 꼽았으며, 19.9%는 “비정규직 노동문제 해결”을, 그 다음으로 “생태계 파괴문제 해결(19.5%)”, “2만 달러 시대 진입(15.6%)”의 순으로 나타나 경제·사회적 이슈를 환경적 이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을 통해 추구하는 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4.3%가 “기업 이윤 확대”, 17.4%가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유지”라고 응답하는 등 응답자의 61.7%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역시 기업 본연의 목적인 이윤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이행”이라는 응답비중은 38.3%에 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원 정관용 기획관리팀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만큼 환경부하 저감 및 경제적 효율성 제고 노력을 계속하면서 아울러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등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기존 기업 경영전략과 정부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있어 어김없이 나타나는 환경갈등 최소화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발전 개념과 실천 논의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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